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패밀리 오색모임 2일차 - 가리산 일출
잘 살려면 명상과 사색을 해야 한다.
그 명상과 사색을 통해 깨우쳐야 할 건 딱 하나다.
“인생 진짜 별거 아니다” 라는 것 …
인생을 너무 거창하니 생각하니 삶이 힘든 거다.
100년도 못살고 바람에 흩어질 한철 나비가 영생을 살 것처럼 나대니 힘든거지…
ㅎㅎ
수 많은 부고장을 받으면서도 그건 남의 얘기라고 생각하지….
나 말고도 세상의 무수한 사람들도 늘 부고장을 받으며 살아가지
세상의 하늘에는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 보다 더 많은 부고장이 날아다닌 다네
우리 할머니가 96세까지 사셨다.
임진왜란이 언제인지 아나?
역사공부 좀 한 사람들이라면 1592년 외우고 있을 거다.
까마득하지?
근데 그 때로부터 지금은 429년 지났다.
85새를 사신 어르신들을 기준으로하면 임진왜란을 겪은 할매의 5대 손이
코로나 건쟁을 겪고 있는 거다.
근데 그 동안 월매나 많은 사람이 죽었것어?
늙어 죽은 사람들도 부지기 수 겠지만 기아에 홧병에, 전쟁에 질병에 서둘러 먼저 간사람도 많지라…
그 사이 뭔 일이 있었는가?
세상이 수십 번 뒤집혔지 ….
울나라가 일본넘들 한테 잡아 먹혔다가 구사일생으로 도망 나와서 지금도 티격태격
하고 있구
칼과 화살이 총과 미사일로 바뀌고
사람들이 날아 다니고 달까지 갔다 왔지
그것 뿐인가?
신분에 상관 없이 바람만 잘타면 정말 마음에 털이 숭숭난 사람들도 대통령을 할 수 있고
그 옛날 임금인 대통령도 감옥에 가거나 살기 힘들어 자살을 하기도 하지…
정말 골 때리는 건 정말 강력한 신이 나타난 거
부처님 , 예수님 한방에 훅 보낸 “날 잡아 잡스 신”
“날잡아 집스” 인가 “스티브 잡스” 란 신이 나타나서 손바닥 안에 세상을 넣어 주고 죽었어
그리고 나자 예수님이나 부처님 한테도 고개를 숙이지 않던 그 많은 사람들은 이제
어디서나 그 “날잡아 잡스” 신에게 시도 때도 없이 고개를 숙여 기도하고 경의를 표하는 거야 …
버스 안에서도 ..식당에서 밥먹으면서도
심지어 아프리카에서도….
유사이래 이처럼 강력한 신이 있었을까?
근데 그 “날 잡아 잡스 신”은 정말 젊은 나이에 죽었어.
그 “잡스 신” 이 천당 갔으까?
신이 됐으니 당근 천당에 가 있것지.
내가 적어도 잡스신을 존경하는 건 천당가기 위해 아둥바둥 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거
난 신을 부정할 생각은 없어
근데 난 저승의 천국보다 이승의 천국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
저승의 천국을 가기 위해 나를 열심히 믿어야 한다는 건 진짜 신의 말씀일까?
사실 신께서 그런 말을 했다는 게 난 믿기지 않거든 …
신은 존재는 의심치 않지만 안하무인의 인간들이 또다른 저의로 신의 뜻을 왜곡하는 건 아닐까?
하지만 상관없어 .
난 이승의 천국을 누리기에도 정말 바쁘니까….
말이 삼천포로 샜는데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가 60줄에 들어서서도 창창하다고 생각하는 그 기나긴 인생이 참 짧다는 거
짧아도 너무 짧다는 거
정말 머지 않은 날에
인생의 부침과 영욕은 마지막 죽음을 통해 절멸의 무로 수렴되는 거지.
개성상인도 죽고, 선조대왕도 죽고
이건희도 죽었고 그 카리스마 넘치던 전두환도 빠짝 말라 죽었어
울 할아버지 할머니, 우리 아버지, 친구들 아버지 까지 죄 돌아 가셨지
전세계 인구수가 78억 이라는데
지금 남아 있는 인간들은 싸그리 댓 번 물갈이 된거지….
감이 안오나?
너도 나도 얼마 안가믄 다 죽는 거야 …..
지구의 역사가 45억 아냐 ?
인류의 역사가 400만년 이고
지구의 역사를 1년으로 본다면 인류는 12월 31일에 태어난 거지.
그 역사는 창대히 흐르지만 개인은 100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의 바람에 먼지처럼
흩날려 가는 거지
2021년 한국인 기대수명이 83.5세야 (남성 80.3세 여성은 86.3세)
10년 전보다 기대수명이 3.3년 늘었어
우리 어머니는 현재 평균 수명 이상 살고 계시는 거지
하지만 전체수명의 20% 정도는 질병에 시달리는 가는 거야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66.3세 ( 남성 65.6세, 여성 67.2세)
우리는 그렇지 않아도 짧은 83년 인생에 고작 66년 정도 건강하게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고 17년은 삶에 고통이 될 만큼 아프면서 별 재미 없이 살다가 가는 거지
물론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결국 도토리 키재기 아닌가?
예전엔 60 까정 살았으면 장하다고 동네 잔치까지 했지
지금은 겉으로 보기에는 다 멀쩡하고 피둥피둥 하지…
하지만 신의 경고장을 받아 든 거야
머지 않아 눈이 침침하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가슴이 울지 않을 거라는…
살아감이 고통스럽고 살아도 즐겁지 않은 날들이 잰 걸음으로 다가오고 있는 거지.
그래 너의 건강한 삶을 80년 퉁쳐 주어도 그 기간이 얼마나 짧은가?
애벌레에서 날아오른 봄날의 나비가 날 개 몇 번 퍼덕이는 짧은 기간 일 뿐이지 .
내가 한달 있으믄 64세여….
한국인 평균 나이가 내 건강나이라 해도 건강하게 살날은 이제 16년 남았네
16년전?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2003년에 난 신나게 백두대간 종주하면서 대한 민국의 무수한
산 엄청 빠대고 댕겼지….
그 기억은 너무도 선명해서 마치 엊그제 같이 생생하지…
앞으로 그 16년이란 세월이 더 흘러가면 난 어쩌구 있으까?
지금 생각으로 여전히 짱짱하게 잘 살아가고 있을 거 같지만 그걸 누가 장담할 수 있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맞추며 살아 가겠지.
적어도 지금보다는 재미 없구 심심하것지….
요즘 우리 엄니처럼 번갈아 찾아 올 5남매도 없구….
글구 요즘은 애들이 살기 힘든 세상이라 지 살기도 바쁘고….
그 땐 어디 가는 것도 힘들고 귀찮고 어떤 음식을 먹어도 별 맛이 읍지 않것어?
마눌이라도 먼저 죽으면 난 혼자 외로워 하다가 알아서 실버타운 드가던지 내발로 노인병원으로
가야지 ..
그래서 신께서 요즘 문막에서 혼자 사는 연습 시키시는 건지도 몰라 …
인생 진짜 별거 아니지?
아무튼 나는 조금씩 낡아가는 중이고 10년 정도면 여기저기 삐그덕 거릴거야
그러니 쓸데없이 낭비할 시간이 어디 있어?
살며 사랑하며 누리기에도 바쁜 세상인데 주저 앉아 죽칠 시간이 어디 있냐구?
세상 일 개 웃긴거야
세상에서 가장 비싼 게 침대라니 !
내일을 위해 열심히 허리띠 졸라 메고 일하느라 삐걱거리는 침대도 바꾸지 않고 살았는데
이제 돈 좀 벌어 살만 해지니까 지가 삐걱거리네.
그라다 누워버리면 게임 끝이야.
정말 웃긴거지
누구나 누워서 버둥거릴 때야 비로소 누운 침대 말고는 내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는 거
정작 나를 위해 살 수 있는거라고는 달랑 침대 하나 밖에 없다니 ….
이 늙은 병자의 침대 하나 사기 위해 평생을 그렇게 아둥바둥 했다니…
건강할 동안
여전히 가슴 뜨거울 동안 잘 살아야지
그 기간은 생각보다 훨씬 짧고 사용하지 않았다고 다음으로 이월 시켜 주지도 않아
이차피 늙을 거니 이왕 사는 거 즐겁게 살아야지.
난 인간이 도를 닦아서는 안된다고 봐
입산수도 하거나 동굴수도 하는 그런 거 ….
그렇게 수십년을 거쳐 도를 깨우치면 뭐 하것어?
오랜 세월 입산수도하고 천신만고 끝에 도를 깨우치고 나면 얼마 안 있다가 먼 길 가야
할 거 아니야?
도를 깨우친다고 안 죽는 건 아니지 않는가?
내가 죽어버리면 도가 무슨 소용인데…?
내가 깨우친 도는 나와 같이 또 죽는 거 아니야?
난 그렇게 생각해
범인들의 도는 도인들과는 달라야지
우리 같은 속인은 도를 깨우치기보다는 도를 깨우친 사람들의 가르침을 받들어
삶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잘 살아 가야하는 거지 .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
그 보통사람들이 깨우쳐야 할 도란 딱 하나
“인생 정말 별거 아니라는 거 !”
찬 바람 한 번 훅 불면 떠나갈 한 철 나비들이 꼭 기억해야 하는 부처님 말씀은
“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다 행복하라 !“
그게 이 세상에 태어난 생명들의 법문이고 복음이야 …..
살아 있으니 꿈틀거려야 하고
살아 있으니 짧은 삶 삐걱거리고 고장나기전에 즐겁고 행복 해야지.
내가 숱한 날 심산의 가슴을 오가며 깨우친 도는 딱 2개야
삶이란 시간이 정해진 짧은 여행이고 여행길은 즐거워야 한다는 거 …
세상의 희로애락은 모두 다 작은 내 가슴에 들어 있다는 거.
아등바등 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아
갈 날은 알지 못하지만
이젠 퍼질러 개긴다 해도 30년 정도면 염라대왕이 저승사자 보낼거구
그 날이 점점 가까워 지고 있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잖아
어차피 떠날거구 그 날이 점점 다가 오는데 쓰잘데 없는 걱정이 무슨 소용이구
드글드글한 욕심이 무슨 의미 있나?
정작 우리에게 중요한 날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날들이야
그날은 대한민국 평균수명보다 훨씬 짧은 수도 있는데
쓸데 없는 고민과 욕심으로 스스로 그 날을 앞당기려 하지마 ….
육십이 넘었능가?
하고 싶은 것 하고
가고 싶은 데 가고 ‘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고
먹고 싶은 것 먹을 수 있는 날
그 날은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네 …..
넌 너의 그 날이 얼마 남았다고 생각하니….?
기억하게.
“메멘토모리 !”
그리고 이 세상에서 정말 위험한 인생에 대비한 보험은 딱 하나란 것도...
“카르페 디엠 !”
그 보험 가입하는데 돈도 필요 없어
그냥 호기심과 아직 뜨거운 가슴 하나면 족하지.
막내여동생과 매제가 훅치고 들어 왔지 …
가리산 일출 보러 가자고.
헐 ~`
.동네 산 일출이나 보자고 할 줄 알았는데 100대 명산 일출산행을 가자고?
거긴 6~7 년 전에 마눌과 태현과 같이 댕겨 온 기억은 나는디 당최 등로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어 !
밧줄을 타거나 가파른 난 코스 가 있었던 기억만 희미하고….
근데 12시 인제 자작나무 숲에서 가족들을 만나기로 했으니 시간이 안 될 것 같은데
다시 계산 해보니 사간이 나오긴 하네…
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새벽형 인간이지만
야들은 정말 어머무시한 일출 사냥 꾼이야 !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누룽지 끓여 먹고 간 밤에 끓여 놓은 오뎅국 다시 팔팔 끓여서
보온병에 담고 4시 30분에 떠났지
6시가 채 안되는 시간에 이마에 반디 등을 걸고 들머리에 들어 섰던 거야…
제법 추운 강원도의 새벽이지만 생각보다는 괜찮은 날씨야
불빛에 길을 물어 올라가는데 낙엽아래 서릿발이 사각거리는 그 길이 시종 편안한거야…
뭐지?
내 기억에 남아 있는 난 코스의 기억은 ?
가십 고개에 도달하기도 전에 나뭇가지 사이로 붉은 여명이 떠 올랐지
백두대간을 누비던 숱한 날 보았던 그 아름답고 신비로운 빛
새벽이 동터오면 새벽 출정의 고단함은 늘 훨훨 머리를 풀고 날아 가지
그 멋진 세상의 감동은 아는 사람만 알아 !.
차갑고도 청명한 가운 강원도의 공기를 마시며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기쁨
남들은 아직 이부자리를 박차고 나오지도 않을 시간에 1000고지 고원을 걸으면
저절로 흥이 나고 발걸음이 가벼워 지지.
이게 산 맛이고 살맛이야.
그 맛과 멋에 빠지면 삶이 쪼매 고단해 지는데 한편으로 그 인생이 또한 정말 재미 있고
즐거워지지
이대목에서는 산과 신에 경배 해야 돼…!
“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가게 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해 뜰 시간은 다되어서 바위 봉우리 아래 도달했다.
마지막 솟구쳐 오른 바위봉이 가리산의 난코스 였다.
그 때 좀 위험하고 힘든 구간이 있다고 기억에 남아 있던 건 마지막에 솟아 있는
바로 이 바위봉 난코스 때문이었다.
정상을 비롯해 3개의 바위 봉우리로 구성된 가리산
거기서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공사중이니 우회하란 표지가 대자보처럼 나부낀다.
그럴 시간이 워디 있어? 해가 막 뜰 시간 인데….
가리산 홍천의 심장부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3시 30분에 아침 먹구 나온 길인데….
위험하긴 하겠지만 공사를 해도 늘 돌아갈 만한 길은 있는 법이야.
동생과 매제는 위험할 것 같아 우회로로 가라하고 올라 가는데 바위 절벽 위의 직벽은 발다딤
철근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아주 위험하지는 않았다.
동생에게 소리를 질러 따라서 올라 오라고 하고 한달음에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횡하니 올라가 절벽 공터 난간에 서니 붉은 해가 막 떠오르고 있었다 .
기막힌 타이밍이었다..
가리산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출중했고 강원도 내륙의 깊은 곳에서 만나는 일출은 감동이었다.
오래 살다 보니 동생 부부 때문에 이렇게 장한 일출을 보는 날도 있다
생각지도 않은 날 , 어느 가을이 저물어 가는 날에 1000고지 대한 민국 100대 명산에서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만났다.
이 또한 살아 가는 날의 기쁨 아닌가?
누군가 그랬다.
내려갈 산을 왜 올라가고
매일 뜨는 해를 굳이 왜 그렇게 보려고 하느냐고
보는 것도 그냥 집에서 보믄 되지 그 새벽에 컴컴한 산을 올라가서 볼 일이냐고?
하지만 누군가에게 그게 사는 재미고 살아가는 날의 기쁨이다..
그건 단조로운 삶에 초대하는 변화의 바람이고
답답한 내 방의 창문을 열고 안으로 들이는 청명한 새벽 공기 같은 거
그렇지 않아도 짧은 인생 재미 없이 사는 건 정말 재미 없는 일 아닌가?
일단 높이 올라가고 거기 서서 더 멀리까지 바라 보라
세상에서 딱딱해진 가슴이 물기를 머금고 네 가슴에 출렁이는 바다가 들어올 것이다.
사람이 그린 그림은 수백억에도 팔리는데 자연이 그리는 더 멋진 풍경은 공짜다.
덤으로 세상에서 잊어버린 느낌표와 감동까지 찾아 출 것이다..
누군 영화를 보면 행복하고
누군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 행복하고
누군 책을 읽으면 행복하고 그림을 그라면 행복하다
누군 열심히 일하고 집안에서 뒹굴거리는 게 더 행복하다.
나는 거친 길과 아름다운 풍경 속을 신나게 빠대고 댕겨야 행복하다.
30년 변함 없는 내 삶의 방식이자 기쁨을 불러내는 주술이다.
난 일하는 것보다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
나는 친구와도 잘 놀고 혼자서도 잘 논다.
영화보는 것도 좋아하고 책 읽는 것도 좋아한다.
내가 산에 가면 사진을 찍고, 찍은 사진을 올리고 여행기를 쓰는 것 또한
나의 재미고 내 삶을 즐기는 나의 방식이다..
사는 재미를 죽죽 잡아 늘여서 잘근 잘근 씹어 먹는 나의 습관이자 훗날을
위한 추억의 일기장이다..
하여간 나는 나보다 더 기쁨에 겨워 늘 즐거운 인생을 살아가는 매제
사진 찍기를 겁나게 좋아하는 매제의 사진을 엄청 찍어 주면서
붉은 햇살이 물드는 1000고지 가리산 2봉에서 뜨거운 오뎅탕을 맛있게 먹고
정상에서 기념촬영 까지 무사히 마쳤다.
문제는 하산이었다.
가리산 정상은 엄청 공사중
폴리스 라인 같이 출입금지 표지와 줄이 칭칭 감겨 있고 정상 하단부는
수 많은 공사 자재가 쌓여 있다.
다시 그 위험한 절벽 코스를 내려가야 한다는 거?
나야 상관없지만 매제와 동생은 위험한 하산이라 내 코가 더 땡긴다.
혼자라면 그냥 순순히 돌아 가겠지만 나는 혼자 폴리스 라인을 넘어 정세를 살핀다.
계단은 어느정도 연결되어 있다.
보수공사면 중간에 부서진 계단 부분에서만 우회로를 찾으며 되고 지금 새로
공사를 하고 있는 거라면 아랫쪽부터 해오는 거니 어느정도는 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다 내려 갈 수는 없어서 일단 되돌아 가서 동생부부를 데리고 하산을 시작하다.
온갖 자재와 장비들이 널부러져 있고 난간이나 기둥이 빠져 있는 곳이나 지지대
가 설치되지 않는 곳이 많았지만 고맙게도 새로운 계단길을 아랫 쪽 까지
연결되어 있었다.
덕분에 동생은 직벽 하강의 공포와 스릴을 느끼지 않고 안전하게 무사히 내려
올 수 있었다.
홍천 군수님이 새로 막 깔아 놓은 계단을 우리 셋이 가장 먼저 걸어 내린 날이다.
붉은 카펫은 깔아 놓지 않았지만
정말 가슴 따뜻한 환대에 기분은 하늘은 날고 발길은 가벼웠다.
멋진 일출에 정말 운수 대통한 날
우린 산악인 대표로 미리 하강식을 했다.
거긴 아직 출입금지고 아직 공식 오픈 하려면 한 달은 더 걸릴 게다.
2021년 11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