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 한국경제신문 2012년 2월 3일자
투자목적" 작년 하반기 집중 매입
재계 "경영 견제용 될까" 긴장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현대차 계열사 주식을 집중 매입했다. 기아차 주식을 413만주 사들여 지분율을 6.02%에서 7.04%로 끌어올렸다.
현대제철 주식도 두 차례에 걸쳐 171만주를 매수, 지분율을 7.12%에서 9.13%로 높였다.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5.00%에서 7.04%로 늘렸고 현대위아 지분(5.05%)도 5%를 넘어섰다고 신고했다. 국민연금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지분도 각각 6%가량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앞서 작년 10월 삼성전자 주식 148만주를 취득, 지분율을 5.00%에서 6.00%로 높였다. 호텔신라 지분은 8.23%에서 9.32%로, 제일기획은 7.22%에서 8.24%로 늘렸다.
LG전자(6.32%→8.32%) LG화학(5.67%→6.67%) LG디스플레이(5.50%→6.50%) 등 LG 주력 계열사 지분율도 1~2%포인트씩 높였다.
국민연금은 SK텔레콤(5.05%·신규 취득) SKC(7.40%→8.43%) SK이노베이션(7.59%→8.59%) SK케미칼(8.32%→9.32%) 등 SK 계열사 지분도 확대했다.
국민연금은 지분 취득 이유에 대해 ‘단순 추가 취득’이라고 밝혔다. 경영 참여보다는 투자 목적이라는 얘기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유로존 위기 여파로 국내 업종 대표주들이 크게 떨어졌을 때 우량주를 저가에 매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그룹들은 “국민연금의 지분 확대가 대기업 견제를 위해 활용되는 것 아니냐”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국민연금이 정치권의 ‘재벌개혁’ 공세와 맞물려 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파견 등 어떤 목소리를 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부터 정기주총에서 일부 오너의 이사 선임 건에 반대하는 등 주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대한통운 임시주총에서는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주식투자 비중을 지난해 18.0%에서 19.3%로 높이기로 결정해 대기업 지분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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