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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무선인터넷 서비스 이젠 공짜로 즐기자

소비자에게 데이터통화료를 과금하지 않는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한다. 이는 사용료를 무조건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기존 관념을 완전히 깬 것으로 비싸고 불편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던 무선인터넷 시장의 활성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특정 회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때 발생한 데이터 통화료를 개인 사용자가 아닌 해당 기업이 지급하는 ‘모바일마케팅서비스’(일명 기업과금 신상품)를 개발하고 이르면 다음달 중순께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무선인터넷사이트(WAP)나 버추얼머신(VM)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기업형과금 시스템도 개발했다. 소비자는 홈쇼핑의 무선인터넷에 접속, 상품을 주문하거나 배송 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 카드사 VM을 이용해 분실 신고나 조회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입을 추진 중인 곳은 유력 홈쇼핑업체와 은행, 카드사 등이다.

우선 신용카드 발급이나 분실 처리, 물품 구입 및 배송 정보 등 고객 서비스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특정 상품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 채널로도 기업형 과금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마케팅이나 고객관리 등 기업에 혜택이 큰 서비스부터 소비자 부담을 없애는 기업형 과금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KTF는 옥션과 공동으로 오는 3월부터 데이터 요금을 아예 부과하지 않는 무료 ‘모바일 옥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모바일 쇼핑 활성화를 위해 이통사가 전통적인 주수익원인 데이터통화료를 포기했다. 그 대신 상품 결제 수수료가 발생하면 KTF와 옥션이 나눠 갖는 새 무선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했다.

 SK텔레콤의 관계자는 “무선인터넷을 활용해 고객 서비스나 마케팅을 진행하려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기업형 과금’ 시스템 개발 요구가 높았다”며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콜센터나 마케팅 방법에 비해 비용효율이 높아 참여기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7/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