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볕에 잘 달궈진 돌계단 난간에 부전나비 한쌍이 딱 붙어 있다. 아니 늘 부산하게 날아다니더니.. 얘들이 여기서 뭘 하는 거지?? 오잉, 목하 열애 중인 현장을 목격했다.
어머 그렇구나 가을엔 니들도 사랑을 한단 말이지!
여기도 또 다른 부전나비 한쌍@!
사랑을 하면 용감해지는 걸까? 뻔뻔해지는 걸까? 내가 디카를 들이대는데도 꼼짝을 안한다. 이거 또 엘리옷님은 부전나비의 초상권 운운 하실테지?? 헹,
- 자기야 애들은 몇 명 낳는 것이 좋을까? - 글쎄 마음 같아선 많이 낳고 싶지만, 조금만 낳자. 요즘 교육비가 무서워서 애를 어떻게 길러~!
- 전세값 비싼데 우리도 보금자리 주택 그거 신청해 보면 될까? 경쟁율이 어마하다고 하던데... 그래도 그런데가 아니면 어디 마땅한 아파트 구하기나 하겠어?
- 과천에는 보금자리 주택 없잖아요? 임대 아파트도 없고! 우리 걍 여기 향교 옆에서 눌러 삽시다.
- 관악산이 향교가 바로 우리 집이잖아? 그렇게 생각하고, 나중에 내가 돈 많이 벌면 멋진 집에서 살게 해 줄께~ 사랑해~
- 자기한테는 역시 분홍색이 잘 어울려~ 분홍 꽃 방석 위에 있으니까 더 예뻐보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