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있는 화목원(花木園)
호반의 도시인 강원도 춘천시의 옛 지명은 ‘늘봄’이다. 나는 이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춘천(春川)에서 1987년 7월부터 1991년 7월까지 4년을 지냈다. 지금은 농업기술원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당시 농총진흥원이 있던 사우동에서 2년, 강원대학교 후문 쪽인 후평2동에서 2년이다.
그러고 보니 벌써 20년이 지난 옛날이야기가 되었다. 얼마 전, 춘천을 다녀오는 길에 처음 부모 품을 떠나 사글세방에 살던 사우동과 사농동 일대를 지나게 되었다. 역시 이곳도 많은 변화가 있어 옛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도로도 사방팔방으로 뚫려 어디가 어딘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1999년 5월 20일 개장된 넓이 135천㎡의 ‘강원도립 화목원(花木園)’도 이 일대에 조성되어 되었다. 아마 당시 농촌진흥원 뒤쪽으로 있던 벼 시험장 자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상당히 넓은 평지를 차지하고 있는 이 화목원에는 난대와 관엽, 다육식물이 자라는 '반비식물원'이 있으며,
여기에는 금낭화, 홀아비꽃대, 장구채, 용담, 미치광이풀, 물봉선화, 노루오줌 등 66종 2,015본의 희귀 수종이 자라고 있다. 또한, 주변에는 분수광장, 시각장애인 식물원, 지피식물원, 잔디원, 조류관찰원, 팔각정, 수생식물원, 장미원, 시‧군화 동산 등이 있어 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여유롭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반비식물원’ 맞은편 동쪽에는 산림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박물관에는 강원도의 비경과 산림장비, 강원도의 석재, 화석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4개의 전시실과 기획전시실에는 ‘숯의 체험’, ‘자연과 산림’, ‘산림과 생활’, ‘산림의 이용과 미래’ 가 주재별로 전시되고 있다. 다음 사진은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남긴 주변 모습과 식물원의 꽃들이다.
* 2014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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