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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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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의 눈 - 계족산 황토길 지난 주까지만 해도 가야지 했는데 어제 새벽에는 계족산 황토길 벚꽃을 잊었다.새벽에 일어나 창 밖을 보니 도로는 축축히 젖어 있고 찬바람이 대단하다.간밤에 기온이 급강하 하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더니 계족산 벚꽃도 다 떨어졌겠다. 아쉬움이 스멀거린다.낙화는 우리 지나간 우리 청춘처럼 그렇게 빠르다.봄은 한 마리 새와 같다.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지 않으면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없는…..3~4 월에는 눈도 깜빡이지 마라 ….너의 봄은 순식간에 지나갈 것이다, 어제 새벽에 계족산에 댕겨 왔으면 그래도 싱싱한 벚꽃을 구경할 수 있었을 터이다.오늘은 날씨가 아얘 겨울처럼 혹독하다.오리털 파카를 입고 나오면서 적당한 때 벗을까 했는데 결국은 마지막까지 계속 입어야 했다. 고독한 봄날의 계족산이다.맥스키즈 컴퍼니는 이..
보문산 새벽 명상 더 늙기 전에 인생을 즐겨라 .좋은 사람이 있으면 따라가고 좋은 풍경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돌아 보라 !너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남은 세월,  마음에 끌리지 않는 사람들과  낭비할 시간이 없다.,사람도 풍경도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인생의 가을!누리고 즐기기에도 아까운 시간이 남아 있다.  우리 젊은 인생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운 것은 감동 없는 평범한 날이었다.그 감동 없는 무수한 날들이 너의 가슴을 메마르게 했고 너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늙은 체 하지 마라 ! 세월이 네 얼굴에 주름을 만들지라도 네 마음에 주름을 만들지 마라신들이 세상일을 주관하더라도 너의 마음은 너의 것이다. 네 인생의 정원에 황혼 빛이 드리우고 있다.삶의 주도권을 포기한 채  그저 흘려 보내기엔 너무 아까운 세월이다..
설날 보문산 올 설날은 처음으로 외지에서  패밀리 회동과 여행을 하면서 명절차례를 모시기로 했다.해서 숲속의 지 2채를 예약해 놓았는데 휴양림 관리팀에서 아침에 전화가 왔다.3일 연속 너무 많은 눈이 내려서 인근 도로와 휴양림 내부 제설이 안되어 예약취소 안내를 하는 거라고….내가 특별한 가족 모임에 대한 상황설명을 하고 웬만하면 진행하면 좋겠다는 의사표현을 하니 위험과 불편함을 감수하고 오신다면 할 수 없지만 도로에서 미끌어져 끌어내지 못하는 차량들도 많고 휴양림 내부 활동도 제약이 많으니 잘 판단하셔서 결정해달라는 얘기가 돌아왔다.일단 형제들과 상의해보고 연락하겠다고 했다.사실 대설 속에 묻힌 산야의 풍경을 보면서 드라이브 하고 또 눈 오는 바다를 만날 낭만에 들뜨기도 했지만 형제들의 생각은 또 나와는 많이 달랐..
눈오는 식장산 아침에 일어나니 온통 눈 밭인데그 위에 또 눈이 내린다ㆍ대전에도 이런 눈이 올 수가 있다고?어제 영수 한테 집에 와서 아침먹으라 했던 터라 새벽에 산에 갈 생각을 안했는데정말 아까운 화이트 설날 이브다ㆍ원래는 갑하산 우산봉거쳐 구암사로 내려가 부모님 영정에 참배할 생각이었는데그럴려면 6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ㆍ산타는데 4시간 참배하고 차량 회수하는데 1시간그리고 집에 가는데 1시간영수 한테 전화를 했더니 점심 때쯤 온다고 했다 ㆍ술 한잔 치려면 차를 가져오지 말아야 해서 내가 산을 다녀와서  효동에 들러 2시쯤 태우고 올 테니 기다리라고 했다 ㆍ지금 8시 30분눈이 너무 많이 온데 다가시간상 구암사 코스 산행은 무리라 식장산에 가기로 했다작년 여름인가 엄청난 폭우가 휩쓸고 간  식장산 계곡이 유명산 계곡 ..
용운뒷산 - 눈오는날 눈이 장하게 날린다비람이 차다 ㆍ처음이다.창밖으로 휘몰아 치는 장한 눈거실 창밖으로 45도 사선을 그으며 내리는 눈과그 눈이 덮어가는 흰 세상이 적나라하게 내다 보인다ㆍ새와 사람이 모두 둥지에서 나오려 하지 않는 날에도눈은  잠자는 동심을 흔들어 깨운다 ᆢ청산가세 ㆍ마눌이 나서지 않으면 혼자 갈 요량을 했는데 마눌이 따라 나섰다ㆍ뜨거운 물 한통 그리고 아이젠ㆍ스틱  각각 두 개우리는 그렇게 내 신혼 시절과 내 늙은 날의 내 집 옆에 있는 뒷동산에  내리는흰 눈을 맞으며 산길을 걸었다ㆍ                                                                                               눈오는날 -  1월 27일  마눌과 용운뒷산
24년 미발표 사진 - 내 주변의 산들 ( 명봉산,뒷동산)
수통골 다시 새벽 앞에 홀로 섰다.그 앞에서는 늘 진실해지고 겸허해진다.많은 세월이 흐른 것처럼 아득하고 아련하다,어머니가 떠나신지 8개월이고내가 다치고 나서 4개월이 흘러 갔다. 내 인생에 커다란 사건들이었고 내 삶을 다시 돌아 보는 시간이었다.내 삶의 패턴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나의 생각과 삶의 태도는 많이 바뀌었다. 죽음은 끊임없이 조금씩 내 곁으로 가까이 다가오지만 난 오히려 담담해진다.새벽이 오고 또 날이  저문다.죽음은 그런 것이다..삶은 무겁고 죽음은 가볍지만 죽음의 가벼움을  알고 있으니 삶 또한 가벼워져야 할 뿐이다. 죽으면 길이 끊어진다.누군가의 죽음은  인연의 구체적인 종말이고 나의 죽음은 우주의 붕괴와 몰락이다.   우린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후에 더 슬퍼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죽..
장태산 전인회 모임 전인회 야유회토요일은 내 백두대간 길동무 한림정 자혼일요일은 이성원부장 자혼위쩌?30년 지기들의 야외모임이다.미안하기는 해도 오래 전에 확정한 일정이고 내가 주관한 계획이라 빠질수가 없다.트레킹 일정도 제외시킨 물가의 몸보신이라 빠질 수가 없다는 말 보다는 빠지고 싶지 않다는 게 솔직한 정답일 것이다.늙어갈수록 재밋게 살아야지.이 더위에 몸보신도 해야  올 겨울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거구..오래전에  이번 여름은  적벽강 인근 물가에 대형천막치고 개고기 가져가서 직접 요리하고 천엽과 강수욕을  즐기기로  회우들과 의기 투합했다.근데 내가 시간이 안되어서 주말에 박사장과 답사를 못 한 거다.물이 불어 강의 지형도가 달라져 버린 데다 강변의 분위기가 어떨지 모른다. 게다가 전국에 비가 대차게 와서 여기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