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봄날에 휴일 날 빗님 까지 찾아주시니
그렇지 않아도 짧은 봄은 더 잰 걸음으로 떠나겠다.
봄날은 간다.
내 아까운 봄날은 비와 떨어지는 꽃 잎으로 흩날려 간다.
아침에 투표를 마쳤다.
최선은 물 건너 갔더라도 차악이라도 선택하자는 마음으로 ….
마눌과 우산을 쓰고 공주 산림박물관과 공산성을 산책하기로 했다.
비님이 오시니 막걸리 한 잔 치기도 좋고…
오랫동아 내릴 듯 찌뿌린 얼굴로 촉촉히 대지를 적시던 봄비는 11시쯤 되어서 그치고
눈부신 햇살에 마치 투명한 가을처럼 맑은 하늘과 연초록 세상을 열어 주었다.
우린 산림박물관을 나와서 갑사 메아리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막걸리 한잔을 마셨다.
내 인생의 멋진 가을과 맑은 봄날을 위하여 !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 그리고 눈부신 공산성의 신록은 비 그친 봄날 아니면 만날 수 없는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 였다.
2016년 4월 13일 투표일에….
봄비가 촉촉히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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