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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IFA2006 - 전자산업의 최신흐름과 만난다.

9월 1일부터 6일까지 내로라하는 국내 전자업계 사령탑들이 독일 베를린에 모인다. 세계 최대 규모 AV전문 전시회인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06’에 참석해 전자산업의 향후 트렌드를 조망하는 한편 비즈니스 경쟁을 벌이기 위해서다. 실제로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상완·최지성 사장, 이희국·김종은 LG전자 사장,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 등 국내 거물급 인사가 IFA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 특히 이제까지 격년제로 열렸던 IFA가 올해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로 바뀌는데다 ‘IT월드컵’으로 알려진 독일월드컵 이후 개최되는 첫 행사인만큼 ‘IFA 2006’은 세계 전자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망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미리보는 ‘IFA 2006’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초고선명(풀HD) 시대=이번 IFA의 백미는 단연 ‘풀HD’다. 지난해 HD레디 디지털TV가 이슈를 주도했던 것에 비하면 한 단계 진화한 것이다.

 국내 주요 가전사도 풀HD TV와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대거 선보이며 이 같은 흐름을 주도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57인치 LCD TV에 이어 40인치 LCD TV도 풀HD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이달 출시된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전시회에 출품된다. LG전자도 37인치·42인치·47인치·55인치 풀HD LCD TV 전 라인업을 선보이는 한편, 이달 전격 발표한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대해서도 고강도 마케팅을 펼친다.

 이 밖에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에이텍도 각각 42인치와 47인치 풀HD LCD TV를 출품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디바이스뿐 아니라 풀HD 지원 콘텐츠도 나와 ‘풀HD 시대’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독일 월드컵을 계기로 독일·프랑스 등 유럽 각국이 스포츠·영화·다큐멘터리·레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HD로 제작, 방송중이고 블루레이 플레이어·PS3 등 차세대 영상기기 등장에 맞춰 HD급 영화·게임 타이틀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 초 IFA 주최 측인 베를린박람회 레이너 헤커 대표도 “독일월드컵을 계기로 유럽은 진정한 의미의 HDTV 시대를 맞을 것”이라며 “IFA 2006은 HD를 근간으로 새로운 혁신을 맞는 IT 현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본지 5월 2일 23면 참조>

◇휴대가전 주도권 경쟁=MP3플레이어를 비롯한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내비게이터, DMB 단말기를 둘러싼 경쟁도 흥미거리다. 호주·독일·스위스 등 국가별로 DVB-H·DMB·UMTS 파일럿 프로젝트가 시행중이거나 서비스되고 있는만큼 우리가 주도하는 DMB의 현 위치를 파악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삼성전자는 전시회에 1000여곡을 저장할 수 있는 ‘YP-K5’와 ‘YP-T9’를 내놓는다. 특히 ‘YP-K5’는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며, 미국 FCC 인증을 마친 제품으로 삼성전자가 MP3플레이어 ‘No.1’ 진입을 꾀하는 야심작. 네트워크 접속 기능을 내장하는 한편 세계적인 음악사이트 업체와 제휴가 계획돼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맞서 올 연말 출시 예정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의 MP3플레이어 ‘준(Zune)’이 모습을 드러내게 되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삼성전자의 3강구도가 새롭게 정립될지 예측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다.

 이 밖에 LG전자·디지털큐브·사이텍시스템·유경테크놀로지스·맥시안 등도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큐브는 국내 총판사인 충영디지탈의 ‘딕스컴’ 브랜드로 출품한다. 하지만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의 대부격인 레인콤과 코원은 전시회에 불참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홈네트워크 기술 시연=홈네트워크 표준경쟁도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홈네트워크 글로벌 컨소시엄인 HANA(High Definition Audio Video Network Alliance)는 IFA에서 독일 위성방송사업자인 아스트라와 제휴를 맺으며 HANA를 HD AV 네트워크의 표준으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 대우일렉 역시 전시회에서 차세대 무선 인터넷(802.11n) 기술을 이용한 다채널 HD영상 무선전송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 특히 802.11n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무선랜(802.11g)보다 두 배 이상 대역폭이 넓고 PC 및 모바일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어 국내의 앞선 기술을 재확인시켜줄 전망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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