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조선블로그 북산거사( 이원일) | |
가을의 꼬리를 따라가며 낙엽을 밟은지가 엊그젠데
눈이 오지 않는 겨울이 답답해 집니다.
오늘은 비가 내리고 있군요
계룡산 계곡엔 물이 다 마르고
남매탑 암자에 샘이 말라서 갈증에 겨운 스님들이
샘 앞에 물보시 호소문을 써놓았습니다.
비던 눈이던 내려야 하는데
눈이 내리면 더 좋겠습니다.
벌써 12월 한 겨울인데 내 어ㅓ깨와 머리위로 내려 앉는 눈을 보지 못했습니다.
칼바람 소리를 들으며
아무도 없는 고원
하얀 눈 밭에 내 발자국만 남기고 싶은 답답한 아침 입니다.
무릉객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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