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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pc방 랜탈이냐 리스냐?

‘PC방 시장 렌털이냐, 리스냐?’

지난해 AMD코리아가 리스서비스를 앞세워 전국 PC방 시장 60% 이상을 점유한 가운데 이달 초 한국렌탈이 인텔코리아와 손잡고 PC방 용 렌털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함에 따라 향후 시장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소자본으로 PC방을 창업하는 경로는 ‘할부(리스)’와 ‘렌털’ 두 가지가 있다. 할부는 할부금융사와 PC제조사 간 제휴를 통해 PC방 사업주에게 일정 기간 내에 원금과 이자를 다달이 갚게 하고 향후 PC소유권을 이전하는 방식. 이에 반해 렌털은 렌털업체가 PC방 사업주에게 PC를 대여해주고 매달 일정 사용료를 받는 것이다. 이 경우 소유권은 여전히 렌털 업체가 갖게 된다.

국내 PC방의 경우 2∼3년 전 만해도 개인 사업자가 모든 시스템을 완비, 사업을 진행했지만 한국HP 등이 PC방 공략을 위해 할부금융사를 끼고 리스 사업을 진행하면서 활성화됐다. 업계에서는 전국 1만 3000여 개 PC방 중 60% 가량이 리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리스 업계 관계자는 “리스 프로그램은 향후 PC소유권이 이전돼 향후 재개업을 원하는 PC방 업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내년이면 거의 모든 PC방이 리스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6월 한국렌탈(대표 정태영)이 인텔코리아와 손잡고 기존 기업 시장에 한정돼 있던 렌털 프로그램을 PC방용 PC에 본격 적용하면서 ‘리스’와 ‘렌털’ 서비스 간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한국렌탈 이 서비스 한 달 만에 1000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기존 리스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는 다음달이면 공급 물량이 2배 이상 될 것으로 이 회사는 판단하고 있다. 한국렌텔이 제공하는 PC는 인텔 CPU기반 제품이며 이 회사는 PC대여뿐만 아니라 AS서비스 등 관리에 따른 모든 프로세스를 책임진다. 이를 위해 한국렌탈은 현재 삼보컴퓨터 등의 업체와 PC공급 계약을 마쳤으며 현재 국내 유명 PC제조사와 PC방 전용 제품 공급 협상 중이어서 리스 프로그램 대상 제품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서형진 팀장은 “렌털 프로그램의 경우 리스 서비스에 비해 20% 이상 가격이 절감돼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달 목표인 월 1000대 공급을 무난해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이면 국내 PC방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6/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