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가상화의 이점=스토리지 가상화의 가장 큰 장점은 관리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이다.
이 기종의 스토리지들을 단일 풀로 통합해 이전보다 적은 인력으로 관리가 가능해 총소유비용(TCO)를 절감할 수 있다. 또 관리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스토리지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최민호 HDS코리아 부장은 “가상화 도입을 통해 관리자들은 스토리지 용량이 충분한 지 수시로 확인할 수 있고 과다하게 투자됐던 예비 스토리지 자원의 준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TCO를 절감하고 투자대비효과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 확산 왜 더디나=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의 많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확산은 더딘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스토리지 시스템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고객들이 가상화를 도입하는 것보다 시스템을 확장하는 것이 간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또 아직까지 현장 검증이 필요한 기술이라는 인식도 스토리지 가상화의 확산을 가로막고 있다. 벤더 차원에서도 단순 솔루션 소개에서 더 나아가 시스템 지원, 기능성, 안정성 및 성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미약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잠재 고객사들은 잘 돌아가는 시스템을 혁신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은 스토리지 가격의 급격한 하락에 따라 신기술인 가상화를 도입하지 않고도 필요에 따라 새로운 시스템을 구매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또 이런 일괄 구매의 경우 유지보수 비용도 무료로 제공되는 등 가상화를 도입하는 것보다 간편하고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레퍼런스를 확보하라=스토리지 가상화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보수명주기관리(ILM) 등 전사 차원의 대형 레퍼런스를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들에게 총소유비용 절감 등의 실제 효과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스토리지 업체들은 가상화 기술의 고도화는 물론 효과적인 컨설팅 툴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IDC의 조사에 따르면 49%의 스토리지 시스템 관리자들이 가상화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스토리지 가상화에 대한 이점과 효용을 얼마나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느냐가 시장 확대의 최대 과제로 떠올았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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