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트랜드
수치로 본 한국 온라인게임의 세계 경쟁력
무릉객
2007. 7. 25. 10:13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3월21일자 비즈니스위크에 성공스토리가 소개되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세계 정상의 비즈니스 전문지는 왜 한국의 넥슨에, 그것도 의미조차 생소했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에 주목한 것일까.
지난 2003년 국내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는 일본, 미국, 대만, 태국, 유럽 등 전세계 58개국에 진출해 서비스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의 전세계 계정수는 6700만개에 달한다. 특히 대만의 경우 전인구(2300만명)의 26%에 달하는 600만명의 회원을 자랑하며, 국민게임이 된지 오래다. 지난 2005년 10월 시작한 미국, 캐나다 중심의 글로벌서비스는 지난 2월, 단 한달 동안에만 60만개의 아이템 판매로 160만달러(약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3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만 3년간 ‘메이플스토리’가 국내외에서 거둬들인 매출 총액은 2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NF소나타(1895만원, N20 기본형 A/T) 1만554대의 가치와 같으며, 애니콜 컬러재킷폰(SCH-B660, 출고가 51만400원) 39만1850대의 시장규모와 같은 금액이다. 아이템 한 개당 가격을 평균 2000원으로 계산할 때 총 1억개가 팔려나간 셈이며, 아이템 1개를 2cm로 계산했을 때 일렬로 세우면 서울과 부산을 2.5회 왕복할 수 있고, 에베레스트(8848m)의 226배를 쌓을 수 있는 규모다.
넥슨이 자랑하는 또하나의 국민게임 ‘카트라이더’는 지난 2월 현재 중국에서 최고 동시접속자수 80만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이미 대만과 북미시장에도 진출, ‘글로벌게임’으로서 기세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전세계 회원수 1억6000만명을 자랑하며 국가대표급 게임으로서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는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시장에서 따라올 수 없는 성공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98년 나온 ‘리니지’ 시리즈는 1,2편까지 나오면서 10년차인 올해 1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이 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 대만, 일본, 중국, 북미, 유럽 등 전세계 50여개국에 서비스되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 게임’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생성된 누적계정수만 7000만개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엔씨소프트는 전세계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시장 10위권내에 자사 타이틀 3개를 한꺼번에 올려 놓으며, 글로벌 빅10타이틀 보유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을 겨냥해 북미에서 개발해 내놓은 ‘시티오브히어로’ ‘시티오브빌런’ 시리즈는 월간 접속자수가 46만명을 넘어서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길드워’는 북미·유럽시장 환경에 맞게 패키지형태로 판매돼 지난 2005년 출시된 이래 2년반 만에 총 360만 카피가 팔려나가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중이다. ‘길드워’는 가장 빠른 시간에 300만 카피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게임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길드워’ 최초의 확장팩 아이오브더노스가 올해말 선보일 예정이며 속편인 ‘길드워2’도 내년 만들어져 세계최고의 온라인게임 프랜차이즈 입지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