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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여행지

토박이들만 아는 맛 '마른 가자미찜'

 

출처 : 조선블로그 김성윤의 goumet club

 

물가자미는 영덕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아니면 잘 모르는 생선이다. 그런데 영덕 토박이들도 물가자미라면 무슨 생선인지 모른다. ‘미주구리’라고 해야 알아듣고 반가워한다. 물가자미의 일본 이름인 ‘무시가레이’에서 유래했다 한다.

 

물가자미는 광어(넙치)나 도다리와 마찬가지로 가자미목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다.<오른쪽 사진> 생김새도 비슷하다. 앞에서 보면 눈이 오른쪽으로 쏠려 도다리처럼 보인다. 광어가 가자미목 넙치과인 반면, 물가자미는 도다리와 마찬가지로 가자미목 가자미과. 그러니까 물가자미는 광어와는 ‘먼 친척’, 도다리는 ‘가까운 친척’인 셈이다. 하지만 도다리와 비교하면 등 색깔이 옅고 작은 점도 적다.

 

손바닥만한 물가자미는 솔로 살살 밀어 비늘을 제거하고 뼈째 썰어서 회로 먹는다. 희고 고운 살결에 기름기 없이 담백하다. 비리지 않지만 약간 퍽퍽하기도 하다. 영덕사람들은 “초고추장을 듬뿍 넣고 비벼 먹어야 제 맛”이라고 한다. 이보다 큰 물가자미는 조림이나 찌개로 먹는다.

 

영덕이 고향인 사람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건 뭐니뭐니해도 물가자미찜이다. ‘마른가자미찜’이라고 부른다. 물가자미를 빨랫줄에 널어두면 바람을 맞고 꾸덕꾸덕 마른다. 반건조한 물가자미를 먹을만한 크기로 잘라 간장, 참기름, 설탕 등으로 불고기처럼 양념해 김 올린 찜통에 찐다. 축산항에서 대게, 물가자미, 오징어, 고동 등 수산물 도매를 전문으로 하는 ‘제일물산’ 사장 김성만씨는 “전라도에서 잔치상에 홍어 없으면 섭섭해한다는데, 영덕에서는 잔치상에 마른가자미찜이 꼭 오른다”고 했다.

 

이렇게 영덕에서만 아껴 먹던 물가자미를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도 소개하기로 했다. 그래서 오는 28~29일 축산항에서 ‘영덕물가자미축제’를 연다. 물가자미 회·찌개를 1만원(2인분), 1만5000원(3인분), 2만원(4인분)에 선보인다. 문의 영덕군 지역경제과 균형발전계 (054)730-6236~8, 제일물산 (054)733-6686

 

 

 

/늘 느끼는 거지만, 경상도 음식은 참 옛날 맛이 납니다. 간이 적고 고춧가루나 고추장을 별로 쓰지 않는달까요. 뭐든 오래도록 지키고 유지한다는 건 미덕인 것 같습니다. 사진은 김승와 기자의 작품입니다. 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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