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행

장령산

무릉객 2016. 12. 4. 14:57




























































































용암사 일출과 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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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  : 2016년 12월 3일 토요일

산  행  지 : 장령산

산행코스  : 휴양림-장령산정산-전망대-왕관바위-거북바위-사목재삼거리-용암사-사목재

               - 임도 - 휴양림 회귀

산행소요  : 4시간 30분

동      행  : 마눌



삶과 죽음은 늘 등을 맞대고 있다.

세월은 폭주하지 않는다.  다만 쉬지 않을 뿐이다.

예전보다 오래 살되 오래 사는 것이 결코 축복이 될 수 없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 6년은 오래 산다.

왜일까?

학자들은 선천적인 Y염색체의 결함과 선천적인 체질적 취약성을 말한다.

여성은 XX의 같은 염색체가 2개지만 남성은 XY X염색체가 손상이되면 대책이 없다고 한다.

게다가 Y염색체의 크기가 작고 변이가 작아 여자보다 질병에 취약하다.

또한 태생적으로 면역성이 떨어지고 알레르기가 더 많으며 우울증과 심장질환 무력감에 더 취약

하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는 생물학적으로 위험한 행동과 충동적 돌출행동의 확률이 더 높다..

 

여성의 경우에는 30세에서 39세가 임신안정단계 인데 이기간 동안에는 노화를 의미하는 인슐린의

증가와 당의 혈중농도 증가가 없다고 한다.

10년의 노화중지 기간이 남성에게는 없는 것이다.

남자들은 강해야 된다는 보편적 의식과 모든 고통을 혼자 이겨내야 한다는 과도한 책임감으로 통

상 더 큰 삶의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남자들의 경우 스트레스가 크고 위험성이 강한 직업군에 더 많이 종사하게 되는데 가장으로서 겪

는 사회적인 스트레스와 이를 완화 시킨다는 명분으로 흡연과 음주에 의존성이 커지면서 건강악

화가 가속화되고 위험이 증대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부인을 떠나 보내고 혼자 사는 할아버지들이 심심찮게 많이 보인다.

어짜피 개인차는 존재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조합은 어디에나 있는 법이니까….

요즘 세상에 마누라를 앞세운 남편들의 삶의 질은 정신적인 공허감과 함께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 신세는 낙동강 오리알처럼 처량하고 비참해진다.

그래서 말년에는 효자보다 악처가 낫다는 말이 회자되는 지도 모른다.

어쩌면 남자의 노후대책 중 가장 큰 것의 하나는 부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도와 주는 것이 될 것이다.

지갑이 창문에 구멍이 나면 사랑도 달아난다 하지만 건강과 삶의 흥미를 잃으면 번 돈이 다 남 돈이 된다.

 

요즘 둘 다 일하면서 딸래미 시집 보낸다고 함께 등산을 많이 하지 못했다.

지난 번 통영여행으로 회포를 풀었고 이젠 날씨도 쌀쌀해지니 무리하지 않는 건강으로 마눌의 건강을

챙겨야 할 때다.

개인적으로 건강관리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겨울이라고 생각한다.

대기의 기온이 떨어지면서 자연 체온도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운동을 통해 몸에 열을 나게 하지 않으면

노화되는 몸과 함께 면역력과 체력은 점차 쇠하게 될 것이다.

보온과 외기의 온도를 높이는 수동적인 방법이 아니라 자체발열을 통한 체온의 상승이야말로 겨울철

건강관리의 핵심이다.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겠지만 서로가 바쁜 일정을 감안해서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 정도라도

 4~5시간 등산을 거르지 말아야 한다.

너무 멀리 갈 것도 없이 1시간 30분 이내의 근교산으로….

 

진안 구봉산에 갈까 했는데 저녁 6시에 송년회 약속이라 장령산으로 바꾸었다.

지난 여름 마눌과 가서 두어 시간 아무 것도 안하고 바람길에 힐링하고 왔던 장령산

 

입구 매표소를 통과하여 계속 직진하면 아치형 다리가 보이는 막다른 도로에 다다른다.

우리는 아치형다리를 건너 좌측 임도를 따라가다가 정상이라고 팻말이 적힌 등로를 따라 장령산에 올라

전망대와 왕관바위.미륵바위를 거쳐 사목재 삼거리 까지 진행하고 그 곳에서 0.7km 아래 있는 용암사에

들렀다가 다시 회귀하여 사목재로 내려섰고 그 곳에서 임도를 따라 시작점으로 되돌아 왔다.

날씨는 꽤 쌀쌀했지만 밝은 햇살 아래 하늘은 드맑고 청명하여 멀리까지 멋진 조망을 열어주는 상쾌한 날

이었다.

시작점에서 장령산 정상 까지는 1.2km인데 등로는 거의 수직으로 날을 세우고 있어 오르기 만만치 않은

가파른 등로 였다.

정상에는 표석과 2개의 벤치가 놓여 있었는데 가장 높은 곳이긴 해도 사위가 나무로 막혀 아무런 조망이

없다.

우린 그곳에서 준비해간 김밥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였다.

정상에서 완만하게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1km지점에 전망대가 서고 그 곳에서 등로는 가파르게 고도를

낮춰 왕관바위와 거북바위를 품은 암릉지대로 내려선다.

주변의 조망은 전망대보다도 거북바위가 일품이었다.

용암사 일출은 CNN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 50선에 포함되어 수 많은 사진작가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우린 700미터를 내려서서 탐과 경내를 둘러보고 되돌아 왔는데 용암사는 경내 공사가 한창이었다.

사목재에서 임도로 떨어지는데  포장임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좌측 비포장

임도를 따라야 휴양림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

10 20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2 50분에 시작점으로 되돌아 왔으니 딱 4시간 30분 걸린 셈이다.

장령산은 낙차 큰 비탈길과 암릉길 그리고 편안한 임도길을 고루 경험할 수 있는 내 사는 곳 가까이에

있는 괜찮은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