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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행

5월의 둔주봉 -78ENG 친구들...

 

 

 

 

10명중 참여인원은 3

 

역사이래 가장 저조한 수치다.

진호는 미국에 갔고 거의 100% 참석률을 자랑하던 동윤은 조카 결혼식이 겹쳤다.

척수 바이러스로 인한 마비증상에서 가까스로 건강을 회복한 태성은 친구들을 만나 밥 한끼

산다고 했는데 가장 중요한 거래선 자녀 혼사 청첩이 날아드는 바람에 다음을 기약했고 아들

장가보낸 지호는 열차를 놓쳤다.

양표는 집사람이 베드맨턴 치다가 다리를 다쳐 갑자기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고 온다던

항식은 불가피한 상황을 종경에게 타전했다.

 

전환과 종경 그리고 나.  대전팀 세 명

오래전부터 이번 모임은 대전에서 하기로 했던터라 일부 흥을 잃어버린 사람도 있겠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오히려 잘 되었다.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이 나이에도 바쁘게 살아가는 친구들의 모습이 좋은 거구

오늘 만나는 사람은 반갑고  못보면 다음에 보면 되는 거지

 

열차를 놓친 지호가 뒤늦게라도 합류한다는 연락을 취해와서 일정을 늦추어 주기를 원했지만

스케줄상 더 늦추기는 어려워 트레킹 후에 보자고 했다.

전환이 대전IC에서 나를 픽업하여 안남 식당으로 갔다.

된장 올갱이 전문 식당

금강올갱이에 버금가는 집인데 잘 알려지지 않아 아는 사람만 오는 곳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막걸리 한 주전자와 올갱이  한그릇을 비우면서 그동안의 회포를 풀었다.

그렇게 이른 아점을 먹고 밖으로 나가니 땡빛 작렬이다.

무르익은 아름다운 봄날의 대명사이자 라이락 향기 진동하는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날씨는

벌써 여름을 방불케 한다.

언제부턴가 우린 봄을 잃고 있으면서 참 무덤덤하다.

어느 날 갑자기 네다비이 당하고 뒤늦게 그 어쉬움에 황망하던 청춘처럼

그래도 그 상실이 뒤늦게 라도 내게 그토록 아리고 뼈아프게 다가 왔기에

남아 있는 소중한 나의 봄과 청춘은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니

그래서 나는 봄을 길게 누리는 습관이 들었고 내 마음 속에서 남아 있는 나의 젊음을 떠나

보내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어쨌든 우린 그렇게 잿빛 도시를 떠나 온갖 꽃들이 피어나고 아직 신록이 빛이 눈부신 벌판

으로 걸어 나 갔다.

푸근한 전원의 모습과 오랜 시간을 함께한 친구들의 편안함이 어우러지는 반가운 여행길이다.

 

둔주봉 산행은 10년쯤은 된 줄 알았는데 뒤늦게 블로그를 찾아보니 2019년이다 .

7년 전이다.

내가 퇴직하고 4년 차 일 때 .

그 때가 몰믈랑과 안나푸르나 댕겨오고 회갑을 한 해 앞둔 시점이다,.

팔팔한 60    

그 이듬해 회갑여행으로 계림을 당겨오고 뒤이어 코로나가 터졌고 나는 다시 다니던 회사에

재취업이 되었다.

 

7년전 겨울에도 참석인원이 5명으로 저조했는데 난 그날 친구들과 회동한 감회를 이렇게

풀어냈다.

 

후배들에게 술도 자주 사주시고 늘 짱짱하던 청계님은 73세가 되고 나니 어느 날 슬그머니 산

언저리에서 사라졌다.

일터를 떠나는 친구들이 늘어나고 하나 둘 모임에서 하나 둘 술잔을 내리는 친구가 늘어 난다.

대화의 주제도 이젠 건강이 대세이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당뇨혈압고지혈증관절 등으로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친구들이 꽤

많아 졌다.

꿋꿋이 버티던 친구들도 건강검진표와 받아들거나 의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한마디 하면 그냥

깨갱깨갱이다.

 

가는 세월 어찌 막을 수 있으랴?

생로병사와 영고성쇠는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의 운명과 섭리 이어늘

우리는 이제 그 동안 세상에서 얻은 것들을 세월에게 하나씩 돌려 주어여 할 것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모든 것에 너무 매이진 말자

내일을 위해서만 살아 온 수 많은 날들이 너무 쉽게 지나 갔듯이 이젠 그리 많지 않은 아까운

날들만 남아 있다.

 

만나고 싶은 사람들은 만나고

기분 좋을 때는 술도 한 잔 걸치고 헛소리도 핑핑 해대며 사는 거지

먹고 싶은 것은 있으면 괴식도 하고 그러는 거지

너무 원칙과 계산에만 억매이다 보면 사는 게 재미 없고

그렇게 해서 오래 사는 것이 꼭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래

노년은 쾌락과 탐욕으로부터 버림 받은 것이 아니다.

악덕의 근원으로부터 절제와 균형의 미학을 깨우치는 것이고

세월에 곰삭은 자유를 얻는 것이고

세월에 잃었던 나와 갈무리해 두었던 오랜 친구를 되 찾는 것이다.

 

2019년을 시작하는 모임의 참석자는 전환,동윤,항식,진호그리고 나 .5

늘상 어울리던 많은 친구들이 빠졌으니 좀 아쉽긴 해도 인원이 적다고 문제될 건 아무

것도 없다.

설령 공식적인 모임이 없어진다고 한들 무슨 문제가 있을까.

만날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다 만나면서 살아갈 것이다.

모임을 통해 서로 얼굴을 마주한다 해도 좋은 친구란 결국 각자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세월이 친구들의 옥석을 가려 줄 것이다.

세월의 바람에도 흩날려 가지 않을 오래 남아 있을 친구들에 관하여

 

 

그리고 홀연히 지나간 7년이 많은 걸 바꾸었다.

세상도 바뀌고 우리도 바뀌었다.

지나고 나면 그리움이 남는 것이 인지상정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늙음을 차치하고라도

아무래도 엣날이 더 좋은 것 같다.

풍요와 효율 그리고 감정보다 이성이 지배하는 이 세상은 더 삭막해져 정이 가지 않는

몸도 늙어가고 우리가 가대야 하는 자연마저 자꾸 훼손되고 황폐해져니  마음은 더 허전

해진다...

 

 

둔주봉에 올랐다가 모두 개통된 둘레길을 한바퀴 돌았다.

어머니 기일에 동생들과 함께했던 그 길은 푸름이 난무하고 봄은 푸른 금강의 물길을

타고 싱그러운 여름으로 익어가고 있었다..

그 길을 한 바퀴 도는 데 4시간 30분이 소요 되었다.

재촉하는 것도 또 서두를 이유도 없었다.

두런두런 옛이야기와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또한 5월의 봄이 그리는 풍경을 감상하며

우리는 그렇게 느리게 걸었다.

 

대전에 있으면서도 자주 만나지 못했던 탓에 전환이가 2월에 아들을 장가보낸 걸 뒤늦게

알았다.

조촐한 작은 결혼식으로 양가친지들만의 작은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능력있는 교수로 신망이 두터웠고 친구들 애경사는 늘 앞장서서 챙기는 속

깊고 배려심 많은 친구가 자신의 경사에는 그렇게 입이 무거웠다.

차전환 답다.

 

발길이 밀렸으니 시간이 오래 걸려 430분쯤 출발지로 되돌아 왔는데 그 때서야 지호

한테서 연락이 왔다,

온 김에 얼굴 한 번 보려하는 데  아직 대전에 도착 안했느냐고?

 

엇박자 지호 !

늘 친구들 속으로 깊이 들어오지 못하고 주변에서 서성인다.

트레팅에 참석한다고 연락을 하고서  열차를 놓쳤다고 했고 트레킹 시간을 늦춰줄 수

있냐고 묻는 친구가 저녁 약속은 다른 사람하고 해 놓았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걸 하려는 참 욕심이 과한 친구!

사우나도 가야하니 만남은 다음으로 하자고 애기하고 우리는 시아시된 음료수 한 병씩

을 달게 마시며 유성으로 이동했다.

 

1시간여 사우나를 마치고 늘 그러하듯 황산옥으로 이동하여 셋만의 뒤풀이를 즐겼는데

전환은 으례껏 주문하던 밀복 아구전골도 비싼 까치복으로 바꾸고 복찜까지 추가했다.

내일 출근해야 하는 종경이도 대중교통으로 오송 집에 까지 가기로 하여 우리는 소주

두 병에 맥주 두 병 까지 시켜 모처럼 거하게 한 잔했다.

오랜만의 만남과 전환이 자혼을 축하했다..

 

이런게 신흠이 말하는 인생삼락이고 살아가는 날의 기쁨이 아닌가 ?.

좋은 친구와 더불어 아름다운 풍류를 돌아 보고 좋은 슬과 음식을 나눈다.

 

오늘 경비는 모두 내가 계산하고 청구하여 나누어 부담하기로 했는데 화장실 가는 사이 또

전환이 계산해 버렸다.

친구들에게 알리지 않고 아들 혼사를 치뤄 미안하고 또 아들 출가시킨 턱 낸다고….

이제 몇 번째 냐고?

종경과 나는 아직 돈을 벌고 있는데 실업자 주제에 물쓰듯 돈을 쓰는 친구

그런 좋은 친구들도 다 내 복이다.

 

그렇게 하루 종일을 함께한 꽉 찬 하루가 저물었다.

 

 

만나서 반가웠다 친구들 …..

내가 또 퇴직하면 대전 친구들은 한 달 한 번 씩은 만나 막걸리 한 잔씩 하자구

 

2026516일 토요일 …. .

 

 

 

 

 

78ENG - 26 78ENG  춘계 야유회는
친구들의 바쁜일정과 개인사정으로 인해 대전친구 3명이 만나 예정된 일정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ㆍ

이 나이에도 친구들 얼굴보기가 쉽지 않다는 건  다소 아쉽긴 해도 한편으로는

수많은 세월에도 우리 친구들이 여전히 잘살고 있음이니 그 또한 기쁜 일일세 ᆢ

가까이 있어도 자주 만나기 힘든 친구들과 눈부신 봄날에 아름다운 풍광을 함께

누릴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네 ᆢ

감사할 따름이네 ᆢ
아름다운 자연 속 제철풍경도
땀흘린 운동 후의  사우나와 함께나눈 맛난 음식과 한잔 술도 ᆢ
그리고 좋은  친구들도 ᆢ

더 세월이 흘러
누군가 둘이 만난다 해도  우리 모임은 계속되어야지ㆍ

다음 번 모임에서 더 많은 친구들 얼굴볼 수 있길  바라네ㆍㆍ

오늘 만남으로 전환이  친구들에게 알리지 않고 아들 혼사를 양가 친척들의 작은 결혼식

으로 치루었음을 알았네ㆍ
수 많은 친구들의 애경사를 앞장서서 지켜온 친구이기에
한구석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있었지만  여러모로 쉽지 않은 결단이고 평소 전환이 다운
속깊은  생각이었으니 친구들의 늦은 축하 바라네ᆢ

기분좋게  술과 음식을 즐기고 나서도 웬지 겸연쩍고 미안한 마음이었네ㆍ
다복한 가정 이루기 바라네..   영욱

 

참석을 못해  미안한 마음인데, 전환 친구의 혼사까지 있었다니 더욱 미안합니다.

직접 만나 축하의 말을 전하지 못해 아쉽고 미안합니다. 친구의 경사를 축하합니다.
그리고 모든 친구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진호

 

많이 아쉽고 전환이 늦게라도 아드님 혼사 축하하네    지호

 

참석치 못해 아쉽고, 죄송합니다.
차박사님, 아드님 결혼 축하드리고, 행복한 가정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항식

전환 친구의 자혼이 있었다니 먼저 늦게나마 축하합니다. 직접 만나 축하의 말을 전하

지 못해 아쉽군요.
만남을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계절의 여왕 오월에 꽃들의 여왕
🌹를 즐기며,
친구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성환’’


개인 사정을 모임에 함께하지 못해 미안 합니다.
올갱이 해장국보니 지난번 들렸던 황간 안성식당이 생각납니다.
더운 날씨에 오붓하게 트랙킹 잘 했습니다.
전환 친구는 연락도 없이 자혼 혼사를 치렀다 하니 아쉽네요.
아뭏든 축하합니다.
새롭게 인생을 출발하는 두 젊은이의 앞날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늘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태성

 

함께 못해 너무너무 아쉽네     양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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