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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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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숨결 - 부여 여행 ■ 박경일기자의 여행 - 감상과 애환의 눈으로 보는 충남 부여안압지보다 40년 앞선 궁남지‘2000년 된 연꽃’ 활짝 꽃피워중앙엔 무왕 설화 깃든 포룡정부소산 북쪽 벼랑엔 낙화암쪽배 띄우고 감상하던 작사가‘꿈꾸는 백마강’ 노랫말 지어‘3년 회춘’ 약수 유명한 고란사이승만 전 대통령 부부도 방문지금은 샘 안에 자외선살균기궁중 요릿집 ‘명월관’ 주인과기생들에 사군자 가르친 김규진전국 다니며 서화 현판 남겨우리나라 최고의 인공정원인 부여의 궁남지. 연못 주변의 버드나무 뒤쪽이 거대한 연밭으로 조성됐다. 지금 궁남지 연밭에는 연꽃이 만개했는데, 2000년 만에 싹을 틔웠다는 ‘대하연(大賀蓮·오가하스)’도 지금 꽃이 절정이다. 김시습이 말년에 머물렀던 절집 무량사. 김시습 영정을 모신 영정각이 있다. 부여에서 백..
튀르키에 카파도키아 -지구에 펼쳐진 외계풍경 튀르키예 카파도키아 '완전 정복' 용암과 재가 굳고 비바람에 침식한 지형 영화 스타워즈 촬영지 숨어든 사람들의 손에 천연 요새 같은 바위가 교회와 城으로 재탄생 동굴 안 벽 가득 채운 프레스코화 진한 감동 ‘요정의 굴뚝’ 파샤바으튀르키예(터키) 카파도키아 공항은 게이트가 하나뿐인 아담한 공항이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연결 통로를 찾거나 셔틀버스를 탈 필요도 없이 하나의 길을 따라 뚜벅뚜벅 걸어나오면 된다. 입국 절차도 소박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난다. 공항에는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두바이 한국 등 서로 다른 국적의 기자 8명이 모였다. 모처럼 열린 하늘길이 다들 반가운 눈치였다. 시골 공항에 도착하기까지 짧게는 4시간, 길게는 14시간 동안 비행기를 탔지만 설레는 인상들이었다. 각국 기자들이 한곳에서 ..
튀르키에 카파도키아 아직 이 땅을 밟아보지 못한 사람에게 튀르키예(터키) 카파도키아는 하늘의 도시다. 육중한 바위와 까마득한 협곡 아래로 형형색색의 열기구가 수없이 떠오르는 곳. 맞는 말이다. 카파도키아 여행에서 하늘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이곳을 찾아온 관광객들은 새벽 5시쯤, 칠흑 같은 밤의 끄트머리에 허허벌판으로 모여든다. 열기구에 몸을 싣기 위해서다. 지평선이 보일 만큼 거대한 풍선들이 날아오를 무렵, 아침 해가 서서히 떠오르며 여행자를 반겨준다. 본격적으로 동이 트면 신세계가 펼쳐진다. 발아래엔 각양각색의 기암괴석이 끝도 없는 황야 속에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주변에는 컬러풀한 열기구가 하늘을 수놓아 영화와 드라마에서 봤던 그 모습 그대로의 장면을 연출한다. 카파도키아의 매력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땅거미..
다같이 걷자 한반도 바퀴 - 코리아 둘레길 “처음엔 그냥 걸었어. 비도 오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중략) 미안해, 너의 집앞이야.”(‘그냥 걸었어’, 임종환) “걷다가 보면, 항상 이렇게 너를, 바라만 보던 너를 기다린다고 말할까.”(‘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장범준) 1994년과 2019년 가요계를 흔든 노래 두 곡이다. 25년이라는 세월의 간극에도 두 노래의 가사는 닮아 있다. 무작정 길을 걷다가 문득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고, 고백을 결심하는 서사는 긴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설득력 있다. 사람은 오랫동안 ‘걷기’라는 단순한 행위 속에서 내면을 들여다보고, 인생에서 가야 할 방향을 깨달아 왔기 때문이다. 영화 ‘와일드’의 주인공 셰릴(리즈 위더스푼 분)도 가족을 잃은 뒤 배낭 하나 짊어진 채 길을 나선다. 그가 걷는 ..
경남 비대면 관광지 18선 경남, 비대면 관광지 18선 창원 편백 치유의숲·사천 비토섬 걷기 좋고 너른 풍광으로 인기 관광객 간 밀집도 덜해 안심 거제 이수도 경상남도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비대면 안심관광지 18선을 선정해 추천했다. 이번에 발표한 18선은 공간이 한정되거나 밀폐된 곳이 아니어서 밀집도가 크지 않고 관광객 간 접촉이 많이 일어나지 않는 자연환경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소규모·친구·가족 단위 방문 관광지를 위주로 시·군의 추천을 받았다. 창원 편백 치유의 숲은 30~40년생의 쭉쭉 뻗은 우수한 편백나무 및 녹차 등 다양한 하층식생이 서식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인체의 면역력 향상과 건강 증진을 위해 치유숲길, 향기, 경관 등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
무더위 날릴 새 출렁다리 - 순창 책여산 (체계산) 다리야, 하늘을 달려볼까 순창 용궐산 하늘길 한때 벽화마을이 유행을 타고 전국적으로 50여 곳 넘게 생기더니 이제 출렁다리가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전국에 건설된 출렁다리만 167개나 됩니다. 어떤 이들은 출렁다리를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출렁다리를 설치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출렁다리는 관광의 흥미를 배가시키고 더욱 편하게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구조물이기도 합니다. 출렁거리는 다리를 건너며 짜릿한 스릴을 맛보고, 다리 위에서 멋진 풍광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보면 어떨까요. 무더위를 날려줄 쿨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요. 섬진강변이 한눈에…채계산 출렁다리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 전북 순창에는 국도 24호선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봉우리가 나..
대덕산 분주령(두문동재-대덕산-검룡소) - 굽이굽이 웃음꽃핀 야생화 천국 야생화가 바람에 살랑거립니다. 호랑이의 꼬리를 닮았다는 하얀색의 범꼬리꽃입니다. 조금 더 걸으니 이번에는 스님과 동자의 전설이 얽혀 있는 동자꽃이 보입니다. 여기는 강원 태백의 대덕산 분주령입니다. 분주령(1080m) 금대봉(1418m) 대덕산(1307m)을 거쳐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로 이어지는 능선은 국내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입니다.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다고 해서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는 곳이죠. 제법 일찍 다가온 여름의 초입인데도 숲길에선 서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하늘은 맑고 눈에 보이는 곳마다 야생화가 피어 있어 마음까지 환해집니다. 미국의 명문장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야생화는 단 한순간도 햇빛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 날씨에 감사하는 것은 인간보다 꽃”이라고 말했습니다. 햇살 아래 빛..
천사섬 신안 "섬마다 미술관·박물관"…日 나오시마 같은 '예술섬'으로 신안군 '1島 1뮤지엄' 프로젝트 현장 가보니 슈발 등 외국 작가 4명 설계한 소기점도 호수위 '감사의 집' 등 주요 섬들에 문화예술공간 조성 수석·조개 박물관 등 속속 개관 세계적 건축가 마리오 보타 참여 인피니또뮤지엄은 2024년 완공 전남 신안군 증도면 소기점도 호수 위에 떠 있는 작은 예배당 ‘감사의 집-바르톨로메오'. 색유리와 스틸의 앙상블이 압권이다.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의 소기점도 호수 위에 스테인드글라스처럼 반짝이는 작은 구조물이 떠 있다. 스테인리스 구조물과 투명 홀로그램으로 마감한 유리로 만든 이 집은 보는 이의 각도와 햇빛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내부에는 방문객이 누워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물결 모양의 마루를 놨다. 파코 슈발·장 미셸 후비오 등 해외 작가 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