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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넷, M&A 유력 웹기업 6개사 선정

무릉객 2007. 8. 21. 15:24

두 명의 20대 젊은이가 창업 1년 6개월 만에 구글에 16억5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를 받고 판 ‘유튜브’ 신화에 이어, 아직도 제2·제3의 이른바 ‘유사 유튜브’ 매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C넷은 ‘향후 매수가 예상되는 웹기업’으로 디그(Digg) 등 전 세계 6개 IT업체를 선정했다. 번외로 꼽은 9개 업체 중에는 한국의 ‘판도라’도 포함됐다.

 C넷이 제일 먼저 주목한 업체는 디그다. 참여형 뉴스공유 사이트인 디그닷컴(digg.com)의 운영사인 이 업체의 서비스는 뉴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뉴스원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디그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일 뿐 아니라 편집자’다. 현재 야후와 뉴욕타임스·MSN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C넷이 추정하는 매각가는 1억5000만달러.

 블로그 전문 검색엔진인 테크노라티(technorati.com)도 인수합병(M&A)의 먹잇감으로 오르내린다. 현재 블로그 검색엔진의 표준이 되는 이 업체의 가장 큰 장점은 경합 대상이 없다는 것이다.

 

굳이 꼽자면 ‘구글 블로그 서치’ 정도지만 아직까지 블로그 특화 분야에서는 테크노라티에 상대가 되지 못한다. 따라서 야후와 MSN 등 기존 포털업체가 테크노라티 인수로 구글에 맞서고 싶어한다는 분석이다.

 프랑스의 개인화 사이트인 넷바이브스(netvibes.com)는 웹페이지를 자동으로 갱신해주는 ‘에이잭스(AJAX)’ 같은 웹2.0 기반의 신기술을 바탕으로 부각되는 업체다. 최근 퍼스널라이즈드(personalized) 홈페이지의 수요가 늘면서 어바웃닷컴(about.com)과 라이코스·구글·야후·MSN 등이 잠재적 매수기업으로 꼽힌다고 C넷은 전했다.

 또 인물 분야 특화 검색서비스인 ‘스포크(spock.com)’를 비롯, 참여형 구직 사이트인 심플리하이어드(simplyhired.com)와 최근 들어 인수 관련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는 미국판 ‘싸이월드’인 페이스북(facebook.com) 등이 6대 IT기업으로 꼽혔다.

이 밖에 C넷은 한국의 UCC 사이트인 판도라를 비롯해 △37시그널스 △카페프레스 △컴피트 △카약 △링키드인 △닝 △식스어파트 △옐프 9개 업체도 인수 유력 후보업체로 지목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