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인생은 60부터?

무릉객 2025. 2. 25. 06:16

 

 

 

인생은 60부터 ~~

 

오늘이 지나면 내일 이 다시 돌아 오고

창창하게 남아 있는 수 많은 날들 걱정할 일이 무에 있느냐고?

인생 !

여유 부리다 시간 다 지나고 한 탕 노리다 한 방에 훅간다.

 

80 노인들이 남기는 껄껄껄들어 봤니?

 

산길을 걸어 보면 안다.

화장이 보편화된 지금에도 무수한 무덤들이 즐비하다..

그들도 다 한 때 나처럼 뜨거웠던 사람들이다.

세상에 드글드글한 초라한 노인들 모두 나처럼 나대고 설치대며 살았던 사람들이다.

 

 

백구가극 이고 일장춘몽이다,.

내가 사는 세상은 문틈으로 지나가는 말을 보는 것처럼 빨리 지나간다.

그 중에서 활개 치며 살 수 있는 나의 날은 부싯돌 번쩍이는 한 순간 이다.

한바탕 봄날의 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

그 말에 늙은 말이 기운이 날지 모르지만 

나이는 못 속인다는 말도 있다.

 

화무는 십일홍이고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다.

늙으면 힘 빠지고 힘 빠지면 사람들도 다 등을 돌린다.

그 때가 되면 내 몸도 삐걱거리고 내 마음도 내 말을 안들을 거이다.

지금 생각과 지금 마음으로 내일의 계획을 얘기하지 말라.

세월은 생각보다 더 빨리 흘러가고 인생은 내 계획대로 흘러 가지 않는다.

 

피 같은 너의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오늘 어영부영 살지도 말라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일하고 놀고 싶을 때 재미 있게 놀아라

 

세상 일 에는 다 때가 있다.

우리는 저마다의 시간대가 다르지만   어떤 일도 그 때가 지나면 할 수 없거나

하는 데 더 많은 힘이 든다..

 

인생의 각 시기 마다 넘어야 할 산이 있고 도전해야 할 과제가 있다.

젊은 날의 성과는 평판과 가치와 연결되고 훗날 너의 노후와도 실타래처럼 엮일 것이다.

그 시기에 충실하지 못했다면 더 추운 겨울을 맞을 것이다.

 

인생은 60부터란 말의 의미는 좀더 심오하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60은 완벽한 내리막이다.

직장이 떠나고 사람이 떠나고 마음이 허하고 사는 재미가 떠난다.

너는 다를거라고 착각하지 마라 !

살아갈 날은 창창 한데 곳간은 비어 있고 몸까지 삐걱거리면

유행가처럼 네 마음도 갈 곳을 잃는다.

 

하지만 세상의 수 많은 삶의 고수들은 이 삶의 마지막 황금기를 절대 어영부영 보내지

않는다.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그래서 너무 아깝고 슬프도록 아름다운 시간 !

세월과의 진검승부에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싸움이다..

 

건강하고, 궁색하지 않고, 여전히 활기찬 삶을 영위하고 있다면 수 많은 책임과 의무에서

벗어난 지금이야말로 인생의 황금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세상과 벌인 무수한 전투의 내상이 깊다면 인생은 60부터란 말은 공허한

구호에 그칠 것이다.

 

어쨌든 계산은 똑바로 해야 한다.

내 나이 66

내 가슴이 여전히 아름다운 세상에 공명하고

그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여행을 계속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는가?

가고 싶은 데 가고 보고 싶은 것 보고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고

먹고 싶은 것 먹을 수 있는 나의 시간은 얼마나 남아 있는가?

 

잘 살아 왔으니 평균 수명 좀더 쳐줘서 88할 때 까지 산다면 꼴랑 22년 남았네

일반 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가 평균 10년 된다는데 나는 많이 나부대고 다녀서 좀 더

건강하다고 치고 5년쯤 더 쳐주면 내 의지대로 살 수 있는 시간은 17년쯤 남았나?….

 

17년 중에  심신을 잘 관리한다해도  지금처럼 활개치고 재미 있게 나댈 수 있는

기간은 잘해야 10년 정도 되지 않을까?

 

정년퇴직하고 벌써 10년이 지났다.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그 시간이 10년 이란 거지 ….

근데 인생이 60부터란 말이 맞능가?

 

인생 ?

살아 보니 별거 없다.

젊은 인생도 별거 없는 데 아무리 여유가 있다해도 젊은이 떠난 늙은 인생이 더 낫다고

말할 수 있는가?

감동 없는 수 많은 날들이 모여  삶의 나이테를 긋고 60 줄  별볼일 없는 노인을

만들어 간다. 

아둥바둥 살지 말고 힘있고 팔팔할 때 좋은 세상 더 많이 누리는 게 정답일시….

 

그러니  "인생은 60부터~" 그리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단지 늙은이들이

기죽지 않기 위한 말이란 거다.

젊은 너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얘기 믿고  여유부리지 말고말고  정신 차리고 살아 !

세상에 휘둘리지 말고 니 꼴리는 대로...

인간이 태어나서 먹고 사는 문제에만 연연하다가 떠난다는 건 슬프고 애석한 일이지~~

 

남들이 100세 시대라고 떠든다고 너의 남은  삶이 100빼기 네나이가 아니란 얘기.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는 버릇을 버리지 못하면 이미 남은 시간이 별로 없는 거지..

오늘 멀쩡하니 내일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저 그런 세월이  속절없이 흘러가다 보면 너는 아무 것도 못한 채 한 줌 바람에 날려

가는 거야.

 

세상의 모든 현자들

떠나간 수 많은 사람들

떠날 준비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부디 잊지 말아 !

네 인생의 레시피에서 절대 시간을 빼 놓아서는 안된다는 걸

 

맛 있는 음식은 뜨거울 때 먹어야 제 맛이 나고

아름다운 풍경도 가슴이 울 때 돌아 보아야 한다는 거.

 

인생은 예술이다..

우리 삶은 정해진 어떤 운명과 무수한 우여곡절 그리고 수많은 삶의 변수들의

조합으로 뒤엉켜 흘러 간다.

 

나는 진정한 예술가다 .

눈 덮힌 광야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시인이고

세월의 파도와 비바람 속에서 나의 노래를 멈추지 않는 열정적이 음악가이며

나의 색깔로 삶을 채색하는 이름없는 화가이다.

 

잊지마라 무릉객 !

내일은 없다

오늘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