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가족
오늘은 추석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하늘과 땅과 조상에 감사하고,
넉넉한 기쁨을 나누는 날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꼭 필요한 말인데 가까운 사이일수록
잃어버리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을 잃어버리면
인간관계를 잃어버립니다.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도와주세요.’
감사해야 할 때 감사하지 못하고
미안하다고 해야 할 때 하지 못하고
어려움 속에서 도와달라고 못해서
서로 마음이 소원해지고, 비뚤어지고,
상처가 생겨난 것입니다.
한가위 보름달을 바라보십시오.
우리에게 잊혀진 그 말을
들려주고 있지 않습니까?
가슴 속에서 그 말을 꺼낼 때마다
가족 간의 사랑과 믿음이
한층 더 두텁게 쌓여갈 것입니다.
그 사랑과 신뢰는 세상에 나가
장애를 이겨나가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보름달 같은 마음을
가족들에게 선물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가까운 사람
우리가 터득해야 할
사랑의 기술 중 하나는 가까운 사람을
사랑하는 기술입니다. 인생의 큰 기쁨도, 큰 아픔도
가까운 사람들을 통해 다가옵니다. 우리를 세우는 사람도,
우리를 무너뜨리는 사람도 가까운 데 있습니다.
멀리 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쓰러뜨리는 것이
아닙니다. 멀리 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쓰러뜨리는 사람도,
우리를 위대하게 만드는 사람도
모두 가까운데 있습니다.
- 강준민의《기쁨의 영성》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