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봄을 데리고 왔지
남해 바다 푸른 물빛으로 오른 봄을 남해 호구산에서 만나서 함께 용문사 뜨락을 거닐었어
우린 남도의 들판에 푸른 하늘과 밝은 태양 빛을 끌어 푸른 마늘과 보리를 웃자라게 하고 홍매화를 피워냈지
그리고 백운산을 눈밭을 넘어 관동마을에 매화 밭 맑은 하늘에 온통 매화향기 가득하게 만들고는 다시 지리산
고개를 넘었어
산수유 골짜기에 노란 산수유 꽃을 은하수처럼 뿌리고 다시 속리산으로 달려가 절 담벼락에 개나리를 반쯤
피워내고 우리집 베란다 까지 봄을 데리고 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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