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은 몇 개나 될까?
누군가 탈만한 산은 삼천개라고 했다.
올해부터는 마눌을 데리고 100대 명산 순례길에 나선다고 했는데 불의의 사고를 만나다 보니 일정이 늦어질 것 같다.
사실 이번 주도 근신해야 하는데 황량한 겨울도 아니고 꽃피는 새봄에 그게 맘대로 되나?
산림청에서 발표한 100대 명산을 조사해 보았다.
마눌은 17개의 산을 다녀왔고 내가 59산이다.
마눌은 산을 다닌지가 얼마되지도 않는데 생각보다 많은 산을 다녀왔고 매주 발정난 수캐처럼 쏘다니던 나는 겨우 60% 등정율이 채 안된다.
허기사 봄이면 섬을 떠돌았고
여름이면 지리산 계곡에 묻혔다.
지리산 종주를 포함해 4대 능선종주를 해야 했고
설악의 공룡은 한 해도 거르지 않았다.
100대 명산이 별로 없는 정맥길도 따라 가야 하고 …
그냥 한 해가 그렇게 바쁘게 흐르고 난 무수한 산 길을 걸었지만 그 명산순례의 숫자는 그다지 늘리지 못했던 셈이다..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남남정맥길과 호남정맥길은 중도 하차 했으니 300산 정도는 올랐을까?
세상은 넓고 돌아 볼 곳은 많다.
대한민국 좁디 좁은 땅덩어리
그 반도에는 산이 참 많기도 하다.
한 달에 두 군데씩 돌아 보아도 100대 명산을 돌아보는데 꼬박 4년이란 세월이 걸리는 구나
어쨌든 이번 주에도 근교산이다.
무리할 것 없이 짧은거리 이동하고 또 산에 대한 열망을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릴 수 있으니 훗날을 위해 남겨둔 가까운 산일 망정 아까워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황사란 이름의 반갑지 않은 손님이 함께 간다고 한다.
달갑지 않은 손님이긴 해도 내 푸른 날의 봄날이 아쉬워 그냥 못 본채 길을 잡기로 했다.
동행은 마눌이고 오늘의 테마는
진악산과 보석사 추부의 추어탕이다.
일 자 : 2007년 4월 7일
날 씨 : 맑으나 황사가 심함 (전국적인 황사경보 발효)
산행루트 : 진악로광장 – 수리넘이재 – 정상 – 737봉 – 도구통바위 – 영천암 – 보석사
소요시간 : 약 3시간 40분 (중식 30분)
동 행 : 마눌
경유지별 시간
산행시작 : 10:58
안부(장승) : 11:14
시목비 2 : 11:22
전위봉 : 11;28
빈대굴이정표(원효사 하산길) : 12:05
정상 앞 절벽 (중식 30분) : 12:07
진악산정상 : 12:37
바위 : 12:45
너덜지대 : 13:05
737봉 : 13:12
도구통바위 : 13;33
묘있는 공터 : 13:40
작은비포장도로 : 14:05
보석사 : 14:23
주차장 : 14:47
금산 시내에서 남이가는 팻말을 보고 진악로를 따라 10여분 운전하다 보면 우측에
진악로 광장(주차장)을 만난다
주차장 엔 두 대의 차
그리고 아무도 없다.
진악산의 등산로를 알리는 안내판만이 우두커니 황사를 견디며 서 있다.
진악산 소개자료 (논산 군)
진악산은 금산읍을 우뚝 선 모습으로 내려다보고 있으며 그 우람한 모습은 위대함과 굳건함의 표상으로 금산고을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게 자리잡고 있다. 금산의 역사 속에서 진악산은 크고 작은 싸움을 지켜보았다고 할 수 있다.
옛날부터 나라의 안위를 봉화로 알리는 봉화대가 있었으며, 조선시대 임진년 8월(1592년)의 금산벌 싸움에서 중봉 조헌선생과 함께 싸우다 순국하신 기허당 영규대사는 진악산 남쪽기슭에 있는 보석사에서 수도를 했고 그 인연으로 보석사내의 의선각에 영규대사의 영정이 모셔져 있으며 보석사 들머리에 영규대사의 충혼을 기리는 위병 승장비가 세워져 있다.
진악산은 해발 737m의 높이로 충남에서 4번째 높은 산으로 주릉에 펼쳐지는 기암괴봉의 경관이 아름다우며 금산쪽으로 깎아지른 높은 낭떠러지는 장엄하기까지 하다.
진악산을 감싸고 있는 숲도 무성하며 영천암과 원효암 골짜기의 개울도 좋다. 특히 진악산 북편 관음봉 일대의 암애와 암봉들, 원효암 일대의 기암괴봉과 폭포는 일품이다.
명물명소로는 보석사 입구에 전나무 숲과 천연기념물 365호인 1,100년 수령의 은행나무가 있고, 천년사찰 보석사와 영천암, 원효암이 있으며 이밖에 영천암의 영천약수, 도구통바위, 봉화대, 관음암과 관음굴, 원효폭포, 물골의 바위굴은 명소로써 훌륭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진악산 정상에서는 속리산과 서대산, 천태산, 민주지산, 덕유산의 장쾌한 산줄기를 모두 볼 수 있으며, 운장산의 특이한 모습도 보이고 계룡산도 눈에
뛴다
제1코스 (3시간)
진악로광장 – 수리넘이재- 정상 - 737봉- 도구통바위 – 보석사
제2코스 (11km 3시간)
금산읍 – 음지리 – 복천암정상 – 능선안부 – 성곡리
제3코스(7km 2시간 30분)
족실(금산읍계진리) – 음지리 – 선공암 –골짜기길 – 기도터 – 관음봉 - 주릉 – 정상
제4코스(2시간)
원효암입구 – 원효암 – 바위능선 – 정상
여기가 주차장 맞은편 등산로
아직 허리가 아픈데 경사가 장난이 아니네
급경사 진 비탈을 오르면 한적한 오솔길이다.
산허리를 깎아서 만든 길이 조용하고 고즈녘하다.
그런 편안한 길이 400여 미터 이어진다.
아름다움을 찾아 굳이 먼 길을 고집하지 않아도 좋겠다.
잿빛 둥지를 떠나고
일상의 소란함과 번잡함에서 잠시 놓여나
허허롭게 자연 속을 걸어나가는 시간이면 족하다.
너무 모르고 살았다.
이렇게 훌쩍 떠나고
이렇게 산 속을 걸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란 것을 ….
그 동안 너무 많은 축복과 기쁨 속에 묻혀 살아
그 평범한 일상이 행복이란 걸 미처 깨닫지 못했다.
아파 본 사람이 건강의 소중함을 알고
고난을 겪고 나서야 고뇌와 상심이 떠난 시간의 행복을 실감한다.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날들이다.
이름 없는 들풀에도 봄이 내려 앉듯이
드러나지 않는 아름다움과 기쁨이 숨어 있다.
능선 안부
한켠에 신령장승과 삼신할미 장승이 서 있다.
그리고 지붕을 이고 있는 입목판 하나
이 곳이 금산 인삼의 발생지라고 한다.
내가 역사적인 자리에 서 있는 셈이다.
옛날 효성이 지극한 강처사가 노모의 병치료를 위해 기도 하던 중 진악 산신령님이
현몽하셔서 인삼 씨앗을 주셨고 그것이 오늘날의 금산 인삼을 있게 했다는 유래가
써 있다.
근데 우리 군수님 금산 광고를 잊지 않았다..
전설따라 삼천리가 끝나면 바로 광고가 나오던가?
약령시장에서 그 좋은 인삼을 구입할 수 있다는 군수님의 멘트
가히 경제 군수님이시네…
신령장승과 삼신할머니 장승
가는 길에 진달래가 많다.
영취산 진달래가 만개했다는데 여긴 위도도 높고 해발도 높아 아직 철이 이르다.
그래도 어딜가나 성질급한 놈은 있는 법
진달래가 만개할 때에는 진악 능선도 볼만 하겠다.
언제 "좋은 친구들" 데리고 한번 와야 겠다.
점입가경
나무로 만든 시비 까지 .....
금산군의 정성과 그래도 시를 선택하는데 꽤 고심한 흔적이 묻어 난다.
금산의 산 위에서 황사베일을 쓴 멋진 풍경을 만나고
또 마음을 가다듬는 시 한 수를 만나고…
나무 유시화
나무는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그러나 굳이 바람이 불지 않아도
그 가지와 뿌리는 은밀히 만나고
눈을 감지 않아도
그 머리는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있다.
나무는 서로의 앞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그러나 굳이 누가 와서 흔들지 않아도
그 그리움은 저의 잎을 흔들고
몸이 아프지 않아도
그 생각은 서로에게 향해 있다.
나무는
저 혼자서 서 있기 위해
얼마나 애쓰는 걸까?
세상의 모든 새들이 날아와 나무에
앉을 때 그 빛과 어둠으로
저 혼자 깊어지기 위해 나무는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진악산 전위봉
돌 무더기가 서고 한 산객이 앉아 있다.
풀 숲을 보라 한다.
거기에도 이른 봄을 맞으려고 나왔다가 화들짝 놀란 산객이 하나 망연자실해 있다.
“아이고 아자씨 넘 일찍 오셨네…
날씨도 쌀쌀하고 공기도 탁하고…”
하나 하나 얹어 가며 기원을 쌓는 탑
누군가 대박이 필요한 모양이다.
작은 돌로 기원을 비는게 감질나서 아얘 집채만한 바위를 올렸다.
"힘도 좋아유"
황사에도 독야청청하는 푸른 소나무가 반겨주고
산릉은 말 없이 어디론가 흘러간다.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극복하니 지나온 길이 발아래 아득하다.
상당히 고도가 높아져 있다.
지나온 능선길이 발아래 놓이고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일단의 무리들이 작은 벌레의 움직임으로 능선길을 따라온다.
황사 자욱한 금산벌
마치 고대 그리이스 가문의 문양 같은 나무가 반겨준다.
진악산 정상 못미쳐에서 원효사 쪽 하산 갈림길을 만난다.
철제 안내판이 서 있고 절벽지대에는 두꺼운 동아줄이 드리워 있다
절벽 난간
진악산 정상이 코 앞에 보인다.
뒤늦게 밀어 부치는 산객들의 소란함을 피하려 곧바로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진악산 바라보이는 능선의 좌측 절벽 난간에 걸터 앉았다.
나르는 새의 눈으로 금산의 들녘을 내려다 본다.
보일 듯 말 듯 한 산아래 평화로운 풍경은 안개이면 훨씬 운치가 있었을 텐데
마치 눈에 거풀이 드리운 듯 부담스런 황사 안개 사이로 바라보는 풍경은 처음 오른 진악의 기쁨을 자꾸
유보 시키려 한다.
그래도 좋다
호흡이 불편해도 눈부신 봄날 아닌가?
소동파가 그랬나 ?
春宵一刻置千金
천금과도 같은 가치를 가진 봄날은 쉬이도 간다.
그 짧은 봄날은 오는 듯 가버릴 게다.
그 짧은 날의 대부분을 사무실에서 보내는데
비란 놈이나 황사란 놈이나 나처럼 봄을 욕심내기는 마찬 가지다.
12시
마눌이 출출하다고 해서 과일도 먹고 컵라면과 빵도 먹었다.
점심겸 한참을 지체하고 나니 정상의 소란스런 소리가 사라졌다.
드높은 함성과 함께 진군하던 대군이 보석사 쪽으로 넘어 갔나보다.
진악산 정상
여유롭게 정상에 오르니 넓은 헬기장이다.
함성이 사라진 쥐죽은 듯 조용한 정상은 인적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우리가 식사한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 곁을 지나갔는지
정상에는 수십명의 산객들이 모여있다.
한 켠에 외로운 표석을 세워두고 식사에 여념이 없는데 모두들 먹느라고 조용하다.
유장한 능선의 파노라마는 연무인 듯 자욱한 황사에 가리어 있다.
경보까지 발효된 황사의 위력은 대단하고
이런 날에 버스를 대절하여 별로 알려지지 않은 이런 산을 찾은 산악회 사람들도
대단하다.
잠시 표석을 바라보고 보석사를 향한 능선길로 길을 잡는다.
한국사람들 먹을 때도 엄청 시끄러운데
이사람들은 너무 조용하다.
누가 뺏어먹을 까봐 그러나?
빈말이라도 식사하고 가라는 소리도 안하니 웬지 지나는 내가 머쓱하다.
황사 때문에 물길의프르름을 가늠할 수없는 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이 바위 아래와 위로 모두길이 있다.
얼마가지 않아 다시 만나는데 조망이며 스릴이 바위 능선 길이 훨씬 더하지 않을까?
작은 너덜지대를 지나고...
분재 같은 소나무도 지나고
737고지
진악산 보다 높다.
아무도 없다.
돌무더기가 있고 멋드러진 소나무가 두 그루 있다.
진악산에서 깨어진 평화를 되찾고 마눌과 둘이서 잠시 휴식한다.
자욱한 황사가 날리는 봄날
737고지 소나무 근접 촬영
도구통바위
도구통이란 절구통의 사투리다
근데 바위가 도구통 같아 보이진 않는다.
어떻게 보면 사람 형상 같기도 한데 어릴적 머리가 대차게 크거나 머리가 나쁜
아이를 도구통이라 부른데서 유래되지 않았나 싶다.
도구통바위라고 유치환의 ‘바위’ 라는 시를 팻말에 붙인 공무원
그리고 상품선전에 여념이 없으신 군수님
궁합이 잘 맞을 것 같기는 한데 어째 좀 거시기하네.
안쓰러운 무덤 사이로 길은 휘돌아 가고
여기도 공기가 맑은 곳인 듯
숭숭 풀이 나기 시작하기는 한데 이런윛에 묘를 쓰고도 잘 돌보지 않는 자식이
원망 스러운지 봉분 위에 올라가 누군가를 기다리고있는 듯한 할미 꽃
여긴 아직 봄편지가 도착하지 않았네...
아니 가을인가?
해발이 낮아 지면서 산죽이 먼저 반기고
작은 물길이 봄을 노래한다.
세월이 묻어 나는 고색창연함
봄이라지?
언제 우리가 겨울을 보냈나?
겨울이 떠나가며 흘린 눈물?
내려오는 길에는 군데군데 자연학습원과 산림욕장이 있다.
거기엔 시가 있고 자연에 대한 강론이 있다.
“서산에 지는 해는 왜 붉게 물들까”
“단풍은 왜 드나?”
근데 웃음이 난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이고 마음으로 느끼는 풍경인 걸
그 산길에 굳이 과학과 논리를 걸어놓을 필요가 있을까?
그저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요
계절 속에 푸르러 가는 나무 인걸
산골의 오지인 듯 인적 없는 계곡의 물길이 탕탕하다.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 365호)
그 앞에 서면 한 줌 바람에 사라져가는 무상한 인생이 느껴진다.
차곡차곡 쌓인 세월의 적층을 바라보는 듯한 경건함
현자 앞에 선 깊이 없는 지혜의 부끄러움
천 년의 무게와 장구한 역사 앞에 서서
나는 한 계절을 살다 가는 나비와 같았다.
신라 때 이 절을 지었다는 조구대사가 심은 여섯그루의 나무가 서로 붙어 저렇게
큰 하나의 나무로 자랐다고 한다.
8.15 해방 때와 6.25사변 때 이 나무가 크게 울어 경사와 재난을 알렸다 하여 마을
사람들이 수호신으로 삼는 나무다.
고요함이 감도는 보석사 경내
본전에 들러 삼배를 올렸다.
"허리 빨리 낫게 해주소서"
"세상의 번뇌와 미망을 내려 놓게 하소서"
보석사.
보석사는 신라 헌강왕 때 조구대사가 지었고 임진왜란 때 불타서 신축했다고 한다.
이 절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구 마곡사의 말사로, 31본사 중에서도 중요한 사찰
중의 하나에 속한다.
절 뒤 산 중턱에서 금을 캐어 불상을 주조하였다해서 보석사(寶石寺)라 이름이
붙여진 천년고찰이다.
임란 무렵 절에서 영규대사가 도를 닦았다 해서 경내에 의선각(毅禪閣) 이 있고
거기에 영규대사의 영정을 모셨다.
의선(毅禪)이란 그 충의를 기리기 위해 나라님께서 내리신 이름이라 한다..
보석사의 봄
경내에 머무르는 평화
꽃잔디가 흐드러지는 산신각
풍경이 전하는 말 - 황사는 있으되 바람은 없다.
산신각에서 바라본 보석사 경내
돌담에 피어나는 봄
아름드리 전나무가 400m이어지고 나서
의병장승비가 나온다
금산벌에서 조헌이 이끄는 칠백의사와 함께 왜장고바야시와 결전을 치루다 장렬히
전사한 의병승장 영규대사(호:기호)를 기리는 비각이다.
이 비는 일제 말에 왜놈들이 자획을 뭉개어 땅 속에 묻었던 것을 해방 후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완전 가분수의 독특한 일주문
보석사 주차장에 서 있는 진악산 등산 안내도
신기하게 자라는 나무
돌틈에서
추부 추어탕집 에서 추어탕 한 그릇
느림보 산행 – 구경할 것 다하고 느릿느릿 가는 길
어쩔수 없이 여유를 부리는 산행길 이지만 느리게 걸으며 바라보는 산에서도 살아
가는 날의 희망과 기쁨을 본다.
짧은 시간에 더 많은 길을 가려는 욕심을 내려 놓고 대자연의 미세한 울림과 봄이
오는 소리를 찬찬히 들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가슴에 드리우는 봄볕으로 몸도 마음도 함께 계절의 훈기를 느낀다.
보석사쪽에서 금산행 시내버스가 운행되긴 하는데 운행횟수가 많지 않아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차를 회수하려면 금산시내에서다시 남이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마냥 버스를 기다리지 말고 도라지와 더덕을 파는 아저씨에게 도움을 요 청하라
고재협 아저씨
041-752-2841 016-448-7363
아저씨에게 부탁해서 써금써금하지만 아직 엔진 소리 괜찮은 편인 골동품 같은
트럭을 타고 차를 주차한 진악 광장까지 편안하게 같다.
20여분 소요되고 마눌과 둘이 합해서 가격은 만원
잘하면 저수지 변 전원주택을 지을 만한 멋진 풍치의 땅에 대해서도 상담할 수
있을 것이다.
차를 회수하고 추부에들러 둥그나무집에서 추어탕 한그릇 가볍게 비우고 돌아오다.
(그집 추어탕 맛 진짜 짱이다.)
황사 자욱한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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