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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낙동 10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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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영축산에서 지경고개로 내려서고 나서 다시 진군의 북소리는 울리지 않았다.

난 조금씩 안달이 났다.

한갖 비로 세 번의 출정은 무산되었다.

난 기다림 뒤의 허무를 달래기 위해 비오는 갑천변을 뛰거나 잠시 장마의 소강상태를

틈타 마눌과 근교산을 배회했다.

이상한 일이었다.

떠날수 없을수록 낙동 정맥길의 집착은 더 강해졌다.

어쩌면 흘러가버린 시간의 모퉁이에 남겨 놓고 왔을  비오는 날의 황홀한 풍경이

아쉽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나는 가끔 나를 다시 바라본다.

백두대간 종주 때처럼 , 중도에 분루를 삼켜야 했던 호남정맥 종주 때처럼

다시 뜨거운 열정에 휩싸여 가는 나를......

 

 

원래 11월 20일일 날 걸어야 했던 이 길은 폐쇄되었다.

경방기간 출입통재로 우린 우설령에서 통점재 구간의 다음 산길을 먼저 이어야 했다.

 

황장재에 다시 섰다.

교교한 어둠에 쌓인 황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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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은 넘

나는 나를 신뢰한다.

 

짧은 지구촌 여행길에서 만나는 것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새롭고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가졌으며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나

 

힘들어도 웃을 줄 알고

인고의 뒤에 따라오는 기쁨과 행복의 의미를 알며

좋은 결과를 위해 과정을 인내할 줄 안다.

더 멋진 것은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과정을 즐길 줄  안다는 거다.

 

불빛에 터지는 이정표가 외롭다.

먹구동은 어둠 속으로 7.9km의 거리에 조용히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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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30분의 산길은 조용하고  후렛쉬 불빛에 기댄지 얼마되지 않은 시간에 희미한

여명이 뜬다.

 

사의찬미다

덩치가 큰 이녀석은 부조화 한 가운데 존재하는 공존의 의미를 일깨워 주기라도 하듯

삶이란 주제 위에 수의와 질병을 들여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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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에서 아침을 노래한다.

나무는 신 새벽에 두팔을 올려  새로운 하루에 감사하고  

새는 맑은 아침을 맞이한 기쁨에  눈물없는 울음을 운다.

우린 여명 속에서 새로운 길의  희망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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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았다.

시간을 다시 돌리고 싶지 않은 만큼

나는 나의 노래에 점점 빠져 들었고

추고 싶을 때 추는 신명나는 춤사위의 무아지경에 빠져 들었다.

삶 속에서 나의 가방은 조금씩 가벼워 졌다.

 

내게서 많은 것을 가져 갔다고 생각했던 세월의 도움이었고

대할수록 더 깊은 나의 스승 , 산의 가르침이었다. 

인생의 오후에 만난 스승은 더욱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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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에서 새가 운다 .

아름다운 목소리로 새가 운다.

 

내가 걷고 있는 산 속

싱그러운 아침의 공기가 좋고

숲의  향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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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그토록 단단한 도시의 땅에서 박제되어 있었나?

비가 오는 하늘은 낭만적이고 비를 머금은 숲은 향기롭고 

비에 젖은 땅은 부드러웠을텐데.....

 

이렇게 한걸음으로 하늘로 솟구칠 수 있으면서 

왜 나는 이렇게 어렵게 이 길을 돌아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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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화가 남긴 멋진 말

"우린 지구별 여행자다."

그래 인생은 되돌아 갈 수 없는 짧은 여행 길이다.

하지만 여행지와 여행길의 선택권은 내게 있다.

여행길은 즐겁고 아름다워야 한다.

 

여행 길은  때론 고달프고 힘들기도 하다.

힘든 것은 고통스럽고 늘 아름답지 않다는 것은 참이 아니다.

난 고통과 등을 맞댄 행복을 너무  많이 보았다.

같은 여행에서 누군가는 기쁨을 만나고 다른 누군가는 고통을 만나기도 한다.

여행을 떠나는 마음과 생각이 여행의  의미와 행복을 규정한다.

 

 

행복하다.

이 숲 속에서 아침을 맞을 수 있음이

새의 노래를 들을 수 있음이

내가 선택한 여행 길이 이리 아름답고

사색적일 수 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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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방을 잘 꾸렸다.

가방에서 책도 내려 놓고 , 서류뭉치도 던졌다.

내 가방에는 나침반도 없고 주머니 킬도 없다.

새로운 길에서 방향을 잃으면 다시 새로운 길을 만날 것이다.

누군가 지나가면 먼저 웃으며 인사하고

누군가 과일을 준다면 나는 깎지 않고 손으로 부러뜨려 우적우적 씹어 먹을 것이다.

인적없는 한적한 길이라면 더 좋다.

바람과 말벗하고 풀과 나무와 사랑을 나눈다.

내 가방에는 물과  한끼의 아침과  빵과 우유가 들어 있고

친구들과 나누어 먹을 오이 와 배추가 있다.

아니 중요한 게 또 있다.

내 아름다운 시간여행의 추억을 남겨 줄 날렵한 카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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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은 여행의 기념품은 얼마나 될까?

내가 걸었던 아름다운 길들

내가 만들었던 소중한 추억들

내가 이름모를 산 길에서 주워왔던 행복들

 

모두 빠짐없이 남아 있다.

사진에 추억에 그리고 가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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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잔잔한 감동의 한편의 영화를 찍고 있다.

주연  : 무릉객, 산

조연  : 바람과 물, 나무,  새

감독 :  무릉객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를 위한 영화를 단 한편의 영화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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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의 영지에 함부로 포고문을 붙였다.

출입금지

가끔 세상을 거꾸로 보면 색다른 풍경이 보인다.

지금출입

"그래 지금 안들어 가고 언제가냐?

늘 "출입금지" 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광고다

"끝내주는 풍경을 유보하고 있음"

" 명품 풍경 왕창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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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삼거리

무성한 풀을 이고 있는 묘지가 나타난다.

계속 오름 길로 해발은 꽤 높아져 있고 풀에는 대지의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다.

지금 까지 눈물은 바람이 모두 걷어 갔었고

이곳에서 참을 수 없는 서룸이 복바쳤다.

수풀 가장자리에 나무 한 그루 외로이 서 있고

그 뒤로 가득한 구름이 허공을 메우고 있다.

그 숲의 끝에서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한 달음에 달려가다

나는 대지의 눈물에 흠뻑 젖어 버렸다.

여기까지 오는 길에 서도 산릉과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을 바라보지 못했고

풀 숲의 끝에서도 조망은 열리지 않았다.

 

알바 조심구간이다.

나그네들의 표지기는 무성한 풀에 모두 묻혀버렸다.

길은 대둔산 쪽으로 뚜렷해서 무심코 가면 영락없이 삼천포로 빠진다.

낙동 길은 묘지를 놓고 좌측으로 휘어 가고 표지기는 풀 숲에 묻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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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찾기하 듯 숲 속에서 찾아낸 어느 배려심 많은 산님의 낙동길 표지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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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세상을 슬프게 적시기도 하고

비는 세상을 광포하게 할키어 상처를 남기기도 하고

또다른 누군가를 위한 사랑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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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에 올라오자 조금씩 바람이 불고

숲에는 몽환의 안개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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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길에는 잡초가 무성하다.

그래도 유명한 낙동 길인데 다른 누군가의 인적은 간 곳이 없는

무심한 그 길을   

우리는 바람인 듯  대지의눈물을 털어내며 그 길을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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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사라지고

혼자 만의 사색이 조금 씩 권태로워 질 때

길에서 만나는 미세한 세상의 아름다움에 눈길이 갔다.

한떨기 이름모를 꽃의 아침인사를 받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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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흰 옷으로 갈아 입은 버섯에게 손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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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말린것 같은 버섯도 숲 속의 조화로운 거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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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 잎은 숲 길에서 밝은 웃음을 터뜨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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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또다른 숲 속의 신비를 향해 희미하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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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흐르는 숲 길에서 마음이 편안해 진다.

이 단순한 순례의 길이 세상를 바라보는 가슴을 더 따뜻하게 하고

여행길의 만나는 소박한 세상을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내가 걸어 가고 있는 여행지는 다시 돌아 오기 힘든 길이다. 

인생의 오후에 맞이하는  여행이란

단조로운 풍경 조차 훗날 생생한 추억으로 접어두는 법이다. 

그건 코끝이 찡한 그리움의 편린이 된다.     

 

내 삶의 길에서 만났던 감동이 내 여행길을 더 아름답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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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거리는 잠룡의 용트림

가만히 보면 우릴 응원하고 있다.

승리의 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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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기는 하다.

그 많은 날을 떠나고 나서도 베낭 꾸리기에 진력이 나지 않는 것을  보면...

가슴에는 언제나 어디로라도 떠나고 싶은 강한 갈망이 살아 있음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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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아래로 흐르 듯

세상의 모든 것은 귀결되어지는 길로 간다.

내 어릴적부터 산에 대한 동경이 있었고

언제부턴가 자연 속의 아름다운 것들은 나의 시심을 흔들었다.

 

숲 길의 고요함은 늘 지나간 무언가를 들추어 낸다.

봄이 내리는 산 길에 돋아나던 새싹에 흔들리던 여린가슴.

캠퍼스를 뒹구는 낙엽으로  황홀한 고독의 냄새를 맡았던 날들

그리고 눈 벌판에 홀로 서서 바라 본 하늘 가득 메우고 떨어지던 흰 눈의

황량하고 아름다웠던 낭만

 

난 아득한 시절의 기억과  다시 코끝을 스쳐오는 향기에  혼미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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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처럼 산야를 종행하던 날들의 행복

너무도 쉽게 깨우쳐 버린 가슴 뛰던 삶

그리고 너무 쉽게 불러내던 살아가는 날의 기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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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모든 것은  운명이었을까?

차마 잃어버릴 수가 있으리라 생각치 못했던 날에 갑작스레 마주한

어이 없는 상실

그리고 뒤 따라 오던 허무와 공허함

오랫동안 애써 태연한 척하며 안달했던 긴 기다림에 조금씩 흔들리던 나   

 

마치 중세 암흑기에 르네상스 문화가 꽃을 피우 듯

내 삶의 암흑기라 생각했던 시간에 

그 근본적인 삶의 고뇌 속에서  내 삶의  깊은 심연을 바라 볼 수 있었고 

진정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나를 위한 가치 있는 삶에 대한 명징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평범한 일상의 날이 더 아름답고 더  소중한 축복이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축축히 비에 젖은 이 산길을 다시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

난 그말을 수백 번 되풀이 할 수 있다. 

 

그  캄캄한 시간 속에서 나는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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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술가다.

나의 삶을 아름답게 빚어 내는...

내 삶은 예술작품이다.

안개 흐르는 풋풋한 고요한 산길

화려하지 않아도 내겐 한 폭의 그림 같은 그 곳처럼

내 삶은 다른 사람의 눈에는 굳이 빛나보이지 않아도 

내겐 정말 아름다운 걸작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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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풍경의 변화가 있었다.

고인돌처럼 거대한 암릉군을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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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이름을 배버섯으로 명명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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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그런 것

허공에 부는 바람에 실려온 먼지가 바위 위에서 쉬어가고

어느날 풀씨가 날아와 그 위에 내려 앉는다.

그 곳이 광대한 우주다.

푸른 생명이 숨쉬고 춤추는 ...

그 곳도 아름다운 세상이다.

내가 기쁘게 살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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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삶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풀과 나무와 버섯과 토끼처럼

나는 자연의 한 점이다.

비맞은 초목과 버섯이 춤추며 피어나듯

진정한 내 삶은 하루하루를 기쁘게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돈을 벌고 스스로를 구속하는 것은

자유와 기쁨을 사기 위한 것이다.

그냥 세상을  살아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즐겁게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삶의 여행 길을 더 즐겁게 만들기 위해서 이다.    

 

 

생각의 틀을 바꾸어야 한다.

내가 살고있는  곳은 모래시계의 아래쪽이다.

모래시계 아랫쪽은 자연 친화적이다.

모래가 쌓이듯이  살아갈수록 인생의 깊이를 알고

경험과 감정이 더 풍부해진다.

인생의 내공이 더 깊어진다. 

인생 후반부가 더 여유롭고 낭만적이다. 

 

자연 속에서 더 멋진 현재를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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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의 나와 달라진게 무엇일까?

20세와 50세가 찰라의 시간이 아닌가?

난 여전히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동경과 낭만

그리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차 있다.

나의 가슴 속에서 젊은이의 열정은 아직 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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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무가 말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순간을!"

 

누구에게나 내면의 황무지가 펼쳐져 있다.

그리고 그 미지의 세계로 이어진 자기만의 길이 있다.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땅, 그런 미지의 땅이  없다면

살아 있다는 짜릿한 느낌을 어떻게 맛볼 수 있겠는가?

내적 탐험을 떠나는 자들은 숱한 모험을 통해서 성장해 간다.

결국 삶의 목적은 성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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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사라지고나서  길은 조금씩 힘들어 졌다.

일행들은 자주 휴식했다.

그래도 태양이 밖으로 나와 주지 않은 것 만으로  우리의 길은  충분히

견딜많했고 나름 평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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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세계를 오간다는 것은 삶의 작은 변화의  시작이다.

도심과 숲

사람과 나무

시끄러운 소음과 고요함

현실과 꿈

구속과 자유

생활과 사색

 

난 공존하는 세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내 삶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어쩌면 공통점이 있겠다.  

그 서로 다른 두 세상의 테마는 사랑과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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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산에서 열쓈히 공부한다.

그리고 묻는다.

여기가 어디인가?

우린 어디쯤 가고 있는가?

 

우리가 어디쯤 가고 있느냐고 묻는 것은 부질없는 질문이다.

차리리 이렇게 묻는게 낫다.

"우린 행복한가  ?"

 

우리가 이미 깨우친 것처럼

걸을만큼 걸으면 우리의 목적지가 나타난다.

지난 밤에  술을 몇 잔 마셨거나 잠을 설쳤으면  길이 힘들어지고

충분히 휴식했으면 발걸음 가벼울 것이다.

 

다른날 보다는 몸이 가뿐하지 않다

모두들 힘들어 하는 눈치다.

우린 밤의 장막을 걷어내며 달려왔다.

작고 흔들리는 버스에서 잠을 설쳐서 신체 리듬이 깨어졌을 것이다.

(난 잠을 잘 잤지만 좌석이 너무 불편해서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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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등은 주왕산 대전사 쪽으로 하산하는 A 팀이 하산하는 곳이다.

선두팀으 표지기가 우측 하산 길로 표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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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재에서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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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삶의 시작은 어쩌면 필요없는 것들을 내려놓고 홀가분해지는 것이다.

나는 산 길에서 욕심과 미망을 자꾸 내려 놓구 오는데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가슴은 쓸데 없이 많은 것으로 다시 복잡해진다.

그래서 우린 자꾸 산으로 가는 모양이다.

무언가를 비워내기 위해서

털어내기 위해서....

산을 내려올 때의  홀가분함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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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너희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끌어내면, 너희가 밖으로 끌어낸 그것이

너희를 구원할 것이다.

만약 너희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끌어내지 않으면, 너희가 끌어내지 않는

그것이 너희를 파멸시킬 것이다.                          

                                                         토마스의 복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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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이 울리고 커튼이 올라가면 무대 위엔 언제나 지난 허물을 벗고 새로운

몸으로 거듭나는 신비로운 광경이 펼쳐진다.

익숙했던 삶의 수평선이 저물어 간다.

낡은 개념, 빛바랜 이상, 그리고 해묵은 감정의 틀은 더 이상 맞지않는다.

이제 변화할 때가 온 것이다.

                                                       조셉 켐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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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왕이다.

내가 있는 이 곳이 세상의 중심이고

내가 찾으려하는 것은 나의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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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게뻗은 탄탄대로만이 성공의 길일까?

인생 길에 굴곡이 없다면 좀 지루하지 않을까?

거친 오르막과 낙차 큰 여울목의 스릴이 있어야 살맛나는 인생이다.

고통과 괴로움 그리고 상실의 문턱을 넘어보아야 비로소 평온한 삶의 

행복과 감사를 가슴깊이 느낄 수 있다.

 

행복은 바람 길 도처에 널려 있다.

바람직한 삶을 산다는 것은 '현실적인 낭만주의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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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여행은 어쩌면 나의 꿈을 찾아 떠나는 길이다.

매일 숨 쉬듯이 자연스러운 '작은 떠남'이 큰 변화를 만든다.

자연 속에 잠시 나를 던져 두는 일

미지의 낯선 곳을 여행 하는 일

한 편의 재미 있는 영화를 감상하는 일

 

모두가 '작은 떠남'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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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올리버 웬델 홈즈' 라는 사람이 그랬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노래를 자기 안에 간직한 채 무덤으로 간다."

 

그래서는  안되지

노래는 부를 수 있을 때 부르고

춤은 출 수 있을 때 추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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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무대에서 불후의 오딧세이를 쓴다.

우주에 공명하고 나를 감동시키는 웅장한 서사시

내 영혼을 노래하고 춤추게하는 내 삶의 아름다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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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다 출발한 지 얼마되지 않는데 앞 선 일행이 느즈메기에서 다시 쉬고 있다.

가지 않은 먼 길의 지난함을 가늠하지 못해서 

간밤의 피로를 떨쳐내지 못해서 

우린 자주 인적없는 산 길에서 휴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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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알고 있다.

산 길에 남아 있는 무수한  아름다움 그리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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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유전자 속에는 원시시대의 자연 속의 삶이 아직 남아 있는 모양이다.

자연 친화적인 삶에서 지금처럼 도시 문명적인 삶으로 넘어오기 까지 

너무 오랜 세월이 걸려서 우린 자연에 대한 동경과 애정을 잃어버릴 수가 없다.

다시 수 천년이 흐르고 우리의 발 길 아래 자연이 황페해진다면 또 모를까?

 

자연은 거친 세상이란 싸움터에서 멀리 떨어진 평화의 섬이다.

우리 삶의 비무장지대 이다. 

 

 

  

우주 만물의 역사

짧은 인간의 역사

그 속의 나의 삶이란 한갖 이름없는 해변의 모래알 보다 작겠지만

나의 삶의 역사의 의미는 너무 진하다.

나의 역사가 세상의 역사이고 내가 빠진 세계사란 무의미한 사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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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 피조물이 나와 같은 길을 간다.

자신의 속도로 느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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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예술이기도 하다.

제발 멋지고 기발한 조형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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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내가 산에서 만나고 싶은 거?

아름다운 풍경

바람

침묵

그리움

지난 시간들의 깊은 상념

 

자연은 내가 깨닫지 못한 인생의  순리와

나의 잊었던 날의 추억과 감동을 다시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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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점은 인생의 많은 문을 열어 오면서 별로 기술이 나아진게 없다는 거다.

그래도 큰 장점이 하나 있다.

자연으로 난 문은 너무 잘 열 수 있다.

진짜 부자는 아니지만 늘 마음이 부자고

아직 충만한 호기심과 튼튼한 두 다리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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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숲으로 들어 온 것은 깊이 생각하며 살고 싶어서 였다.

삶에서 꼭 필요한 것들만 마주하고 싶어서, 삶이 내게 반드시 가르쳐 줘야 할

것들을 숲에서 혼자 살면서도 배울 수 있을지 알고 싶었기에, 그리고 죽음이 

다가 왔을 때 '나의 삶은 산 것이 아니었다"고 말하지 않기 위해서  

                                                                            - 헨리 데이비스 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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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내 영혼은 자유로워 진다.

평화와 안식을 느끼고 눈 앞의 아름다운 풍경과 스치는 바람에

나의 생각은 점점 깊고 넓어진다.

나는 자연 속에서 비로소 나의 인생을 기쁨과 행복으로 완성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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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길을 걸으면 많은 생각이 난다.

가슴을 흔드는 풍경

눈시울이 뜨거워 질 것 같은 감동의 시간들...

산 속에서 늘 그런 느낌과 추억이  살아남이 좋고

그 때의 느낌과 감동을 자주 경험해서 좋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다는 생각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일체감과

충만한 하루를 보낸다는 그런 생각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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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느낌을 되찾으려면 결국 새로운 것을 꿈꾸어야 하고 자신을 재창조

해나가야 한다.

삶에서 감짝 놀랄 일들이 사라지면 삶 역시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가듯 사라

지고 만다.

그래서 타임아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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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삶이 영원할 것처럼 착각한다.

그래서 더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휴식을 적대시하고

빈 손을 참을 수 없어한다.

우린 내일의 준비와 어제의 기억 속에 갇혀 '오늘'을 언제나 잃어버리고 산다..

 

아는가?

세상의 중요한 것들은 '금'자 돌림이란 것을

"황금,현금,지금"

 

세상의  무서운 것은 '식'자 졸림이란 것을

"자식, 주식, 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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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나의 인생이 산소에 닿은 촛불처럼 환하게 빛을 발하는 곳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그 기쁨가 힘은 내 안에서 솟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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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삶을 돌아보고 후회할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건 네가 포기해 버린

모험들일 것이다."

만약 길을 잃었다면 적어도 당신은 모험을 감행한 것이 아닌가?

또 하나 , 만약 당신이 길을 잃었다면 적어도 자기 자신이 길을 잃었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는 셈이다.

거꾸로 만약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을 정확히 알고 있고, 어디로 향해 가는지도

분명히 알고 있다면 그것은 당신이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알아보기 위해 멈춰서서

생각해 본지가 너무 오래된 탓에 길을 잃고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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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사태"의 의미가 무언지 아는가?

그건 다음번에는 언제나 더 좋은 걸 얻게 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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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을까봐 두렵지 않느냐고?

물론 두렵다.

하지만 그보다 더 두려운 것은 이 기회를 그냥 보내버리고 난 뒤에 남은 생애 동안

내내 그 기회를 잡았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워하며 살게 되는 것이다.

 

길을 잃으면 다시 지도를 보고

다시 등대를 보고 찾아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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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의 덧 없는 욕망에서 벗어나라.

우리가 머물 곳은 결국 잡초 무성한  한 뼘의 주토

할 수 있을 때 시원한 바람을 마시고

아름다운 꽃들의 향기를 맡으라 !

그리고 가슴가득 느껴라 !

살아 있음의 축복과 살아가는 날의 기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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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가지 않는 길을 가는 진짜 즐거움은 그 길을 갈 때 느끼는 자유와 해방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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