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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리눅스, 내년엔 다양화 시대"

“2008년 그래픽과 무선 네트워크 장비 부문에서 리눅스의 눈부신 진전이 있을 것이다.”

리눅스 창시자가 보는 내년 리눅스 기술 전망은 한마디로 ‘다양화·다각화’다. 많은 종류의 리눅스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적용 범위도 한층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특허 공세에 대해선 ‘마케팅 전략’이라고 잘라 말했다.

리누스 토발즈<사진>는 최근 인포메이션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리눅스의 강점은 안정성 등 여러가지지만, 가장 큰 부분은 유연성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처럼 한 기업의 시각에 의해 시장 전체가 왜곡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사용자들이 각자 자신의 목적에 맞는 운용체계(OS)로 발전시켜 나가기 때문에 휴대폰 OS부터 슈퍼컴 OS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내년에는 그동안 리눅스 진영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 받아왔던 그래픽과 무선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발즈는 PC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는 신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가 OS 개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나는 SSD가 OS의 응답속도 지연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으로 속도가 줄면 OS 내부 커널 설계도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관심이 많다”면서 “사람들 중엔 SSD가 여전히 비싸기 때문에 소수 시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내 생각에는 늦어도 2008년 말쯤에는 SSD 사용자가 크게 확대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발즈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리눅스를 포함한 오픈 소스 진영에 대해 특허권 위반을 이유로 공세를 멈추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그는 개발자이기 때문에 특허 침해 여부를 단언해 말할 수는 없다고 전제했지만, “지금 MS의 자세는 시장에 두려움을 불어넣어 진실을 곡해하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FUD)이라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