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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릉객)의 노래 나의 노래 나이가 몇 살 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아직 춤추고 노래할 수 있는지 …. 내일을 꿈꾸며 잠들고 새로운 기대와 희망으로 다시 깨어날 수 있는지…. 무슨 일을 하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의 일을 기쁘게 할 수 있는지….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있는 가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과 혼자 있을 수 있는지…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홀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지…. 집과 정원이 얼마나 잘 가꾸어져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가슴에 쌓아둔 그리움과 추억이 얼마나 되는지… 붉게 타는 가을과 흩날리는 눈발이 아름다운 곳을 알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 아름다운 세상과 내 짧은 삶의 시간을 얼마나 누리고 있는지 나는 지금 행복한지... 어디를 가는 지..
나(무릉객) 난 무릉객이다. 세상의 무릉도원을 제집 드나들 듯 주유하는 남자 영원한 사는 것은 바위 뿐 난 내 인생의 주인이지만 대자연의 언저리에 스쳐 머물다 가는 한 철 나비 감동없이 흘려보내는 세월이 너무 아쉬워 간직하고 싶은 아름다움과 감동을 찾아 바람처럼 떠도는 난 자유인이다.. 난 부자다. 아들과 백두대간을 함께 주유했으니 부자고 드넓은 세상과 멋진 풍경을 마음껏 누리고 살아가니 또한 부자이다. 나는 부동산이 많다. 억만평의 임야와 천만평의 수영장 백만평의 정원쯤 될까? 삼천리 방방곡곡에 내 땅과 정원이 없는 곳이라곤 없지만 내 정원은 별도로 손질할 필요가 없다. 자연이라는 이름의 정원사가 언제나 조화롭게 손질하고 있고 나의 취미란 나의 드넓은 영지를 돌아보며 순환하는 계절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사라져 가는 ..
백두대간 무릉객 백두대간 종주를 마무리하는 그날 칼바람이 우는 천왕봉에서 힘차게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보았습니다. 1년 5개월이 바람처럼 흘러갔고 새로운 삶의 기쁨과 아름다움이 가득했던 백두대간 종주는 그렇게 코끝이 찡한 감동과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스스로의 약속을 지켜냈다는 뿌듯함과 무언가를 이루었다는 성취감보다는 겨우 서른 다섯번의 출정과 그 작은 걸음으로 내려서야하는 우리국토의 빈약한 등줄기가 안타까웠습니다. 백두대간의 사계 그 내밀한 아름다움을 온건히 염탐할 수는 없었지만 심산의 마루금을 따라 깊은 자연의 변방을 기웃거린 추억으로도 언제나 즐거웠고 행복했었습니다. 때론 대간의 아름다운 풍광 위에 드리워진 어둠의 베일을 걷어내지 못해 청각과 후각으로 대간의 자연을 느껴야 했고 흩날리는 운무가 아름다운 풍광을 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