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트랜드

IT서비스업계 주도권 경쟁

무릉객 2007. 8. 14. 14:01
 삼성SDS·LG CNS·대우정보시스템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들이 중견·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사자원관리(ERP)·보안 등의 솔루션 시장을 놓고 내년부터 박빙의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9월 초 LG엔시스의 보안 솔루션 사업을 넘겨받기로 한 LG CNS가 ERP 업체인 비즈테크앤엑티모(BNE)를 전격 인수, 중견·중소 기업분야 ERP시장에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삼성SDS·대우정보시스템 등 IT서비스 업체간 경쟁이 점화됐다.

 이들 3사는 특히 그동안 축적된 시스템통합(SI) 노하우와 ERP·보안 등의 솔루션을 결집, 중견·중소 기업 시장에서 수주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등 기업 성장의 안정적인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SI 사업을 통한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을 뿐 더러 대기업 위주의 시장이 포화 직전인 만큼 중견·중소 기업 시장에서 수요를 발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ERP·보안(모델 맥시전트) 등의 솔루션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이 회사는 SAP의 중소기업 전용 ERP를 앞세워 중견·중소 기업 시장에 첫 진출키로 했다. 삼성SDS는 SAP ERP·자사 ERP(모델 유니 ERP) 등의 상품을 다양화, 틈새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이 회사는 또 통합관리 솔루션(맥시전트)에 역량을 집중, 내년 3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09년 1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IT 인프라 통합관리 솔루션 시장에서 연간 3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대우정보시스템(대표 정성립)은 내년 2월께 중·대형 시장을 타깃으로 한 ERP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 3월께 티맥스소프트와 상호 협력을 체결한 이후 거제도에서 조선소 전용 ERP를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의 ERP(모델 베스마린)을 토대로 인사·재무·회계 등 일부 성능을 뺀 제조·생산 전용 ERP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티맥스소프트와 중대형 조선소 시장 환경에 적합한 ERP를 공동 개발, 연간 매출 30억원 수준에 불과한 ERP 사업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대우조선 등의 대형 조선소를 제외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대표 신재철)도 ERP 업체 비즈테크앤엑티모(BNE) 인수를 계기로 중견·중소 기업 ERP 시장에서 내년 15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고 2010년께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하는 등 ERP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또한 이 회사는 LG엔시스의 보안(모델 세이퍼존) 사업을 9월게 넘겨받은 후 내년부터 연간 13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