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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모바일 '스포츠게임' 겨울 달군다

게임빌의 2008프로야구·왼쪽과 지오인터랙티브의 KBO 프로야구 07
 각종 스포츠시즌이 끝나는 겨울철을 맞아 모바일게임업계는 올해 최대의 모바일 스포츠게임 전쟁을 치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빌, 지오인터랙티브, 게임로프트 등이 잇따라 야구, 축구 등의 게임을 선보이며 스포츠게임을 인기장르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과거보다 모바일 게임 구현력이 향상되면서 완성도가 높아진데다 유저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다양한 게임을 내놓으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게임빌, 게임로프트, 지오인터랙티브 등이 다운로드수 14만∼20만건을 기록하며 모바일 스포츠게임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관록의 히트작 명성 이어가=게임빌(대표 송병준)이 지난달 말 출시한 ‘2008프로야구’는 국내 모바일게임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히트작이다. 5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프로야구 시리즈의 최신작인 이 게임은 한달이 못되는 기간 동안 20만가량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2008프로야구는 개성있는 캐릭터와 원버튼 방식에 기반한 쉬운 조작법, 빠른 플레이 전개로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송병준 게임빌 사장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해 유저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실사풍이 아닌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게임의 짜임새가 성공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콘솔에서나 볼 수 있던 리얼함 살려=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가 지난 7월 출시한 ‘KBO 프로야구 07’은 두달 넘게 SKT, KTF 등서 스포츠분야 1위 자리를 독주하다가 최근에는 2∼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운로드건수는 14만을 넘었다.

 KBO 프로야구 07은 야구게임에서 중요한 우수 엔진을 장착, 투구 게이지와 타격 타이밍을 정교하게 나눠 실제 야구 경기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살렸다. 또 게임의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KBO 소속 8개 구단 선수들이 등장하며 실제 프로야구 정규 일정도 게임 속에 반영했다.

 김병기 지오인터랙티브 사장은 “게임엔진과 그래픽이 우수하며 투수뷰 등 콘솔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게임구성으로 승부했다”고 설명했다.

 게임로프트(대표 조원영)의 ‘리얼사커 2007’은 지난 6월 국내에 출시된 이래 20만 가까운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축구게임으로는 드물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게임은 2D 그래픽 기술로 경기장과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선수를 묘사했으며, 슛과 패스 등 다양한 축구 기술을 유저가 손쉽게 구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국제축구선수협회와의 정식 계약을 통해 55개 국가대표팀과 41개 클럽팀에 소속된 400여명 이상의 국가대표 축구 선수들이 전원 실명으로 게임에 등장한다.

 조원영 게임로프트 대표는 “모바일게임 스포츠장르에선 원래 야구가 주류였으나 우수한 그래픽으로 축구게임으로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