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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고교 친구들 여름 모임 - 청남대

 

 

 

 

 

 

 

 

 

 

 

 

고교 친구들 부부동반 모임

  :  2015 8 1일 토요일

  :  청남대

  : 봉규, 태연, 우리부부

  : 겁나게 무덥다

 

세상살이가 다 그렇다.

우린 지천명을 훌쩍 넘겨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기가 그리

녹녹치 않다.

돌연변이 고부기 쉐이키!”

아그들 공부는 안갤키고 대한민국 대표 산을 빠대느라 늘 바쁜 거부기 땜시 7월 모임을 8월에 진행했는데

막상 만날 날이 임박해서 황찬이 일이 생겼다.

원래 취지가 4친구들 모두 부부동반 원칙이었는데 돌발 상황에 처한 황찬이 출발 전날 난 한테만 통발을

넣었다.  다시 일정 잡아 모이기 힘드니  미루지 말라고...

하도 간곡히 요청하여 할 수 없이 이빨 빠진 채 모임을 진행하다.

 이게 다 고부기 때문이여!”

 

신탄진역에서 세 가족이 만나서 문의 청남대로 이동하다.

여름철이라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인지 예약 없이도 청남대까지 이동이 가능했다.

 

사람들은 청남대에 뭘 볼 것이 있어서 가냐고 하지만 잘 모르는 소리

대통령 자는 별장이야  야외 팬션 비슷한 거고 대청 호반을 낀 그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웬만큼 멋지고 한적하지 않으면 대통령 별장을 짓겠냐는 말이다.

아랫 사람들이 대통령한테 잘 보여서 한자리 잡을 려고 조선 팔도를 샅샅이 뒤져서 뭐 하나 빠지지 않은

곳을 잡았지 않았겠냐는 말이다.

청남대는 숲이 좋고 쉼터가 많아 여름에도 트레킹하면서 힐링하기엔 안성맞춤이다.

오늘 찬찬히  돌아 보니 여긴 가을도 좋겠지만 겨울에 눈 내릴 때 풍경이 가장 아름다울 것 같다.

겨울에 눈 오면 문자 보내고 시간되는 넘들만 가는 거다.

낭만적인 산책을 마치고 연탄구이 삼겹살에 쐬주 한잔 하는 거지

 

우린 노태우 길을 걷고 중앙 전시관을 돌아 보고 양어장과 메타세콰이어 숲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다시 전두환 길을 걸어서 5각정에서 막걸리 한 잔과 요기를 하고 여자들에게 별도의 힐링 시간을 주고

남자들은 해발이 가장 높은 김대중길까지 돌아 보았다.

가장 멋진 코스는 단연 김대중길 이다.

산중으로 난 길이라 숲이 짙어 그늘이 많고 사람들이 잘 찾지 않아 호젓하다.

게다가 1~2 전망 대에서 내려다 본 대청호 풍경이 압권이다.

다음 눈 내리는 겨울에는 입구 쪽 2전망대에서부터 시작하는 김대중 길을 걷고 노무현 길을 연결하는

것이 좋겠다.

우리는 트레킹을 마치고 마백숙 전문집 노산정 가든으로 가서 좀 늦은 점심식사를 하면서 술한잔

치고 헤어졌다.

황찬이 부부의 불참으로 김이 좀 빠지긴 햇지만 무더운 날이지만 무리하지 않고 여유롭게 힐링하

며 보낸 즐거운 하루 였다.

다음 가을 모임 때는 좀 더 멋진 풍경 속에서 다 같이 만나자…!!

 

“고부가 다음 번에는  잘 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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