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 산행(初雪/2006년) / 옥정호 오봉산 국사봉 운암댐
▶산행일자: 2006년 11월 7일 월요일
▶날 씨: 전북 밤사이 내린 첫 눈, 새벽엔 우박
▶산행구간: 국사봉전망대↗촬영포인트↗국사봉일출전망대↗국사봉↘원점
회귀
▶산행후기:
작년 첫눈이 10월 22일에 내렸던 기억이 난다.
전북 정읍에 머물면서 단풍철에 내장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
중국에서 잠시 온 동료와 정읍(태인/북면) 수성동에 하나밖에
없는 모텔에 머물렀었는데,
성수기라 주말은 숙박료를 두배~많게는 세배로 치솟는다.
중국인 동료에게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연속의 아름다운
한국의 산하가 있다고 말하니 그리 가잖다.
그도 상해에서 살아온지라 도심보다는 한적한 시골이 좋다니
다행이다.
정읍에 머물면서 보여줄 것이 없나 생각하던차에 내장산의 단풍을
첫번째로 귀경시키고 두번째로 머문곳이 옥정호가 내려다 보이는
국사봉을 데려갔다.
전북임실 옥정호와 국사봉 그리고 오봉산자락...
물안개, 운해와 일출로 촬영이 많은 지역이며 옥정호 내의 "외안날" 이란
조그만 섬마을을 소재로 사진가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한 출사지가
된 곳...
나는 이곳이 물안개,일출,운해보다는 국사봉과 오봉산을 휑하니 돌면서
만나는 산그리메가 작은 지리산에 온 듯 한 느낌이 있어 더더욱 좋다.
빙 둘러쳐진 산능선 말이다...
전북과 전남의 산그리메가 그리우면,
훌쩍 잠깐시간 동안 국사봉과 오봉산을 올라보시라~~~
그리운 만큼의 낮게 드리운 산들이 반갑게 맞을 것이로되...
이곳 옥정호가 아름답지만 교통편이 쉽지않아 손쉽게 접할 수 없었
는데, 국사봉 동쪽비알에 국사봉모텔이 딸랑 하나 있어서 일전에
처음 방문시 만난 주인 아저씨가 반갑게 맞이하면서 고맙게도
방값도 공짜다시피 머물게 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가까운 곳에 업무로 자주 들리게 되니 일석삼조다.
중국동료는 한 번 옥정호의 모습을 보더니 계속 그곳에서 머무르고
싶다고한다.
며칠간 옥정호에 머물면서 매일 새벽이면 일어나서 일출을 바라
보았다.
어느곳에서 만나는 새벽일출이 아름답지 않으랴 마는,
늦가을 밤과 낮의 기온차에 요즘 한참 피어오를 물안개가 가히 환상
적이다.
물안개 무리가 옥정호 주위의 빙 둘러싼 산골짝을 거슬러 오르고
물안개 무리가 구름이되어 낮게 드리워진 운해를 만드는 광경까지
국사봉 오름길에 만난다면 더 없이 아름다울 것이다.
특히 이즈음의 옥정호는 밤낮의 기온차가 커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전북 임실의 운암호,운암저수지, 옥정호라고 불리는 이곳은 특히
겨울철에 눈이 많은 지역이다.
사진가들은 사진을 담고 나는 첫눈 내린 산과 산능선들을 담는다.
하이얀 눈이 내린 옥정호와 국사봉으로 이어진 오봉산은 마치
백두산 천지의 형상을 하고 있는 듯하고, 이곳에서 제일의 풍경으로
운해와 겨울설경을 사진가들은 꼽는다.
하여간 이제저제해서 옥정호의 첫눈내린 설경과 다음날 아침 옥정호
의 운해를 만났다.
그리오래 걷지는 않았지만 첫눈치고는 많은 적설량에 기분마저
들뜬다.
첫눈에 나의 첫 발자욱을 남기는 새벽아침,
참 기분좋은 하루였다.
▼첫눈 내린 옥정호의 풍경...
가운데 섬이 붕어의 모습을 닮았다고 일명 붕어섬이라 합니다.
정식 지명은 "외안날" 마을...
▼밤새 내린 첫눈에 첫 발자국을...
생각보다 눈이 참 많이 내렸습니다. 적설량이 약 5Cm정도는 될 듯...
▼옥정호반 드라이브 도로와 우측으로 오봉산의 능선들...
▼국사봉 가는길에 내려다 본 옥정호설경
▼새벽에 잔뜩 흐리더니 하늘이 푸르게 개입니다.
▼국사봉에서 바라다 본 오봉산설경...
옥정호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보시려거든 오봉산산행을 권해봅니다.
▼국사봉 오름길 좌측비알의 일출전망대 입니다.
가는 눈이 아직도 내리고 햇님은 숨었습니다.
▼가을의 그 화려함도 이제 겨울 흰백의세상에 그 시기를 넘겨주나 봅니다.
▼많은 첫눈...
잡목이 무성한 가지에는 소복히 쌓이고,
덤불속을 들여다 본 모습입니다.
▼아무도 오르지 않은 새벽 첫눈 내린 길을 첫번째로 오르는 기분은
어떠할까요?
▼내림길에 만난 사진을 촬영하러 오신 분들...
▼흐릿한 구름사이로 아침이 밝아옵니다.
아주 가끔씩은 햇살이 쨍하고...
▼이곳 오봉산자락은 산행로가 흔치 않기에 잡목이 정글을 이루고
이런 곳에 쌓인 눈은 또다른 운치가 있습니다.
▼국사봉 오름길의 바위구간의 로프위에도 소복히 쌓인 눈...
소복히 쌓인 로프위의 눈을 흐트리고 싶지 않습니다.
▼인삼밭인지?
농가에도 소복히 쌓인 눈과 한 그루의 소나무가 운치있는 아침 입니다.
▼국사봉 정상에 한그루 나무...
▼작은 나뭇가지에도 이쁘게 쌓인 첫눈...
▼작은 바위 위에도...
▼모악산과 마이산 방향
▼나래산과 멀리 쌍치, 내장산 방향
▼옥정호에도 가뭄으로 황토흙이 모습을 보이더니
붕어꼬리에도 첫눈이...
▼날씨가 구름이 걷히고 맑은 하늘이 나오면서
운암댐일대는 첫눈의 설경을 드러냅니다.
▼국사봉 하산길에 조망해본 옥정호의 모습들...
산행치고는 너무 짧은 거리였지만, 미쳐 아이젠을 준비하지 못해 낑낑대며 스틱에 의존하여
꺼이꺼이 국사봉까지만 올라가 보았습니다. 국사봉에서 제4봉 가는길은 도저히 급경사와 많은 눈,
마음은 눈 앞인 오봉산 까지의 산행을 접고, 눈 내린 새벽녘에 잠시 다녀왔던 오봉산 자락의 국사봉이었습니다.
첫눈에 푹 빠져 이래저래 마음은 더 머물고 싶지만...
업무시간이 늦어버렸습니다.
발바리 전화가 옵니다 왜 안오냐고요...ㅎㅎㅎ
이노무 일^
=3=3=3
▶옥정호 일출,운해 사진보기
===> http://blog.paran.com/sanejoa/13632857
즐거운 겨울산행 이어가십시요.
========▲사니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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