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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소모성자재 e마켓 'IPO 시대'

우리나라 대표적인 B2B 전자상거래 업종인 기업소모성자재(B2B) e마켓 업계에도 기업공개(IPO)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MRO e마켓 사업자들은 그동안 주요 고객사들이 대부분 구매조달 아웃소싱을 위해 주주사로 참여한 대기업들인 탓에 업계 전반적으로 IPO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부 대형 MRO e마켓들이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서면서 자금조달 요구가 커지는데다 기업 인지도 확대 차원에서도 IPO가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4위 MRO e마켓인 KeP(대표 이우석)은 내년초 코스닥 등록을 추진키로 하고,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 본격적인 IPO 준비에 착수했다. 코스닥 등록을 위해 지난 2년간 연속 흑자를 달성한 KeP는 자본금 226억원의 10% 이상을 올해 당기순익으로 거둬들인다는 목표다.

 이우석 사장은 “지난 상반기부터 주간사와 협의한 결과 실적이나 모든 면에서 결격 사유는 없다는 판단”이라며 “내년부터는 대형 MRO e마켓 시장에서도 IPO 시대가 개막될 것”이라고 말했다.

 KeP가 내년 코스닥에 입성할 경우 상위 5개 MRO e마켓 가운데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코오롱·SK·현대산업개발 등 대기업들이 전체 지분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KeP가 이처럼 IPO를 시도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사업확장을 위해서다. 이 사장은 “외형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증시 상장으로 기업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고,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해서도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eP는 특히 올 들어 기존 MRO 시장외에 건설 안전용품과 공구 유통사업에 새롭게 뛰어들고 있다. 올초부터 전국 53개 체인을 갖춘 건설 안전용품 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하는 한편, 공구 유통시장에서는 공구제조 전문업체인 버팔로와 공동으로 공구유통회사를 합작 설립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718억여원에 그쳤던 매출규모를 올해는 2500억원 안팎으로 대폭 끌어올리고 경상이익 40억원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엔투비도 KeP의 선례를 지켜보며 내년부터 IPO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엔투비의 경우 포스코·KT·대한항공·KCC·하이닉스반도체 등 5개 대기업이 92%가 넘는 지분을 갖고 있지만, 우리사주조합 배정 지분도 5.91%에 달한다. 엔투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주주사들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더라도 상위 5개 e마켓들도 대부분 IPO에 욕심을 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사주조합 지분을 배정한 까닭도 멀지 않아 IPO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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