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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식물원에서 미리 만나는 봄

  • [위크엔드] 온실 식물원에서 미리 만나는 봄
  • ● 부천 식물원… 700평 유리 건물속 아열대 밀림에 온듯
    ● 양평 세미원… 수련·창포등 100여종 호젓한 산책로 갖춰
  • 수원=배한진기자 bhj@chosun.com
    입력 : 2007.02.08 23:06
    • 춥지 않은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봄이 기다려지는 게 사실이다. 파릇파릇 새싹이며, 상큼한 봄 꽃 향기, 푸른 나뭇잎도 보고 싶다. 이럴 때 한발 먼저 봄을 보고 싶으면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수도권 내 온실 식물원을 찾아 봄직하다. 사시사철 푸른 식물들이 활짝 피어 있어 엄동설한도 모르고 지내는 별천지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추스리기엔 그만이다.

      부천식물원=건물이 부천시 상징인 복사꽃 모양을 하고 있다. 바닥 면적 700평의 건물 전체가 유리온실로 꾸며져 있고, 중앙 정원을 가운데 두고 5개 테마관에 310종 9900여 본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 ▲부천식물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바닥면적 700평 규모의 유리온실을 견학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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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식물관’에는 끈끈이주걱 같이 벌레를 잡아 먹는 식충식물과, 모양이 특이한 식물들이 모여있다. ‘수생식물관’에는 인공폭포를 배경으로 연꽃과 물옥잠, 개구리밥 등의 식물이 서식한다. ‘아열대식물관’에 들어서면 야자·망고·바나나 나무 덕에 밀림에 와 있는 착각이 든다. 지난해 10월 20일 개장했고 원미구 춘의동에서 올 1월부터 입장료를 받고 있다. 어린이 700원, 청소년 1000원, 성인 1200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지하철 1호선 역곡역이나 소사역에서 내려 자연생태박물관행 마을버스를 타면 된다.

      김병윤 원예팀장은 “개관한 지 얼마 안됐지만 벌써 소문이 나 주말엔 2000명이 찾을 정도로 명소가 됐다”고 소개했다. ☎(032)320 -3981

      양평 세미원=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평군 양수리에는 지난해 6월부터 손님을 받고 있는 ‘세미원’이 있다. 3만8000평 부지에 조성된 수생식물원이다.

    • ▲경기도 양평군 세미원 안에 자리잡은 온실 산책로. 이곳에선 수생식물을 감상하며 사색과 독서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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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같은 시기, 이곳이 명소가 된 것은 수생식물 온실 덕. 500평짜리 2개, 200평짜리 2개 등 모두 4개의 온실에 수련, 연, 창포, 석창포, 부레옥잠 등 100종의 수생식물이 있고 온실 내에 산책로가 있다. 특히 동절기(3월까지)엔 500평 온실 1개 동에 자연과 환경 관련 도서 2500권을 모아 놓고 도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수생식물을 보며 차분히 사색하고 독서하는 분위기여서 ‘묵언의 집’이다. 송명준 간사는 “입장료는 아직 안받고 있고, 예약 위주로 운영되고 있지만 그냥 와도 가라고는 안 한다”며 맘 좋은 웃음을 보였다. 3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관하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031) 775-1834

      안산식물원=1999년 안산시 이동에 문을 연 안산식물원도 도심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온실식물원이다. 600평 규모 온실에 열대식물원 등 3개 전시관이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입구부터 수목이 빼곡히 우거져 꼼꼼히 둘러보자면 2~3시간도 넘게 걸린다. 지하철 4호선 상록수역에서 내려 성호기념관 방면으로 버스를 타면 된다. 입장은 무료. ☎(031)481-3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