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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SKT - KTF, 로봇서도 격돌

SKT가 다음달 시판할 3G기반 청소로봇 ‘로보캠·왼쪽’, KTF가 유진로봇과 공동 개발한 3G기반 청소로봇.
 3G 영상전화로 혈전을 벌이고 있는 이동통신업계가 내년에는 지능형 로봇 시장에서 격돌한다.

 SK텔레콤과 KTF는 지능형 로봇과 연계한 휴대폰 기반의 영상감시 서비스 ‘3G+로봇 패키지’를 내년 신규 전략상품으로 정했다.

 SK텔레콤은 다음달 20일께 휴대폰으로 제어되는 3세대 청소로봇 ‘로보캠(Robocam)’을 SKT 대리점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미 로봇전문업체인 마이크로로봇(대표 김경근)에 1700대의 카메라 내장형 청소로봇을 1차로 주문했다. 3G가입자들이 매달 9500원에 로보캠 서비스를 무제한 사용하는 정액요금제도 마련했다. 또 협력사인 모빌토크(대표 홍승우)는 로보캠 홈페이지(www.myrobocam.com)를 구축하고 대형아파트에 로봇공급을 추진 중이다.

 이 로봇은 기본적인 청소기능 외에 내장 카메라에 비치는 실내 영상을 주인 휴대폰으로 전송해 원격제어가 되는 장점이 있다. 즉 로보캠으로 집 안을 둘러보다가 식탁 밑에 지저분한 곳을 발견하면 직접 접근시켜 청소를 시킬 수 있다.

또 가스누출, 화재감지는 물론이고 집안 내에 침입자가 감지되면 주인의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전송하면서 경보음도 울려준다.

 올해 3G서비스 ‘쇼(SHOW)’로 큰 재미를 봤던 KTF도 유사한 기능의 ‘3G + 청소로봇’ 패키지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KTF는 지난 10월 유진로봇, 스프레드텔레콤과 함께 3G기반의 ‘청소로봇 영상 홈모니터링’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KTF가 구상하는 청소로봇 패키지는 3G 휴대폰의 통신모듈을 탑재한 덕분에 완벽한 영상모니터링은 물론이고 음성대화까지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 있는 부모가 영상폰으로 서울 집의 로봇을 조정해서 잠자는 아들을 깨우는 상황도 가능하다.

 KTF의 한 관계자는 “3G기반의 로봇서비스를 위한 정액제 상품을 구상 중이지만 출시시기는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면서 “내년 초 SK텔레콤의 로봇서비스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사업추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