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포털 융합비즈니스 검색이 핵심

검색 서비스가 IPTV, 무선인터넷 등 통신 업체와 인터넷 포털의 융합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상반기 유무선 네트워크를 보유한 KT·LG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이 인터넷 포털 업체와 사업 협력을 가시화한 가운데 검색을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를 추진중이다. 특히 포털 사업자들가 수년 간 웹을 통해 구축한 풍부한 콘텐츠와 검색 노하우를 IPTV나 모바일 등 새로운 플랫폼에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경우 단번에 사용자를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검색이 핵심일 수밖에 없는 이유=IPTV나 무선인터넷 등 새 플랫폼의 핵심 콘텐츠는 역시 영화, 드라마, 음악,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는 다양한 주문형 데이터 서비스를 있지만 특정 플랫폼에 한정되거나 일회성에 그칠 수밖에 없다. 검색을 기반으로 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검색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윤대균 NHN 컨버전스센터장은 “컨버전스 기술의 발달로 하드웨어의 제약을 넘어서 일반 데스크톱 환경의 거의 모든 서비스가 모바일, TV 등 다른 플랫폼에서도 가능해졌다”라며 “컨버전스 환경은 데스크톱 환경과 달리 휴대성·지역성·실시간성이라는 특성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에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검색은 가장 중요하며, 이를 둘러싼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형태로 구현되나=IPTV 서비스의 전단계인 메가TV를 운영하는 KT는 NHN(대표 최휘영)과 손잡고 유선 웹상의 네이버 서비스를 메가TV에 접목시켜 오는 10월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최휘영 NHN 대표는 검색광고 비즈니스모델을 IPTV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IPTV의 수익모델을 다양하게 검토하는 상황에서 NHN의 접근은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겠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LG텔레콤과 모바일 원서치 서비스를 시작한 야후코리아의 김용수 부장은 “원론적으로 좋은 콘텐츠를 얼마나 정확하고 모바일 환경에 편리하게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라며 “특히 야후의 경우 오버추어의 광고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활용해 모바일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초 모바일 사업 협력을 밝힌 SK텔레콤과 구글도 하반기중 모바일 검색광고 비즈니스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케이블사업자도 가세할 듯=KT와 NHN의 제휴 이후 디지털 케이블 가입자도 사업자에게 디지털 케이블 사용자도 검색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케이블사업자 관계자는 “디지털케이블 가입자들로부터 케이블에도 검색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느냐는 문의를 많이 받는다”라고 밝혔다. 여러 주체들이 가세하면서 검색 포털의 경쟁 구도도 한층 복잡해졌다. 윤대균 센터장은 “컨버전스 시대에선 유무선 망 사업자, 각종 단말장비 벤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과 같은 플랫폼 개발사들이 사업 파트너이자 동시에 검색 포털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