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蓮) 그리고 수련(睡蓮)

 

출처 : 조선블로그 와암(CHOIILL)

 

'연(蓮), 그리고 수련(睡蓮)~~~'  (셋)

 

 

 

 이와 같이 연은 불교와 인연이 깊다.

 그래서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부처가 설법을 할 때도 연꽃의 비유를 많이 했다.

특히 선종(禪宗)에는 “염화시중(坫花示衆)의 미소(微笑)요, 이심전심(以心傳心)의 묘법(妙法)”이라는 말을 중히 여긴다.

이 말은 어느 날 영산회상(靈山會上 : 영취산(靈鷲山)에서 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법하던 자리)에서 부처님이 설법은 하지 않고 곁에 있는 ‘연꽃 한 송이’를 들어 대중에게 보였다.

이 때 제자 중 가섭존자만 홀로 미소를 지었다.

이는 즉 말로 설법을 하지 아니하고, 마음으로 마음을 속속들이 전하는 도리로서 선종에선 ‘삼처전심(三處傳心 : 세 곳에서 마음 전한 이치)’라고 중히 받든다.

 (백련이 도심의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물 속에서 다소곳이 피어나고 있다. 꽃을 피워올린 땐 꽃잎 색깔이 아주 연한 노랑색을 띠었다.)

 

 불교에서 연꽃을 상징적인 꽃으로 여긴 것은 처렴상정(處染常淨) ․ 화과동시(花果同時) 등 때문이다.

 ‘처렴상정’이란 연꽃은 깨끗한 물에서는 자라지 않는다.

연은 더럽고 추한 물에서 자라지만 그 더러움을 꽃이나 잎엔 묻히지 않는다.

이 이치는 마치 불자가 세속에 살지만 세상의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오직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아름다운 신행의 꽃을 피우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또 보살(菩薩)이 홀로 자신의 안락을 위해 열반의 경지에 머물지 않고 중생 구제를 위해 온갖 죄업과 더러움이 있는 사바세계로 뛰어드는 것을 의미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유다.

 

 ‘화과동시’, 연꽃의 꽃과 열매(연실)는 동시에 피고 맺는다.

이 꽃과 열매의 관계를 인(因)과 과(果)의 관계로 보며, 이 인과(因果)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것이기 때문이다.

중생들은 이 인과의 도리를 깨닫지 못해 온갖 죄악을 저지른다.

중생의 죄악에 대한 과보(果報)를 마치 연꽃 속에 있는 연밥처럼 환히 알 수 있다면 누구도 악의 씨앗을 뿌리지 않는다고 보았다.

이러한 인과의 도리를 가장 잘 나타낸 것이 바로 연꽃이라는 것이다.

 (화과동시(花果同時)라!!! 꽃이 피면서 그 속에 바로 연실이 들어있다. 꽃잎이 떨어지면 익은 연실이 바로 드러난다.)

 

 그 외에도 연꽃 봉오리는 마치 불교신도가 합장하고 서있는 모습과 흡사하기 때문에 상징적인 꽃으로 친다.

부처 앞에 합장하고 경건히 서있는 불자의 모습은 마치 한 송이 연꽃이 막 피어오르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꽃을 두고 만다라화(蔓陀羅華), 옥부용(玉芙蓉), 보련화(宝蓮華) 등으로 부른다. 그 외도 능하(菱荷), 하화(荷花), 우화(藕花), 뇌지(雷芝), 연하(蓮荷), 화중군자(花中君子) 등 많은 이름으로 불린다고 한글사전에 나와 있다.

 이 연(蓮: Lotus)은 앞 테마백과사전 ‘식물원’ 편에서 든 것처럼 보편적으로 일곱 가지 종류로 분류하고 있다.  ☆ 백련, ☆ 홍련, ☆ 수련, ☆ 가시연, ☆ 왜 개연, ☆ 노랑어리 연, ☆ 흰 어리연 등 일곱 종류다.

 (홍련이 봉긋하게 꽃봉오리를 드러낸 자태가 참으로 의연해 보인다. 어쩜 저런 긴 꽃대를 키워올릴 수 있을까? 신비하기만 하다.)

 

 (꽃잎이 떨어지고 바로 튼실한 연실이 드러난 이웃엔 다른 연꽃이 또 연실을 속에 준비한 채 꽃잎을 열 채비를 하고 있다.) 

 

 (홍련이 봉오리를 잔뜩 오므리고 있다. 아마 2 ~ 3일 후엔 꽃잎을 활짝 열어제칠 것이 분명하다.)

 

 (꽃 봉오리를 드러낸 아기 연꽃. 얼마나 늠름한 품위를 나타낸 것인가?

 

 ☆, 백련과 홍련.

 이 중 백련과 홍련은 꽃잎 색깔이 흰 연, 꽃잎 색깔이 붉은 연으로 흔히 부르는 연꽃을 말한다.

이 연은 관상용과 식용으로 구분된다.

연뿌리 즉 연근(蓮根)이 바로 식용 연이다.

 식용 연은 우리나라의 경우 재래종이 남부지역에 널리 자생한다.

중국의 경우 식용 연의 품종이 8 종류, 일본은 9 종류 정도로 알려져 있다.

우리의 재래종은 자생지역에 따라, 또 꽃 색깔에 따라 각각의 이름이 붙어졌다.

 

시인 구상은 ‘백련’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

“내 가슴 무너진 터전에

쥐도 새도 모르게 솟아난 백련 한 떨기

사막인 듯 메마른 나의 마음에다

어쩌자고 꽃망울 맺어 놓고야

이제 더 피울래야

피울 길 없는 백련 한 송이

왼밤내 꼬박 새어 지켜도

너를 가리울 담장 없고

선머슴들이 너를 꺾어 간다손

나는 냉가슴 앓는 벙어리 될 뿐

오가는 길손들이 너를 탐내

송두리 채 떠간다 한들

막을래야 막을 길 없는

내 마음에 망울진 백련 한 송이

차라리 솟지나 않았던들

세상없는 꽃에도 무심할 것을

너를 가깝게 멀리 바랄 때마다

통통 부어오르는 영혼의 눈시울.”

 

 (수련의 한 종류. '센트루이스골드'가 피어나고 있다.)

 

  (흰어리연의 앙증스런 꽃 모습. 콩알 크기보다 꽃이 작다.)

 

 (노랑어리연. 흰어리연 꽃 보담 조금 크지만 무척 작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흰어리연 꽃을 접사했다. 너무 꽃이 작기에.)

 대구광역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채집해 기르는 연 종류는 다음과 같다.

◇ 대구재래종(점새 늪), ◇ 아산백련, ◇ 당진백련, ◇ 무안백련, ◇ 청량백련, ◇ 광주 매곡동백련, ◇ 경회루 연, ◇ 서호홍련, ◇ 실생 백련, ◇ 영부인, ◇ 홍 황련, ◇ 향 백련, ◇ 함 소련, ◇ 천삼 연(분홍), ◇ 홍일, ◇  실생 홍련(반점), ◇ 중일우의홍, ◇ 천변련(묘련), ◇ 미중홍(美中紅), ◇ 백색 실생(미국품종), ◇ 소작약, ◇ 식용신품종, ◇ 백색 신품종, ◇ 겹꽃, ◇ 레드스카프, ◇ 화이트쟈드, ◇ 미세스 메리, ◇ 엠프레스, ◇ 그린메이드, ◇ 베이비돌, ◇ 튜립, ◇자이먼터, ◇ 벳시, ◇ 그랜드슬램, ◇ 조이플아이스 등 35종이다.

 이들 35종의 연꽃 중 서너 가지를 빼곤 거의 사진을 잡을 수 없었다.

이들 꽃들이 대부분 진 후 연실만 남은 시기에 농업기술센터를 찾았기 때문이다.

이중 천변연(묘련)과 베이비돌 등 일부 꽃들만 이 시기에 꽃을 피워내 잡았을 뿐이다.

이젠 이들 30여종이상의 연들이 자라는 플라스틱 붉은 통엔 연실과 연잎을 가지치기하고 남은 그루터기만 물 위에 숭숭 올라와있다.

 

 *, 이 노래는 J-Rose 님의 방에서 가져왔습니다. '향기 그윽한 녹차 한 잔'이라는 영상과 함께 실린 곡입니다.

J-Rose 님께 감사드립니다.

 

 맑은 영혼을 부르는 듯한 이 노래는 독일 여가수 'Monik Martin'이 부른 'Erste Liebe Meines Lebens (내 인생의 첫사랑)'라고 J-Rose 님께서 알려왔습니다. 


Erste Liebe meines Lebens,(내 인생의 첫사랑)

Du bist vergangen 사랑은 지나가고
und schon so weit. 당신은 또 그렇게 멀리 있습니다.
Lange suchte ich vergebens 오랫동안 헛되이
nach dieser schonenso schonen Zeit.
나는 그 아름답고 아름다운 시간을 찾고 있었습니다.

In all den Jahren 이 모든 시간들속에서
hab ich erfahren, 나는 깨닳았습니다.
der Weg der Sehnsucht, 바로 이 그리움 여로가
er fuhrt uns weit. 우리들을 이끌어주고 있다는것을

. Großte Liebe meines Lebens, 내인생의 가장 큰 사랑이여,
auch Du warst schmerzvoll 그 사랑 조차도 아픔이었고
und nicht bereit. 준비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Der Weg ist weit, 우리의 길은
so endlos weit, 그렇게 끝없이 멀기만 하지만
er fuhrt uns fort 그 길은 우리를
zur Ewigkeit. 영원으로 이끌어 줍니다.

Letzte Liebe meines Lebens 내인생의 마지막 사랑이여,
fand Dich am Herzen 당신은 나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fur alle Zeit. 영원히...

Der Weg ist weit, 우리의 길은
so endlos weit, 그렇게 끝없이 멀기만 하지만
er fuhrt uns fort 그 길은 우리를
zur Ewigkeit. 영원으로 이끌어 줍니다.

Letzte Liebe meines Lebens, 내인생의 마지막 사랑이여,
fand Dich im Herzen 당신은 나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fur alle Zeit, 영원히...
fand dich im Herzen, 당신은 나의 마음속에 있고,
und Du, Du bleibst. 그리고 바로 그 곳에 머물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