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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해외 진출 디딤돌 된 ‘신SW상품대상’

본지가 정보통신부와 함께 선정하는 ‘신소프트웨어(SW)상품대상’ 수상 기업이 13년 만에 300개사를 돌파했다. 지난 1994년 핸디소프트가 처음 수상한 이후 ‘신SW상품대상’은 지난 13년간 국내 최고의 SW시상제도로 확고히 자리 잡으며 수많은 스타 SW와 기업을 탄생시켰다.

 사실 이 상이 제정되던 90년대 초만 해도 우리 SW산업은 불모지나 다름없을 만큼 초라했다. 외산 SW가 시장을 거의 장악했을 뿐 아니라 영세한 SW기업은 우수한 제품을 개발해 놓고도 마땅한 마케팅 기회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94년 10월 시상제도가 생기면서 벤처 SW기업은 비로소 세상에 이름을 알릴 기회를 얻게 됐을 뿐 아니라 이 상을 등용문으로 해 성장의 발판까지 마련했다.

 품질 우려를 말끔히 씻어준 ‘신SW상품대상’은 공공과 민간 구매자가 솔루션을 외산에서 국산으로 교체할 때 보증수표가 돼 줬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SW업체는 점차 자생력을 키워나갔다.

자본금 1억∼2억원에 불과하던 SW기업이 지금은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는으며 안철수연구소·핸디소프트·알티베이스 같은 국내 대표 SW기업이 모두 ‘신SW상품대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사업 규모를 키웠다.

 국내 SW기업의 지상과제인 해외 시장 진출에서도 이 상은 한몫을 톡톡히 했다. 일부 기업이 ‘신SW상품대상’ 수상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해 일본 대기업과 제휴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정부가 인정하는 이 상을 받은 기업은 이를 활용해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신SW상품대상’이 지난 13년간 국내 최고의 상으로 명성을 유지해온 것은 엄정한 선정 절차와 공정성 때문이다. 여기에 기술력은 물론이고 시장성과 상품성 그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까지 평가한 것이 상의 품격을 높여줬다. 대상 수상기업은 생존율과 매출액 면에서 다른 기업을 압도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신SW상품대상을 수상한 기업의 생존율은 94%인데 이는 국세청의 법인누적생존율 78%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매출증가율도 신SW상품대상 수상기업은 일반 SW기업보다 평균 1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우수한 국내 SW를 발굴해 국산화를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SW상품대상’은 이제 글로벌 시대를 맞아 우리 SW가 해외 시장으로 가는 확고한 디딤돌이 되기 위해 그 위상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해외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도록 선정 기준을 국제적인 품질 수준에 맞추고 있으며 수상기업이 해외 전시회와 세미나 참가시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해외마케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 현재 정부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이제 ‘신SW상품대상’ 수상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을 개척해온 300여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우수한 SW기업이 ‘신SW상품대상’ 문을 두드리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