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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25년간 IT 영향력 빌 게이츠 최고

 ‘컴퓨터와 인터넷의 격돌.’

 지난 25년 정보기술(IT) 분야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은 70·80년대 컴퓨터 산업을 이끈 창업자들로 나타났다. 그러나 90년대 인터넷 산업을 꽃피운 기업가도 상위권에 대거 올라 IT 업계 영향력 싸움이 ‘컴퓨터와 인터넷 대결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8일 미국 컴퓨팅테크놀로지산업협회(CompTIA)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장 영향력 있는 IT 인물 투표에서 빌 게이츠 회장이 84%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스티브 잡스와 마이클 델이 각각 74%, 53%의 지지를 얻어 2, 3위에 올랐다. 게이츠와 잡스는 각각 75년, 76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을 창업했으며, 델은 84년 델컴퓨터를 만들었다.

 리눅스를 개발한 리누스 토발즈와 구글을 창업한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것은 구글이 대부분의 시스템 운용체계(OS)로 리눅스를 쓰고 있다는 점. 91년 개발된 오픈 소스 리눅스 커뮤니티도 인터넷 발달로 더욱 세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6위와 7위에는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 겸 CEO(44%)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36%)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8위와 10위 역시 인터넷 관련 인물이 선정됐다. 인터넷 프로토콜 TCP/IP를 개발해 인터넷 아버지로 불리는 빈트 서프가 8위(35%), 맥 휘트먼 e베이 회장 겸 CEO가 10위(30%)에 랭크됐다.

 MS 현 CEO인 스티브 발머(9위)도 이름을 올려 IT 업계에 여전히 식지 않은 MS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