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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행

'좋은친구들'과 만인산

산 행 지  :  만인산

일     자  :  2007년 7월 17일 (일)

산행코스 :  추부터널-만인산-태실-정기봉-자연학습원

소요시간 :  3시간

동     행  : 좋은친구들 부부 (김사장 부부는  외유중)

 

 

경유지별 시간

15:00     :  만인산 휴게소 출발

15:08     : 휴게소 600m 지점 (만인산 800m전방)

15:22     : 만인루(8분간 휴식)

15:40     : 만인산 정상 (15분 휴식)

16:25     : 태실

16:41     : 정기봉 1km 전방 이정표

17:00     : 정기봉(10분간 휴식)

17:45     : 자연학습원

18:00     : 만인산 휴게소

 

 

아침부터 산행이 가능하다면 모처럼 조금 멀리 수려한 계곡을 끼고 여유로운 나들이가 

가능할텐데 오후 2시 모임이라 그다지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이동거리가 짧은

만인산과  정기봉 코스를 선택했다.

 

만인산은 금산으로 넘어가는 관문으로 정기봉과는 낙차가 큰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능선중간에  명당이라 말하는 이조 태실이 위치해 있다.

 

"좋은친구들"중에는 마눌을 포함해서 만인산에 한번도 올라 본 사람이 없다.

요즘은 둘레산잇기가 점차 대중화되고 등산로가 정비되어 많은 사람들이 만인산과 정기봉

존재를 인식하게 되긴 했지만  아직 사람들은  만인산 자연휴양림이 너무 유명한

관계로 그 곳에  다리가 뻐근할 만한 거친 산행로가  있다는 걸 잘 모르는 모양이다.      

 

 

대전의 건각들은 특별히 멀리 떠나기 어려운 날  보문산- 만인산 구간이나  식장산-정기봉

구간 산행을 즐기기도 한다.

내 기억으로 보문산- 만인산 구간은 8시간 정도 걸렸고  식장산 - 정기봉 구간은 9시간 쯤

걸렸다.  

허기사 대전재야의 준족들은 20시간이 넘게 잠도 안자고 보문산-만인산-식장산-계족산을

한번에  연결하기도 한다.

 

 

장마기간 사이 맑은  휴일이  싱그러운 풀냄새와 흙냄새를 가져다 준 날이었다.

가파른 산행로에서 땀이 비오듯 흘러내리지만 한 여름 이만한 보약이 또 어디 있으랴?

가까운 근교이면서 소란스럽지 않은 산행로

그래도 가끔은 구름 속에 숨어주는 센스 있는 태양과  울창한 수림 그리고 정상에서

불어주는 산들바람은 모처럼 좋은 친구들 나들이에 멋진 동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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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체육관에 핀 백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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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들머리에 서 있는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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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휴게소에서 6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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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산 오르는 가파른 게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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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루에서 바라 본 만인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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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산 정상 조망 - 추부 중부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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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루를 접수한 좋은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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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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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루 앞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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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산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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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산에서 바라 본 정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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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서대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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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산 바라 본 첩첩 산중 -남서쪽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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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산과 정기봉은 능선으로 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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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산에 설치된 둘레산잇기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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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실 그리고 맨발로 기를 받고 있는 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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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봉 전방 1km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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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정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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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봉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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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봉에서 바라 본 만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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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학습원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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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산 자연 학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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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객 개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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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나리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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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녀가 튀어나올 것 같은 물레방앗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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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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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자 그리고 두여자

 


출근길

라디오에서 누군가의 이야기가 나온다.

서울에서 늘 치열한 삶을 살지만 전원의 삶을 꿈꾸는 어느 캐리어 우먼 이야기

도시의 삶은 늘 두 눈을 충혈시키고 끝 없는 욕심을 부추킨다고 했다.

 

태양에게 도전했던 이카루스의 헛된 욕망처럼 스스로가 녹아 없어지기 전에 버릴 수 없는

욕심

 

흙과 함께하면 욕심과 집착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아 농촌으로 돌아 갔다 한다.  

지금은 나무와 채소를 키우며 생명의 경이로움과 살아가는 날의 새로운 기쁨을 만나고

있다고...

그 곳에서 잔디 같이 생긴 벌레를 만나고

그리고 잔디보다 더 바닥으로 기는 풀을 만나며  생명의 신비를 느꼈다고 했다.

벌레들과  식물들이 그렇게 똑똑한지 몰랐다고...

어떻게 벌레가 자신의  생명을 그렇게 사랑하고  한포기  풀이 잔디 깎는 기계를 알고

있냐고... 

 

 

우린 정말 잿빛 도시의 모퉁이에서 너무 많은 것을 잃고 있는지 모른다.

그 삶에 적응하느라 더 넓은 세상을 잊어 버리기 일쑤고 정말 소중한 것들을 상실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도 훗날 도시를 떠나는 꿈을 꾸겠지만

꼭 떠나서 그 속에서 살아야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 삶에도 치열한 도전과  시련이 있을게다.

늘 삶이란 권태와 도피를 허락하지 않는 법이니까.....

 

 

자주 자연으로 돌아가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지 않을까?

마눌과

혹은 친구들과

아니면 혼자라도 산과 들을 떠돌 수 있다면 우리는 좀더 사나운 욕심을 버릴 수 있지

않을까?

삶에 좀더 관대해지고 조금은  더 여유로워 질 수 있지 않을까?

 

잊었던 소중한 것들

바람

푸른하늘과 구름

숲내음

계곡의 물소리

 

오늘처럼 가끔

그런것들을 한 번씩 기억하며 그렇게 사는게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