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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터치윈도' 국산화 경쟁 돌입

 터치폰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핵심부품인 ‘윈도 일체형 터치스크린’(터치윈도) 국산화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일본의 니샤, 쿤제가 관련시장을 독점한 가운데 터치윈도가 국산화되면 문자 그대로 대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터치윈도는 휴대폰 케이스에 터치스크린을 하나로 성형시켜 아이폰, 프라다폰 등의 매끈한 전면디자인을 구현하는 고부가가치 부품이다. �

 25일 한국터치스크린과 디지텍시스템, 에이터치 등 터치스크린 전문업체들은 국내외 휴대폰 업체들의 터치폰 출시계획에 맞춰 터치윈도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

 한국터치스크린(대표 안지운)은 서울 양평동 본사 공장에서 다음달부터 국내최초로 터치윈도 양산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3인치 터치윈도 기준으로 월 50만개의 양산능력을 갖췄으며 국내외 휴대폰업체에 제품공급을 타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안지운 사장은 “지난해 9월부터 터치윈도 양산체제 구축에 20억원을 투입했다”면서 “터치윈도 생산라인의 안정화를 위해 핵심 기술자들은 여름휴가도 반납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디지텍시스템스(대표 이환용)는 경기도 파주에 제 2 공장이 완성되는 연말부터 터치윈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총 132억원이 투입되는 제 2공장에 일반 터치스크린과 함께 터치윈도 제조라인을 별도로 갖춰서 국내외 휴대폰업계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에이터치(대표 이규경)도 오는 10월부터 서울 등촌동 공장에서 월 5만개의 터치윈도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에이터치는 휴대폰 이외에 차량용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대형 터치윈도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테라디스플레이(대표 김성수)도 오는 9월부터 터치윈도 양산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국내 업체가 아닌 외국계 휴대폰 부품업체에 자체 개발한 터치윈도를 월 25만대씩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처럼 터치윈도 국산화가 임박했지만 국내외 휴대폰업계의 터치윈도 공급난은 쉽사리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터치윈도는 터치스크린과 플라스틱 케이스를 하나로 붙이는 공정상 어려움 때문에 품질안정화에 적잖은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업계주변에서는 애플사의 아이폰에 장착되는 터치윈도의 경우 불량률이 40%에 달해 생산차질을 빚는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터치윈도를 먼저 양산하는 것보다 터치윈도 품질을 안정시키고 수율을 높이는게 더 큰 과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