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조선 '엘리'님 블로그
그러니까 ...
‘우리가 상대를 완전히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법은
그 상대를 옆에서 볼 줄 아는 눈을 갖는 것이란 얘기야.
거기에다가 약간의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거지.
알기 쉽게 말한다면, 마음의 눈을 갖는 것이라고나 할까.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눈,
그리하여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아는 눈.
상상력은 우리를 이 세상 끝까지 가보게 만드는
엄청 강하고 멋진 힘.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 입맞춤이 뜨겁고 달콤한 것은,
그 이전의, 두 사람의 입술과 입술이 맞닿기 직전까지의
상상력 때문인 것처럼.... ‘
굳이 안도현 연어의 이같은 특정 대목이 아니라도 말야,
우리 삶과 사랑을 관조하는 그 내공을 일컫자면
이와 똑같이 대치될 수도 있을거란 말이지.
난 철저한 loner 예요...
이상하게 그게 편하고 ... 좋더라...
“어머나, 식사 혼자서 하면 남 보기 조금 창피하쟎아요,
으이구 난 샤핑도 혼자선 잘 못가겠던데... “
신기한 외계인 보듯 나를 쳐다보는 그 여자들이 아니더라도,
가까이 시어머님 Leeda 만 보아도 그렇쟎아,
휴일에 친구 만나 차 마시고 샤핑하고 가십하고...
것두 모자라 저녁 초대에... 추억 영화 관람에...
“너도 크게 바쁘지 않으면 일루와서 우리랑 함께 하자...”
아닐거 아시면서 이번에도 혹시나 운을 떼어 보시지만,
어인 말씀을 - ‘노우, 탱스 맘’ 이다.
"그런 걸 보면 내가 좀 괴퍅, 별종인가봐요.
아님 지독히 자기중심적일지도 모르겠고..."
“바부.
Loner 라는 건 그만큼 자아가 뚜렷하고 자신이 있다는 뜻이야.
너, 호랑이가 원숭이나 늑대무리처럼 어디 떼지어 몰려 댕기는 것 봤니.
독수리가 참새나 기러기들처럼 떼지어 날아 댕기는 것 봤냐구.
네가 바로 그 호랑이야 . 난 널 그렇게 봐...”
‘상대를 옆에서 볼 줄 아는 눈,
그저 피상과 편협함으로 상대를 저울질 하지 않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아는 배려깊은 눈, 상대를 감동하게 하는 마음을
가지셨군요...’
새삼 힘들고 외로운 엄살 주체못해 걷잡을 수 없는 자기연민이 휘몰아
칠 때면 행여 흘릴세라 꼭꼭 잘 담아둔 오래 전 누군가가 해 준 소중하고도
벅찬 그 한마디 한마디를 내 삶 만능 진통제처럼 조금씩 조금씩 꺼내 먹으며
그 통증 가라 앉히곤 하지만...
그러다가도 문득,
‘나 ... 호랑이 증말 맞니....’
"
우리는 불행하게도 자기 자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단다.""왜?" "
“물고기들의 두 눈은 머리의 앞쪽에 나란히 붙어 있거든."
두 눈이 머리 앞 쪽에 나란히 붙어 있는 까닭에
불행하게도 자신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는 불쌍한 물고기들.
그리하여 다른 물고기들 입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알 수 밖에 없고,
그래서 또 남들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입에 올리기를 좋아하는 습성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모른단다.
"그런데 가자미는 왜 두 눈이 한쪽으로 쏠려 붙어 있는 거예요?"
"그건 가자미가 자기 자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려고 애쓰다가
그만... 그렇게 된 거란다."
이 부분에서 그만 웃음이 배시시... 킬킬.....
새어나오고 말았지만...
걍 웃고만 있을 일이던가.
내 눈도 혹시 가자미 눈이 돼 있는 것은 아닐까?
내 눈이 소피마르소 닮았을 거라는 나 혼자만의 우아하고
수퍼빵빵한 착각과 울트라 환상의 가자미 집념으루다
무죄의 거울을 매일 매일 보며,
‘거울 거울, 나 이뽀오~?’
호랑이도 아닌것이 가자미도 아닌것이...
크크.
추적추적 비 내리는 토요일 밤.
비요일은 언제나 무채색이다.....
- 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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