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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스마트서버 등 원천기술 세계최고

 

 

ETRI가 5년간 민·관 합작 투자로 진행한 ‘차세대 인터넷 서버 기술 개발 프로젝트’가 올해 마무리되면서 개발 성과의 산업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TRI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고도의 통신 인프라와 밀집형 주거 환경을 가진 국내 환경 특성을 활용, 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컴퓨팅 플랫폼을 리눅스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특히 IPTV 관련 솔루션이 모두 망라돼 있어 관련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ETRI는 관련 기술 성과를 이달 공개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기술 이전과 산업화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두가지 기술 선점=ETRI 측은 그동안 컴퓨터 관련 프로젝트가 해외 원천기술을 활용, 응용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됐던 것과 달리 이번 프로젝트는 원천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터넷망·케이블망을 이용한 HDTV 동영상 서비스용 서버(스마트 서버)와 전자태그(RFID)·센서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특화 서버(이벤트 스트림 처리 서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다는 것. 스마트서버는 데이터 처리 경로를 크게 단축해 TTA 공인 테스트 결과 대당 20Mbps 이하 네트워크 환경에서 동시접속자 220명에게 동일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이벤트 스트림 처리 서버는 네트워크 프로토콜 처리 가속화기술,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스트림 처리기술을 활용해 초당 1만건의 데이터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다.

 ◇시장성은 검증 단계=일단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술은 스마트서버·적응형 콘텐트 전송 솔루션 등 IPTV 관련 솔루션. 공동 연구업체로 참여한 큐론·다코스 E&I와 주홍정보통신 등에는 이미 기술 이전이 이뤄져 응용 제품 개발이 한창이다. 큐론은 ETRI와 공동으로 케이블 및 IPTV용 HD급 VOD 서버 ‘스트림엑스퍼트(StreamXpert)’ 등을 개발키로 하고 방송용 장비 시제품을 출시했으며 FTTH·BcN 등 광대역 통신망 시범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학영 ETRI 팀장은 “스마트서버는 세계에서 참조 모형을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컴퓨팅 시스템으로 지상파 DMB·와이브로·양방향 IPTV에 적용가능하다”면서 “최근 IPTV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일부 업체는 스마트서버 관련 솔루션을 이용,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계획을 세우는 등 본격 시장성 검증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관련 기술을 이전받은 큐론 측은 “HD급 VOD 서버 솔루션은 오는 2010년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차세대 핵심 방송기술 분야”라면서 “올 하반기부터 SO사업자와 IPTV 사업자를 중심으로 솔루션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 IT839로 연계=ETRI의 차세대 인터넷 서버 기술 개발 프로젝트 항목 중 유비쿼터스 서비스 플랫폼 기술 분야는 올해부터 IT839에 흡수돼 후속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IT839의 14개 기술 분야 중 차세대 PC 항목이 올해 초 차세대 컴퓨팅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ETRI 측은 “스마트서버 등 동영상 관련 서버 기술은 산업화 과제로 돌리고 이벤트 스트림 처리 서버, 네트워크 기반 스토리지 시스템 등 유비쿼터스 서비스 플랫폼 개발 관련 기술은 IT839와 연계해 연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IT839의 차세대 컴퓨팅 기술 개발 테마는 현재 논의 단계”라고 밝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6/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