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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행

3월의 도솔산

 

 

2008 3 30 3월의 마지막 날 

혼자 산책

 

노조 출범일 입니다.

노조위원장이 출범일 날 대표이사를 대신해서 나더러 축사를 해달라 더군요.

이건 마치 아직 젊은 사람한테 주례사를 부탁하는 꼴이라 사양했는데.

굳이 해달라네요.

까짓거 뭐 하지요….

사측 입장이니까 경제 시국의 혼란함과 회사의 어려움을 많이 이야기 했습니다.

노조에서 좀 떨떠럼 했겠지요….

아마 다음부터 부탁 안 할 겁니다.

 

원래 오늘 비가 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좀 흐리기만 하네요..

기상청 또 꼬질대 나갔습니다.

전국적으로 비 온다고 했는데 날씨만 좋습니다.

가끔 태양이 구름 밖으로 나오기도 하구요….

어제 MB가 일기예보의 부정확성에 대해서 한마디 했다는데

기상청 난리 났겠습니다.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슈퍼컴퓨터를 사달래서 사줬는데

슈퍼컴퓨터 설치 후에 더 안 맞는 다나요….

일을 하는 건 사람이고 중요한 건 기초 데이터인데 

기초자료 수집시설이 낙후되어 있고 슈퍼컴퓨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아무리 컴퓨터가 좋은들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조합원들과 식사하고 술까지 한잔 걸치고 1시가 좀 넘어서 돌아왔습니다.

마눌이 살게 많다고 유성 홈에버에 가자고 합니다.

나갔다면 저녁일 텐데 속절없이 저물어 갈 삼월의 마지막 봄날이 아쉬워

혼자 뒷동산에 다녀온 후 가기로 했습니다.

잔뜩 흐린 날이라도 푸르게 다가오는 봄은 여기 저기서 경쾌한 모습 입니다.

 

사람의 발길이 한적합니다.

내 사는 아파트 뒷산의 산길과 그 아래 시골 같은 개울이 있어서 좋습니다.

늘 고집스럽게 산 아래 아파트에만 살다 보니 공기 좋고 훌쩍 들창을 열면

자연과 맞닿아 있어 좋긴 한데 항상 돈이 안되더군요….

그나마 이마저도 헐값일 때 팔아야 하니 너무 아쉽습니다.

 

새참 먹듯이 다녀왔습니다.

산아래 습지로 번지는 푸른 빛과 가지에서 움터나는 연초록 새순의 정겨운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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