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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와이브로 UMPC로 확산"

KT가 와이브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올 말부터 내년 초까지 전용 UMPC를 잇따라 선보인다.

 8일 KT에 따르면 현재 필드 테스트에 들어간 라온디지털의 UMPC 제품을 내놓고 오는 12월까지 대만업체가 개발한 와이브로 모듈을 내장한 저가형 UMPC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이달부터 국내 중견 전문업체와 공동으로 개발을 추진해 내년 초에 새로운 UMPC를 내놓키로 했다.

 올들어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UMPC로 삼성전자 Q1울트라를 내놨던 KT는 내년 초까지 최소 2∼3종의 전용 제품을 추가로 선보여 와이브로 UMPC 라인업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KT가 추진 중인 UMPC는 와이브로 모듈을 내장하고 화면 크기를 17.78㎝(7인치)를 유지해 모바일 인터넷 사용에 가장 적합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또, 국내 인터넷서비스에 가장 많이 채용되는 엑티브엑스 사용이 무난하도록 운영체계도 윈도XP를 기반으로 유지키로 했으며 키보드도 부착된 제품으로 내놓키로 했다.

특히, 대만업체 제품의 경우, 와이브로 모듈을 제외하고 50만원대에 판매해 대중성을 높이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UMPC에 비해 20∼30% 가량 저렴한 가격대로 내년 초에 국내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제품도 최저 가격대에 맞춰 와이브로 서비스 확산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T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내년 초까지 내놓은 제품에는 인텔 칩셋이 아닌 AMD나 비아 칩을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며 내년에 상용 서비스를 추진하는 미국 스프린트가 도입할 계획인 단말기의 국내 도입도 긍정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국내 전문업체와의 협력 개발을 빠르게 진행할 전망이다. 이달 중에 데이터통신 전문업체와 공동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유통업체와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 새롭게 개발되는 제품은 소비자층을 다변화하기 위해 내비게이션 기능을 옵션으로 제공하는 한편, 이동 중에 와이브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상 키보드를 적용하는 등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현재까지 나온 와이브로 단말기들은 모바일 인터넷 사용에 다소 제약이 있기 때문에 화면 크기나 이동성 측면에서 UMPC가 가장 적합하다”며 “기존 UMPC들은 가격이 다소 비싸고 와이브로 모뎀을 별도로 구입해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이를 해소하면 대중성면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