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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중국 의 힘 - 모방의 기술 (원조 같은 짝퉁)

中 '쏘렌토 짝퉁' 모터쇼에 출품] 기업 피해 '눈덩이'에도 정부 실태 파악조차 못해
 
[한국경제신문] 2006년 11월 22일(수) 오후 05:36   가| 이메일| 프린트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베이징모터쇼에 한국 기아차의 쏘렌토를 모방한짝퉁차가 전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짝퉁으로 인한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으나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체제가 갖춰지지 않아 실태파악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기업들은 소송 외에는 보상을 받을 길이 없으나 이마저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 사실상 별 대책 없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판 쏘렌토"라고 광고=국제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 제7전시관 맞은편 야외부스.영락없는 기아차의 쏘렌토지만 티엔마잉시옹(天馬英雄)이란 브랜드가 붙은 두 대의 차가 전시돼 있다.

중국 자동차회사인 티엔마자동차가 만든 짝퉁 쏘렌토다.

아예 내놓고 이 차를 '중국판 쏘렌토'라고 홍보하고 있는 중이었다.

티엔마측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모터쇼 개막 때 맞춰 티엔마가 관객들에게 뿌린 시승기에는 "이 차는 한국의 쏘렌토를 본떴고 앞면의 엠블렘과 그 주변 약간을 제외하고는 모양이 쏘렌토와 똑같은 '중국판 쏘렌토'라 할 수 있다"며 "그래서 차 전체에 한국류의 호방함과심플함이 배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쏘렌토의 가격은 12만위안(약 1440만원)으로 기아 쏘렌토의 30만위안(약 3600만원)에 비해 40% 수준에 불과하다.

이곳 직원은 "쏘렌토에 비해 성능이나 모양의 차이는 거의 없고 대신 가격이 싸다"고 말했다.

전시된 짝퉁 쏘렌토 두 대 중 한 대에는 '이미 팔렸음'이라는 쪽지가 붙어 있었다.

○기업들 속수무책='최선책은 짝퉁에 걸리지 않는 것'이라는 게 베이징진출 한국업체들의 한숨 섞인 이야기다.

짝퉁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회사는 짝퉁이 아니라고 우기고,소송이라도 할라치면 너무 긴 시간이 소요되고 비용도 만만찮다.

과거 GM대우가 마티즈를 본뜬 중국차 QQ에 대해 소송을 걸어 결국 중재로 해결된 적이 있지만 이 또한 수년이 걸렸었다.

베이징현대차관계자도 "대응방법을 찾고는 있지만 뾰족한 수가 안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이나 LG의 휴대폰처럼 소량으로 몇 만대를 생산해 시장에 뿌린 뒤 사라져버리는 치고빠지기는 소송할 대상을 찾는 것도 힘들다.

○정부는 무대책=사정이 이렇게 심각함에도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찾아보기 어렵다.

특허청이 작년까지 6년간 국내업체의 짝퉁 피해로 파악하고 있는 것은 겨우 48건밖에 안 된다.

중국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짝퉁이라는 점에서 보면 실태파악도 안 되고 있는 셈이다.

올해 들어서야 코트라에 신고 및 상담센터를 세우고 소송비용을 일부 지원하고있긴 하나 인력 부족으로 일이 터지고 난 뒤 수습하는 사후약방문격이다.

업계는 정부의 대응 행보가 느리고 소극적이어서 짝퉁 방지에 큰 도움이 되지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 정부의 대응과 비교하면 한국 정부는 사실상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는 볼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26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중국 등 재외공관에 지식재산권보호 전담관을 두는 것을 골자로 한 대책을 마련했다.

2000년 초부터 짝퉁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그 사이 '팔짱만끼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나마 지재권보호 전담관은 제대로 운영조차 되지 않고 있다.

중국 베트남 태국 등 3개국에 전담관을 두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산업자원부 상무관이 겸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이 189개 재외공관에 모두 전담관을 두고 있는 것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중국 정부와의 협의도 지지부진하다.

지난 9월 한국 정부가 '한·중 투자협력위원회'산하에 '한·중 지재권 분과 위원회'를 두자고 제의해 긍정적 답변을 얻었지만 아직까지 만들어지지 않았다.

또 조사관을 중국 현지에 파견하는 문제를 중국측과 논의 중이지만 아직까지 속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진짜 싼타페가 어느 차지?
 
[조선일보] 2006년 11월 22일(수) 오후 09:38   가| 이메일| 프린트
[조선일보 최원석기자]중국의 한 자동차회사가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2006 베이징모터쇼’에 현대차 SUV(지프형차)인 신형 싼타페를 그대로 베낀 차를 나란히 출품, 논란이 예상된다. 현대차측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의 대형 모터쇼에 처음 출품된 국산차와 중국회사의 ‘짝퉁’ 모델이 같은 곳에 함께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황해자동차가 이번 베이징모터쇼에 내놓은 SUV ‘치셩’은 라디에이터그릴·전조등·안개등 등 세부 디자인까지 현대차 신형 싼타페의 앞모습을 거의 베꼈다는 지적이다. 또 옆과 뒷모습은 기아차 쏘렌토를 모방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신형 싼타페의 표절의혹 차종은 신형 싼타페가 등장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나온 것이어서, 과거의 표절논란보다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GM대우 마티즈를 중국의 체리자동차가 베꼈다는 논란이 불거진 적은 있지만, 마티즈가 중국에 진출한 것은 1998년이었고 마티즈를 베꼈다는 지적을 받은 체리 QQ는 2003년에 등장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22일 “베이징모터쇼에 출품된 ‘치셩’을 살펴본 결과 싼타페와 앞모습 디자인이 거의 같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형 싼타페의 중국 내 판매에 악영향을 줄 경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GM대우는 지난해 5월 마티즈를 모방한 중국 체리자동차에 경제적 손해를 배상하고 해당 차량의 부당 판매 수익금 전액을 몰수해 달라는 소송을 베이징시 인민법원에 낸 바 있다
 
 
 
 
'원조제품 무덤' 된 중국
[조선일보] 2006년 11월 23일(목) 오후 10:39   가| 이메일| 프린트
[조선일보 김기홍기자]중국에서 짝퉁(모조품) 제품이 활개 친다는 것은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 중국의 ‘데드 카피’(타사 제품의 기능이나 디자인을 고스란히 베끼는 것) 실력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짝퉁 제품이 진짜를 위협하는 수준에 그치는 게 아니라, 원조(元祖) 자리를 밀어내는 사례까지 생겨나고 있다.
◆중국 짝퉁이 원조 자리 위협=LG전자는 지난 5월 중국시장에 휴대전화 ‘초콜릿폰’을 출시하기 직전 비상이 걸렸다. 초콜릿폰은 지난해 11월 말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하지만 이후 중국 실정에 맞는 초콜릿폰 개발에 3~4개월이 지났고, 이 와중에 중국 업체가 짝퉁 초콜릿폰을 현지 시장에 먼저 내놓은 것. 진품보다 짝퉁이 먼저 시장에 나온 것이다. LG 관계자는 “오히려 LG 전자가 짝퉁 업체라는 오해를 받고 있다”면서 “디자인은 물론, 제품 전면에 터치패드(손가락을 메뉴에 올리면서 작동하는 방식)를 부착한 것도 똑같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에 화제가 됐던 PSP폰 소동도 중국 짝퉁의 위력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PSP(플레이 스테이션 포터블)는 일본 소니가 만든 휴대용 게임기기. 현재 인터넷에선 소니가 PSP에 휴대전화 기능을 지원하는 액세서리를 개발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짝퉁 업체가 PSP의 디자인을 그대로 모방한 휴대전화를 출시했다. 이 때문에 한때 인터넷에선 ‘소니가 마침내 PSP폰을 출시했다’는 이야기가 퍼지기도 했다. 게다가 이 휴대전화는 650달러(약 60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일반 짝퉁 제품보다 훨씬 비싼 것은 물론, 삼성전자·소니에릭슨이 팔고 있는 고가 휴대전화에 버금가는 가격이다.
◆중국 내 짝퉁 제조 전문 조직 성업=국내 업체들은 중국에서 짝퉁이 활개 쳐도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고 말한다. 짝퉁을 만드는 회사는 대부분 영세한 데다 점조직처럼 활동하기 때문에 적발이 쉽지 않다는 것.
현재 중국에는 천재급 과학자를 동원, 새 제품이 나오면 1~2개월 안에 완전한 짝퉁 제품을 만들어내는 수십 개의 조직이 활동 중이다. 20~40명으로 구성된 이들 조직이 회로도를 작성해 제조업체에 넘기면, 제조업체는 짝퉁 제품을 2만~3만대 정도 만들어 시장에 뿌린 뒤 사라진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체적으로 유통 경로를 추적해 짝퉁 조직을 찾아냈다. 이 조직은 삼성전자가 암호화해서 보관하는 회로도까지 풀어내는 등 만만찮은 솜씨를 보여, 삼성측은 아예 이들에게 삼성전자 입사(入社)를 제의하기도 했지만 거절당했다. 짝퉁 1건만 대박을 터뜨리면 우리 돈으로 1억~2억원을 버는데 굳이 입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김기홍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darma90.chosun.com])<조선일보 독자를 위한 무료 모바일뉴스 305+NATE>-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 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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