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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뮤레카

 ‘저작권 문제와 충돌하지 않고 디지털콘텐츠를 원활하게 유통되도록 하는 윤활유.’

 디지털음원이나 영상에 자체 개발한 음악인식솔루션으로 저작권 관련 기술 및 음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뮤레카(대표 박민수 www.mureka.co.kr)는 그런 회사다.

 뮤레카의 음악인식솔루션(태깅)은 자체 보유한 65만곡 상당의 국내외 음원 DNA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 제목과 가수 정보 등을 찾아내는 기술이다.

 이 회사는 현재 △P2P필터링 △에어모니터(음악 방송횟수 조회) △방송음악찾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말부터 시행중인 개정 저작권법에서 P2P서비스 및 웹하드업체의 기술적 보호조치가 강화되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콘텐츠 공급회사들이 필터링 관련 회사의 기술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뮤레카의 필터링 시스템은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이용해 음악을 검색한 후 다운로드를 시도하면 검색서버를 통해 저작권 정보를 확인하면서 결제·정산·분배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이용해 콘텐츠 관련업체들은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합법적인 유료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뮤레카의 음원 필터링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P2P·웹하드업체는 8곳이며, 소리바다가 곧 내놓을 ‘소리바다6’에 뮤레카의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다가올 모바일 P2P 시대에 대비한 준비도 마쳐 놓았다. 이미 모바일기기에서의 콘텐츠 P2P 필터링 관련 기술 특허권을 확보한 것.

 뮤레카는 동영상 필터링 기술로도 영역을 확장, 불법 동영상 범람으로 골치를 앓아오던 P2P·웹하드업체의 고민도 덜어줄 계획이다. 이미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와 유해 동영상 필터링 기술을 공동 개발, 현재 3∼4곳의 회사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음악서비스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삼성전자 애니콜 단말기에 뮤직클리닝(지저분한 음악 파일정보를 정리)을 제공중이며, 에어모니터(www.airmonotor.co.kr)를 이용중인 고객사는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SKT와 KTF를 통해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무선인터넷을 활용, 실시간 검색할 수 있는 방송음악찾기 서비스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05년 인도 최대 이동통신사인 에어텔바티에 태깅 솔루션을 수출했으며, 현재 2차 수출 계약협상도 진행중이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민수 사장은 “필터링에서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음악인식기술 관련 원천 특허와 다양한 음원 DB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회사의 경쟁력”이라며 “음악시장 유통 질서를 개선, 서비스 사업자와 권리자가 윈윈하는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