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강의 생태관광이 본격 시작된다. 2000년 영월댐 건설이 백지화된 후 ▶2001년 자연휴식지 지정 ▶2002년 생태계보전지역 지정에 이어 2003년 생태관광계획을 세워 사업을 추진한지 6년 만이다. 지금까지 동강 관광은 래프팅 위주였다.
문을 여는 평창동강 민물고기생태관 포토존에서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 물고기 입은 물고기 뱃속 탐험관 입구다. [평창군 제공] | |
동강 생태관광의 시발점은 3일 문을 여는 평창동강 민물고기 생태관이다.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일대 1만350㎡에 90억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한 생태관은 20개의 수조에 동강과 평창강 유역에 서식하는 어름치(천연기념물 제259호)를 비롯해 참종개와 금강모치 등 46종류 1200여 마리의 토종어종과 수서곤충과 수변식물을 전시했다. 3D 영상관에서는 꺽지 등의 물고기를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물고기의 아가미와 부레 등 각종 기관을 살펴볼 수 있는 물고기 뱃속 탐험관도 있다. 백룡동굴에서 진탄나루까지 주변 풍경을 배경으로 뗏목을 체험할 수 있다. 기계로 작동하는 뗏목은 물결이 출렁일 때 실제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한번에 4~6명 이용할 수 있다. 생태관은 7월 한달 동안 무료로 개방된다.
평창군은 생태관 주차장 앞에서 진탄나루 쉼터까지 60m의 구름다리를 설치해 이달 말 준공할 계획이다. 또 2010년까지 전동셔틀카, 전기자전거, 생태탐방로도 조성할 방침이다. 생태관 인근의 천연기념물 제260호 백룡동굴도 11월 개방된다. 생태체험 동굴로 사전 예약으로 하루 150명에게만 입장이 허용된다.
평창군 이외에 정선군은 정선읍 광하리에 7만9000㎡ 규모의 생태체험학습장을 조성하고 있다. 동강 주변의 다양한 식물을 위주로 꾸밀 체험장은 건물공사를 마친데 이어 조경과 전시물 보강 등을 거쳐 2010년 문을 열 계획이다. 정선군은 신동읍 고성리에 2010년 말까지 8만6000㎡ 규모의 생태체험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영월군도 영월읍 삼옥리 목골지구 17만㎡에 동강생태정보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생태정보교육관과 곤충박물관, 곤충사육 온실, 하천습지, 산림 생태원 등을 갖춘 정보센터는 2010년 개관 예정이다.
동강 생태관광의 인프라가 차례로 모습을 나타내는 것과 때맞춰 관련 기관도 생태관광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원주지방환경청과 강원도 동강사업소, 영월·평창·정선군은 지난달 30일 동강유역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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