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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펌)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 조선블로그 숲길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어떤 어려운 일도
          어떤 즐거운 일도 영원하지 않다.

          모두 한 때이다.
          한 생애를 통해서 어려움만 지속된다면
          누가 감내하겠는가.
          다 도중에 하차하고 말 것이다.

          모든 것이 한때이다.

          좋은 일도 그렇다.
          좋은 일도 늘 지속되지는 않는다.
          그러면 사람이 오만해진다. 


          어려운 때일수록 낙천적인 인생관을 가져야 한다.
          덜 가지고도 더 많이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전에는 무심히 관심 갖지 않던 인간 관계도
          더욱 살뜰히 챙겨야 한다.
          더 검소하고 작은 것으로써

          기쁨을 느껴야 한다.

          우리 인생에서 참으로 소중한 것은
          어떤 사회적인 지위나 신분, 소유물이 아니다. 


          우리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일이다.


           

          법정 무소유의 삶과 침묵 중에서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 인간은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이다 우리는 지금 이렇게 이 자리에 앉아 있지만 순간마다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다 늘 변하고 있는 것이다 날마다 똑같은 사람일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남을 판단할 수 없고 심판할 수가 없다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 비난을 하고 판단을 한다는 것은 한 달 전이나 두 달 전 또는 몇 년 전의 낡은 자로써 현재의 그 사람을 재려고 하는 것과 같다 그 사람의 내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비난은 늘 잘못된 것이기 일쑤다 우리가 어떤 판단을 내렸을 때 그는 이미 딴 사람이 되어 있을 수 있다 말로 비난하는 버릇을 버려야 우리 안에서 사랑의 능력이 자란다 이 사랑의 능력을 통해 생명과 행복의 싹이 움튼다
            - 법정 잠언집 중에서

 

      사색으로부터의 자유
      내 생각의 실마리는 흔히 버스 안에서 이루어 진다. 출퇴근 시간의 붐비는 시내버스 안에서 나는 삶의 밀도같은 것을 실감한다. 선실(禪室)이나 나무그늘에서 하는 사색은 한적하긴 하지만 어떤 고정 관념에 갇혀 공허하거나 무기력히지기 쉬운데 달리는 버스안에서는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종점을 향해 계속해서 달리고 있는 버스는 그 안에 실려가는 우리들에게 인생의 의미를 적잖게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산다는 일이 일종의 연소요,자기 소모라는 표현에 공감이 간다. 그리고 함께 타고 가는 사람들의 그 선량한 눈매들이,저마다 무슨 생각에 잠겨 무심히 창 밖을 내다보는,그래서 조금은 외롭게 보이는 그 눈매들이 나 자신을 맑게 비추고 있는 것이다. 그 눈매들은 연대감을 갖게 한다. 이 시대와 사회에서 기쁨과 아픔을 함께하고 있다는 그러한 연대감을.
      법정  - 무소유 중에서
    기도 수행자는 기도로써 영혼의 양식을 삼는다 기도는 인간에게 주어진 마지막 자산이다 사람의 이성과 지성을 가지고도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기도가 우리를 도와 준다 기도는 무엇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간절한 소망이다 따라서 기도에는 목소리가 아니라 진실한 마음이 담겨야 한다 진실이 담기지 않는 말은 그 울림이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기 존재의 근원을 찾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해야 한다 진정한 기도는 종교적인 의식이나 형식이 필요 없다 오로지 간절한 마음만 있으면 된다 순간순간 간절한 소망을 진지한 기도가 당신의 영혼을 다스려 줄 것이다 그리고 기도에 필요한 것은 침묵이다 말은 생각을 일으키고 정신을 흩뜨려 놓는다 우주의 언어인 거룩한 그 침묵은 안과 밖이 하나가 되게 한다 어느 인도의 스승은 말하고 있다 ‘사람의 몸에 음식이 필요하듯 우리의 영혼에는 기도가 필요하다 ’ 기도는 하루를 여는 아침의 열쇠이고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의 빗장이다 - 법정 잠언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