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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 대로

HIOF 여름 회동

 

 

고교친구들 여름모임

HIOF
카톡방에서 의견일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과감히 여름 회동을 패싱했다ㆍ
내 독단으로….

날도 더운데  위기투합하지 않는 우정이란 별 재미 없을 거란 얘기 아닌가?  

모임에 대한 애착이 가장 큰 황찬이 몇 번을 전화를 했다ㆍ

그리고 7월초 번개  회동 제안
친구들의 일정을 획인하고 내게제안 했다ㆍ
내가 대전 내려가는 시간에 맞춘 금요일 회동 일정

수원 평택 사는 친구들이 열차로 내려와서 저녁한끼하면서 술 한잔 치고 부랴부랴 올라가

겠다는 건데  어짜피 대전 내려가는 내가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할 수 있는가?

대전역에서 6시에 만나 시원한 지하도를 따라 대전도심을 구경하고 대흥동 월산본가에서
식사하는 일정을 공지 했다ㆍ

나는 문막에서 시외버스로 내려와 으능정이 거리에서 합류 했다ㆍ
봉규는 부인과 서울갔다가 좀늦어지고  황찬과 태연은  부인들을 대동하고 시간에 맞춰서

내려왔다ㆍ

우리는 수많은 손님들로 떠들썩한  울산본가에서 석갈비를  앞에놓고  그간의 회포를 풀었다ㆍ
지난 친천 롱다리 모임이후 3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
얼마 되지 않아 봉규내외가  합류했고 우리의 계절 모임의 원칙은 그렇게 깨어지지 않았다


많은 삶들이 붐비는 소란스런 분위기 였음에도 친구들의 윌산본가 음식에 대한 평판은 좋았다ㆍ
식사 후 어둠이 깔리면서 한 낯의 무더위는 한풀 꺾여 조금은 시원해 졌다.

우리는 네온으로 화려해진 은행동거리를 가로질러 나 역시도 오랜만인 대전의 야경을 구경하며

 중앙시장 까지 함께 걸었다.

상시 축제가 벌어지는 중앙시장에서 술 한 잔 더 치려 했는데 무수한 인파와 음식냄새가 가득한

시장통은 여전히  습하고 무더위서   목척교 인근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 씩 하면서 편안한  시간

을 보냈다ㆍ

늘그막의 마음이 통하는 친구란 좋지 않은가 ?
두시간 씩 열차를 타고 내려와
밥 한끼 하고 다시 되돌아 가는 그 마음

그래서 어쩌면 우린 외로움이 깃드는 적막한 황혼 길에 서로에게 작은 불빛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ㆍ

유붕자원방래 불역열호아 !

멀리서 와주어서 고밥슴다.

약소한 커피 한 잔으로 그 마음 전합니다.

다시 만날 때 까지 건강하시고 늘 즐거운 날 되시기 바랍니다.


                                      
                                                                                 2025년 7월 1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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