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통신 트랜드

안티 바이러스도 맞춤시대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의 무료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관련 기업들이 맞춤형 백신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PC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주요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와 포털, 소프트웨어 기업 등이 고객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백신 무료 서비스를 앞다퉈 시작했다.

 KT·LG파워콤·엠파스 등이 서비스를 시작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MS가 무료 보안 서비스인 ‘윈도 라이브 세이프티 센터’의 베타버전을 공개했다. 여기에 최근 AOL이 카스퍼스키 엔진을 사용하는 무료 백신 배포에 들어가는 등 개인용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무료화는 전 세계적인 추세로 접어들었다.

 이에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기업들은 맞춤형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시장 확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불법 복제가 만연한 개인 시장이 ISP와 포털들의 서비스 경쟁으로 B2B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안업체는 특정 ISP나 포털에 특화된 맞춤형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을 공급하고 일시금으로 비용을 받고 있다.

 뉴테크웨이브(대표 김재명)는 KT의 무료 백신 서비스인 메가닥터에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바이러스체이서’를 공급했으며, 지오트(대표 채빈영)도 주요 게임 포털에 전용 백신을 판매했다.

 김재명 뉴테크웨이브 사장은 “ISP들이 서비스 고급화를 위해 기존 월 단위로 과금하던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을 무료로 전환했다”며 “애플리케이션서비스 형태로 공급될 때보다 매출이 줄긴 했지만 불법 복제가 만연한 개인 시장을 일부 유료화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채빈영 지오트 사장은 “웹 사이트를 해킹한 후 악성코드를 몰래 숨겨두고 사이트에 접속하는 PC를 감염시키는 방법이 신종 해킹 방법으로 떠오르는 등 포털 접속 자체가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이를 미리 방지하는 차원에서 포털들의 맞춤형 백신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