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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패밀리

대천 가족모임 2일차

 

 

 

 

 

 

 

 

 

 

 

 

 

 

 

 

 

 

 

 

 

 

 

 

 

 

 

 

 

 

 

 

 

 

 

 

 

 

 

 

 

 

 

 

 

 

 

 

 

 

 

 

 

 

 

 

 

 

 

 

 

 

 

 

 

 

 

 

 

 

 

 

 

 

 

 

 

 

 

 

 

 

 

 

 

 

 

 

 

 

 

 

 

 

 

 

 

 

 

 

 

 

 

 

 

 

 

 

 

 

 

 

 

 

 

 

 

 

 

 

 

 

 

 

 

 

 

 

 

 

 

 

 

 

 

 

 

 

 

 

 

 

 

 

 

 

 

 

 

 

 

 

 

 

 

 

 

 

 

 

 

 

 

 

 

 

 

 

 

 

 

 

 

 

 

 

 

 

 

 

 

 

 

 

 

 

 

 

 

 

 

 

 

 

 

 

 

 

 

 

 

 

 

 

 

 

 

 

 

 

 

 

 

 

 

 

 

 

아침에 일찍 일어나 홀로 해변을 산책했다.

날밤을 세워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바람 차가운 해변에서 밤을 꼬박 세워 밤낚시를 했다.

내가 늘 산에 오르며 삶의 기쁨을 느끼는 것처럼 잡히지 않는 고기를 기대하며 날밤을 세우는 것또한

삶의 기쁨을 불러내는 그들만의 주술이다.

인생의 재미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삶의 내공이 깊어지면 사소한 일상과 주변의 소박한 것들이 모두 기쁨이 되고 문밖에 아무렇지도 않게

굴러다니는 행복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아침에 사우나를 다녀오고 느즈감치 해변 해물탕집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죽도 상화원에 들렀다.

은비엄마가 인터넷을 검색하여 추천한 곳인데 별 기대 없이 갔지만 아주 멋진 곳이었다.

어느 작가가 사비를 들여 개발한 섬인데 관람하는 사람도 꽤 많았고 섬 곳곳을 정원처럼 잘 조성해 놓아서

남해안 외도처럼 대천의 명소로 부상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곳이다.

어머님도 힘들지 않게 평화롭고 낭만적인 섬 곳곳을 둘러 보셨고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바람 속에서

모두가 마음 편안한 힐링을 느꼈다.

섬의 한옥 마을이 하이라이트였다.

우린 방안에서 차를 마시며 오랫동안 휴식했다.

잠시 생각이 스쳐간다.

형제들 모두 자기의 앞가림하면서 잘 살고 있으니 이 또한 가족들의 복이지만 우리 패밀리에서 거부가

하나 나와서 이런 곳에 별장도 하나 짓고 가족들이 편하게 회동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

아직은 진행형이라고 말해도 좋을까?

초고령화 시대에 아직 형제들은 팔팔하고 가능성은 남아 있으니….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에게 돈은 가족들의 사랑과 삶의 기쁨 까지 선물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부인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돈에 쪼들려 궁색하게 살아가는 형제들이 없다는 것으로도 다행이고 행복한 일이다.

먹고 사는 문제에서 벗어나면 남은 행복은 얼마든지 자신이 만들어 갈 수가 있다.

삶에 가끔씩 밀려드는 폭풍우와 먹구름은 세상을 살아가는 통행세려니 하면 살아감이 좀더 가벼워 질 것이다..

 

인생이 늘 평화롭기만 하면 삶이 톡 쏘는 맛도 없이 얼마나 닝닝할 것인가?

어느 날 녹양방초 우거진 길을 걷다가 갑자기 폭우를 만나기도 하고 험난해진 길 끝에서 넘기 어려운

절벽에 가로 막히기도 한다.

나만 그런 게 아니고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가고 인생이란 원래 그런 거다.

하지만 시름과 한숨은 짧아야 한다.

슬프면 길 가운데 주저앉아 통곡하더라도 금새 다시 털고 일어나야 한다.

아직 살아가야 할 많은 날이 남아 있고 힘들어도 우리 삶은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에….

실의 빠진 채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늘 무표정하게 다가 오지만 생로병사와 길흉화복 ,그리고 희로애락까지 모두 몰고 다니는 무소불

위의 세월이란 놈는 사실 버거운상대임에는 틀림없다.

그 넘을 상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얘 상대하지 않고 개무시하는 것이다.

신은 아무렇지도 않게 무슨 일이나 저지르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견디거나 적응하거나

극복하는 일 말고는 달리 방도가 없다.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안 되는 것은 냅싸 두어라

안 된다고 징징거리지 말고 가슴 아프다고 주저 앉아 오래 울지 마라

신과 세월은 그런 넘을 더 깔보는 법이다.

도무지 상대하기 재미 없는 놈한테는 신도 제풀에 지쳐 니 맘대로 하세요 !” 하고 포기하고 다시는 건들지

않는다.

변함없는 동서고금의 진리는 신이 장난치듯 저지르는 세상의 많은 일은 또 세월이 해결해 준다는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삶의 희망을 잃지 않고 단지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신은 애시당초 모든 사람에게 같은 수의 행운과 불행의 공이 든 주머니를 건네 주었다.

어떤 사람은 연달아 불운의 공을 먼저 꺼내고 또 어떤 사람은 단지 행운의 공을 먼저 꺼내기도 하는 것이다

불운이 공이 자주 나온다고 조급하지 말아라

행운이 공이 나올 날이 멀지 않았다.

오래 살면 인생이 보인다.

언젠가는 불운의 공으로 행운을 만드는 자신만의 연금술을 찾아낼 수도 있을 것이다.

모진 세월은 또한 우리를 단련시킨다

불행은 내가 인정할 때 찾아 오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가?

아무데나 둥굴어 다니는 행복은 애써 발로 차내지 않으면 언제나 우리 곁에 머무를 것이다.

 

단지 인생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아라

우리의 인생은 세상과 우주를 다 채우고도 부족하지만

신 앞에 너의 존재는 세상의 바람에 흩날리는 한송이 눈발 같은 거

긴 날을 살아왔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창창하지만

우리 삶은 잠깐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다 참으로 아름다운 것들을 만나기도 전에 눈부신 아침 햇살에

조용히 녹아드는 눈발 같은 거

어머니의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것처럼

우리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살며 배우며 사랑하기에도 터무니 없이 아까운 시간들이

Yolo

You only live once.

인생은 시간이 정해진 단 한번의 짧은 여행길이다.

우린 지금 즐거워야 한다.

가족들 각자가 추는 삶의 신명으로 가득하기를 바란다.

 

즐거운 이틀의 시간이 바람처럼 지났다

우린 죽도의 허름한 식당에서 국수로 마지막 만찬을 나누고 그렇게 헤어졌다..

앞으로 더 자주 만나고 오랫동안 삶의 기쁨과 행복을 함께 나누고 누려야 할 가족들

어머님도 살아계신 날까지 건강하시고 도패밀리 모두 하는 일이 더욱 번창하고 지금까지 잘 해 왔던

것처럼 지혜롭게 자신의 길을 잘 살아갈 수 있기를 어머님이  평생 빌고 의지했던 부처님게 다시 빌어본다..

 

 

2017년 5월 28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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