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기획과 경영지원을 담당하는 ‘코퍼레이트(Corporate) 센터부문’는 박상준 대표가 겸임하며, 싸이월드 기술본부와 검색포털 기술본부를 총괄하는 ‘전략기술부문’은 박석봉 부사장, 글로벌사업과 교육사업 이투스를 담당하는 ‘사업개발부문’은 박정호 부사장이 담당한다.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종목명 ‘엠파스’는 오는 23일부터 ‘SK커뮤니케이션즈’로 바뀌며 통합 법인의 신주도 이날부터 거래된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etnews.co.kr
◇뉴스의 눈
통합법인 SK컴즈가 새 출범하면서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2위 다툼이 수면위에 떠올랐다.
SK컴즈가 운영하는 네이트닷컴·싸이월드·엠파스의 트래픽을 모두 합치면 코리안클릭 기준으로 전체 순방문자수(UV, 중복제외)는 3위, 전체 페이지뷰(PV)는 다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다.
조신 사장은 “SK그룹에 축적된 전문적인 합병 노하우로 엠파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싸이월드, 네이트온, 이투스 등의 성공적인 서비스 운영에서 보여준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식 시장도 SK커뮤니케이션즈 통합법인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시가 총액이 1조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수치는 다음의 시가총액인 1조 561억원(31일 기준)을 훌쩍 넘어선다. 시가총액만 놓고선 이미 포털 2위 기업으로 대접받는 상황이다. 특히, SK컴즈는 강력한 자금력과 통신채널, 트래픽으로 다음을 위협한다.
2위 다툼의 승부처는 결국 검색이다. 검색에서 우위를 잡지 않고선 네이버 추격은 커녕 2위 다툼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SK컴즈가 검색포털사업본부를 신설한 것도 이를 의식한 조치다. 다음은 물론 네이버를 겨냥해 대대적인 ‘검색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은 최근 개발한 웹검색서비스(ws.daum.net)와 사용자제작콘텐츠(UCC) 검색, 다음쇼 검색 등으로 2위 수성은 물론, 검색 시장 판도를 바꾸는데 집중했다. 네이버와 SK컴즈와 차별화를 위해 단순하게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동영상을 기반으로 한 UCC 검색을 내세웠다. 다음은 카페·블로그·게시판 등 양질의 UCC와 검색서비스와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제 2의 도약을 노린다. CPC 검색 광고 대행사를 구글로 교체하며 검색 결과의 만족도 개선과 향후 검색 광고 매출을 높이기 위한 준비를 마쳐 SK컴즈의 추격을 충분히 따돌릴 것으로 내다봤다.
SK컴즈는 기존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엠파스로 이어지는 서비스와 ‘개인화 검색’을 내세워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개인화 검색이란 사용자의 나이·학력·직업·기호 등의 정보를 반영해 특성과 취향, 선호도에 따라 다른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똑같은 키워드에 대해 누구나 같은 검색결과를 제공하던 통합검색에서 검색 사용자가 누구냐에 따라 각기 다른 검색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검색서비스가 얼마나 호응을 얻어내느냐에 따라 2위 경쟁의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