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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이슈(펌)

자전거로 전국일주 - 전국 자전거 도로 건설 계획

 

 

2019년까지 2175km 건설
도로폭도 1.1m→1.5m로 확장
한번 도는데 한달 정도 걸려



전국을 순환하는 ‘국가자전거도로’가 생긴다. 행정안전부는 4일 ‘전국자전거도로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부터 2019년까지 2175km에 이르는 전국 순환형 ‘국가자전거도로’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 자전거도로는 국도, 지방도 등 차량용 도로가 관리 및 건설 주체에 따라 관리되는 것처럼 국가가 전국 단위로 건설하는 개념이다. 국가자전거도로는 광역지방자치단체가 건설하는 광역 자전거도로, 기초지자체가 조성하는 자전거도로와 연결돼 전국이 ‘자전거도로 그물망’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전국을 도는 데 한 달 안팎

기존에 만들어진 자전거도로망과 신설되는 국가자전거도로망을 합치면 총길이는 3214.2km에 이른다. 행안부는 서울에서 출발해 충남과 호남 서해안을 거쳐 남해, 동해를 지나 강원도 민간인 통제선 북쪽 일부 구간 등을 도는 데 한 달 안팎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 이후에는 내륙을 가로 3개 노선, 세로 3개 노선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자전거도로망이 건설돼 이번 순환형 국가자전거도로망과 연결된다.

행안부는 자전거도로망이 확충되면 현재 1.2% 수준에 머물고 있는 자전거의 수송분담률이 2012년 3%로, 순환형 도로가 완공되면 5%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순환형 국가자전거도로 건설에는 1조20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 넓어지는 자전거도로

행안부는 국가자전거도로 건설과 함께 자전거도로 건설 관련 기준인 ‘자전거 이용 시설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도 정비해 다음 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자전거도로는 폭 1.1m로 건설됐으나 국가자전거도로 건설을 시작으로 1.5m로 넓어진다. 또 자전거도로에는 추월금지 표시인 황색 실선이 중앙에 그려진다. 추월 가능 지점에는 차량 도로처럼 황색 점선도 그려질 예정이다.

펜스나 울타리를 설치해 통행 차량과 완벽하게 구분되는 자전거도로는 ‘자전거전용도로’로 규정하고 흰색 실선만 그어 구분하는 ‘자전거전용차로’로 구분하는 개념도 도입된다. 전용도로는 차량 제한속도가 시속 60km를 초과할 경우 분리시설 폭을 1.0m로 만들어 자전거 이용자를 보호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포장재에 대한 기준도 없었지만 앞으로는 황토나 마사토 등도 자전거도로 포장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도로 색상도 지자체마다 다소 차이를 보였지만 암적색으로 통일해야 한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